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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포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고있는 직딩 골퍼입니다.
저처럼 혹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를 남겨봅니다.

구장 :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CC
일시 : 8월4일 07시대 tee off
글쓴이 : 39살, +23, W1 200, 구력 3년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 작년까지는 LPGA, KLPGA 시즌이 끝나고 보통 11월에 개최되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에 체류중이라 그런지 8월로 일정을 당긴것 같습니다.

대회일정은 오늘(8월5일) 연습라운드, 내일 프로암, 8월7일~9일 본 대회이고, 저희는 의도치 않게 부킹날 뒤에 대회가 따라오는 얻어걸린 케이스였습니다.

대회코스는 레이크-밸리코스이고, 저희는 밸리-힐코스라 전반은 대회코스 후반은 일반코스로 돌았습니다.

참고로 블루원 디아너스는 이전에 4차례 라운딩 경험이 있습니다. 노캐디 플레이가 가능하고 (코로나+안전문제로 지금은 불가) 근방에서 가장 관리가 잘되는 구장이라 친구들과 연례행사로라도 꼭 방문을 하려고하는 구장입니다.
그 덕에 평소대비 대회 컨디션의 차이를 조금이나마 더 느껴본 것 같아요.

새벽에 룰루랄라 사발면 하나를 흡입하고, 클럽하우스에 도착 합니다. 들어서는 길에 바람에 펄럭이는 오렌지색 플래카드들이 괜시리 내가 선수인듯한 기분좋은 설렘을 줍니다.

그런데 클하 출입구에서 체온측정이나, 손소독같은 코로나 예방 대책은 딱히 하지 않네요.. 저는 좀 의아했던게 대회 직전에 오히려 더 철저하게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오지랖은 저한테만 적용하기로 하고..

너무 너무 궁금했던 대회 컨디션의 연습그린으로 가봅니다.. 연습 끝내고 카트로 돌아오시는 분들이 그러더군요.. "이 뭐꼬!"
네.. 역시나 연습 그린인데도 내리막은 공을 세워주지 않고, 한번 쫄아버린 내 멘탈은 오르막에도 공을 못 때립니다. 그린스피드 2.9~3.0 수준이 이정도 구나~ 라고 그냥 받아들이고 1번홀로 향합니다.

동반자분들 다들 구력 10년 + 에 평균 보기플레이는 하시는데, 네명 모두 세컨샷이 그린에서 슬금슬금 기어내려가 버립니다.
이제.. 써드샷 숏 어프로치.. 근데 에이프런을 새로 바짝 깍아둿네요.. 한 2미터 폭 둘레로 타이트하게 깍아두니.. 웨지 바운스가 또 부담스럽습니다.
피칭으로 칠까.. 퍼터로 칠까 살짝 고민하다가.. 에라모르겠다.. 그냥 채 믿고 치자 했다가 시원하게 따닥 퍽.. 근데 그린이 잘 구르니 희안하게 공이 홀 옆으로 가줍니다 .. ㅋ (RTX3 CB 는 사랑입니다)

나머지 홀들도 대략 비슷한 시츄에이션이었고, 전반 대회코스에서 쓰리퍼트 2번, 티샷 막창 & 세컨 오비 한번씩 한거 같습니다. 나머지는 다 러프에서 고생한 덕입니다. ㅠ ㅠ
후반은 전반 대비 확실히 코스 공략이 편했습니다만 스코어는 한타 밖에 못줄였네요.. (핸디 귀신 어디 가겠습니까 ㅎ)

끝으로 백돌이로서 대회 컨디션의 코스 라운드 후에 깨달은 몇가지 정리하고 글을 마칩니다.

- 아이언, 웨지샷 터치가 완벽하지 않으면 얻어걸리지 않고는 그린에 공을 세울 수 없다.
- 그러니, 티샷은 조금 짧더라도 페어웨이로 보내는 게 훨씬 결과가 좋다 (러프 ㄷㄷㄷ)
- 어중간하게 짧아서 러프에서 치는 30~40m 어프러치는 난이도가 올라가니 (역결에 걸리면 최악), 그린 공략할 때 차라리 한클럽 더 잡자.
- 내리막은 쫄보 퍼트도 괜찮.. But 오르막은 1미터 더 보자.
- 퍼팅은 첫째도 거리, 둘째도 거리 !!
- 골포 감사합니다.. 이 장비들 덕분에 제 골프 Life 가 더욱 가치 있어진다 생각합니다.. ^^ (Feat. 에플 라이크뉴, RTX3CB, 차쉬넬, 잭니클라우스 프랙티스 & 윌슨 우레탄, 퍼티스트, Tour 360 xt-sl 보아)

아무쪼록 중부지방 분들은 비 피해 조심하시고, 남부지방 분들은 폭염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