스릭슨 스핀레슨 이벤트 다녀왔습니다.
일반 |

사브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2020-06-28 19:20:28 조회: 2,430  /  추천: 18  /  반대: 0  /  댓글: [ 23 ]

 

스릭슨에서 스릭슨 소속 총 11명의 프로분들께서 각 조별 4인씩 배정하여 레슨을 진행하는 스핀레슨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얼마전 Z Star 공을 구매하였는데, 그 공의 시리얼을 이용하여 신청을 한 후 추첨을 통하여

당첨 공지를 하였는데 덜컥 당첨이 되었습니다.​ 로또는 정말 한 번도 안되는데, 이번에는 무슨 운이었는지...

 

 

장소는 안산에 있는 강욱순 아카데미. 총 44명의 신청자가 (아마도 3분 정도는 일정상 참석을 못하셨던 듯 합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코로나 관련 발열 체크 및 이력 확인을 하고 강의실에 모여서 간단하게 일정 및 소속 프로분들의

소개를 진행하였습니다. 소속 프로분들 중에서는 방송에서도 많이 뵌 유명한 분들도 계시더군요. 저는 그 중에서

이근화 프로님께서 진행하여 주셨습니다. (신청할 때 어떤 프로분과 하고 싶은지 정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일정은 위에서 보시는대로, 의외로 5시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제법 긴 행사였습니다. 안내가 끝나자 모든 참가자가

4인 1조가 되어 각 조별 2개 타석을 점유하여 몸을 풀면서 연습을 진행하였고, 프로님은 그 뒤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고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시면서 알려주시고, 스윙을 보면서 자세를 꼼꼼히

확인하며 수정해주시는 레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레슨이 진행되는 중간에, 각 조마다 차례로 트랙맨이 설치된 실내연습장으로 이동하여 드라이버와 7번,

그리고 웻지 각 5번 정도 타격을 하면서 구질을 확인하고, 스핀을 점검한 뒤 스윙스타일에 따라서 스릭슨 공인

Z Star, Z Star XV 및 Q Star Tour 등 세가지 공 중에서 하나를 추천하여 1슬리브씩 나누어주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압축강도는 Z Star XV ≥ Z Star > Q Star Tour, 스핀양 역시 동일한 순서인듯 하였습니다.

Z Star 계열은 서로 압축강도는 비슷하나 XV가 조금 더 스핀양이 많다고 하는 것 같으며, 스윙스피드가 느리거나

부드러운 공을 원할 경우에는 Q Star Tour를 추천하셨습니다. 저는 Q Star Tour를 추천하시더군요.

 

이렇게 인도어 티칭이 끝나자 바로 앞에 있는 파3 연습장으로 이동하여 각자 받은 공을 이용하여 어프로치 연습을

실시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러닝 어프로치, 내리막 경사에서 어프로치, 오르막 경사에서 어프로치,

벙커 등 장애물을 넘기는 띄우는 어프로치 그리고 벙커샷 등 다양한 경우를 상정하여 프로님께서 방법을 알려주고

시범을 보이신 뒤 각자 실습을 하는 중 티칭을 해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간이 이번 이벤트의 백미였다고 생각됩니다. 프로님들로부터 파3에서 필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고, 또 필드레슨을 가더라도 어프로치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흔치 않으니까요.

 

배운 내용을 기억나는대로 요약하자면,

1. 모든 어프로치에서는 왼쪽 다리는 고정.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2. 모든 어프로치에서는 타격 후 헤드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

3. 모든 어프로치에서는 예상 낙구지점을 파악하고 그 곳에 떨어지도록 노력

4. 벙커샷에서는 스쿼트하듯 자세를 낮게 하고 클럽을 L to L. 헤드는 타격 후 감속하지 않고 계속 지나가기.

5. 내리막 어프로치는 짧게 잡아 힐을 드는 듯한 느낌, 퍼팅하듯 바운스 면이 닿지 않고 약간 토 쪽으로 타격.

  바운스면이 닿도록 칠 경우, 잘못하면 잔디에 클럽이 박혀서 채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 발생.

  스탠스는 어깨 넓이, 경사면을 따라 서서 경사면을 흐르듯이 낮고 길게 스윙. 무게 중심 왼발. 공 위치 오른발.

6. 오르막 어프로치는 페이스 열고 경사면을 따라 서서 경사면 타고 스윙하되 무게 중심을 왼발에 두고 스윙 후

  절대 하늘을 보지 않도록 무게 중심 왼발에 계속 유지. 공 위치는 오른발쪽. 핀이 가까울수록 왼발쪽으로.

  내리막/오르막 모두 스탠스, 스윙시 경사면 타고 흐르도록 길게, 소문자 y를 유지하면서 계속 핸드퍼스트 유지.

7. 벙커/장애물을 넘기는 띄우는 샷은 공 위치는 왼발, 무게 중심도 왼발. 내리막/오르막과는 다르게 클럽 끝이

  계속 배꼽을 향하도록 유지. 샷을 한 후 몸 턴을 확실하게 해주기. 손목을 쓰면 로프트 변화로 낙구지점 변동.

8. 포대그린 범프앤런은 공 위치를 오른발 앞에 두면 범프 후 공이 계속 굴러가지만 공 위치가 중앙쪽일 경우

  범프 후 타고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 발생. 역시 핸드퍼스트이며, 타격 후까지도 핸드퍼스트 유지.

 

로브샷, 낙다운샷 등 고급 스킬에 대하여도 질문을 해보려고 하였습니다만, 제 실력이 워낙 미천하여 위 내용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못하는 처지라 차마...ㅠ.ㅠ 그래도 제 깜냥에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배웠습니다.

 

모든 티칭이 끝난 후 단체 사진을 찍고 나서 일정을 종료하였습니다. 

기념품으로는 여름용 시원한 모자 그리고 개인별 스윙에 맞는 공 1슬리브를 주셨습니다. 모자가 은근 시원하네요.

 

스윙 레슨도 좋았지만, 1시간 반동안 프로님과 함께 필드에서 어프로치 레슨을 받았다는 점이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좋은 점이었습니다. 시간이 더 길면 또 다른 스킬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었겠지만, 저 내용들을 하는 것도

사실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었다보니, 이정도 레슨이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많아봐야 제대로 하지도 못...ㅠ.ㅠ

총 11개조가 9개 홀을 도는 동안 2팀은 중간에 마련된 쉼터에서 얼음물/포카리스웨트와 바나나 등으로 요기 및

갈증 해소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부분도 ​좋았습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당첨자 중에서 몇 분은 참석을 못하신 듯

하였습니다. 각자 갑작스러운 일정이 있어서 그랬었겠지만, 약간의 참가비가 부과되었다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참석자 대상 기념품이 모자와 공 1슬리브였는데, 약간의 참가비를 받는 대신 3종류의 공을 2개씩 샘플러 형식으로

박스 포장하여 지급하였다면 각 볼을 골고루 경험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필드에서

연습할 때 같은 종류의 공이 섞이기도 했는데, 4명 1조이므로 개인마다 번호로 구분이 되었으면 싶기도 하구요.

공이야 어떻든. 사실 그 빈자리가 너무 아까웠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지요.

 

혹시라도, 나중에 스릭슨에서 이런 이벤트를 또 한다면 꼭 참석해보시기를 아주 강추합니다. 모자나 공 1슬리브..

이런 기념품도 좋지만, 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아주 값지고 귀한 레슨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아참. 이벤트 참석자는 후기 올리는 조건...뭐 그런거 없습니다. 진짜 너무 좋아서 올린 것이예요. 

 

추천 18 반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