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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간 전지훈련이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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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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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8-13 16:39:45 조회: 1,417  /  추천: 13  /  반대: 0  /  댓글: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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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지훈련 글이 뭐 나름 재미와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 등이 있어 작성했다면,

8월 전지훈련 결과는 현타/자아에 대한 고찰 등

현실적인 내용들인 듯 합니다.

 

 

장비질에 대한 현타가 옵니다.

 

저는 골포 내에서는 철저히 열등생인데,

그나마도 저렴한 중고들 위주로 사용해봤고,

이래저래 조인 인연으로 빌려서 많이 사용해봤습니다.

 

저렴한 중고들은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

폭넓은 범위의 스펙을 자랑하는 클럽들을 사용해봤고

(이를테면 아이언 샤프트는 그라파이트 70대그람 부터 130그람까지)

 

나름의 방법대로 꽤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놨습니다.

(공부하던 버릇이 있어서;;;)

그리고 내린 결론은 많은 분들이 알 수 있을만한

 

"내 몸이 문제" 라는것입니다.

어쩌면 너무 뻔한 결론...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 몸은... 정말 둔한 운동바보의 몸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네요... 많은 골포인들이 말하는 것들이

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뭐 샤프트가 무겁든 말든

헤드가 열려있든 말든(이건 잘 못느낌;;)

라운딩중에 대기시간이 길든 말든... 몸이 식고, 리듬이 깨진다고 하던데...

전 그런거 때문에 안맞는건지, 제 실력이 미천한건지 판단을 못하겠더라구여... ㅎㅎ

아이언 솔이 두껍던 얇든

오프셋이 있든 없든

 

모든 상황에 결과가 항상 똑같았다는 걸 말씀드리는건 아니지만,

저는 저런 차이들이 적어도 "제 샷에 영향을 준 것인지"에 대해서 판단을 못하겠다...

라는거였습니당... 저런 요소들보다 내 스윙이 더 문제가 아닌가 하는... ㅎㅎ;

 

이번 기간동안 컨디션이 안좋거나 샷이 안좋아서 이런 생각이 든게 아니고,

정말 컨디션이 좋았습니다.(어프로치 빼고 ㅋㅋ)

 

아이언은 이전에 비해 결과는 비슷했으나, 스윙 매커니즘이 꽤 많이 좋아졌고,

스스로 느끼기에도 스윙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부드러어어어어운 스윙.

 

드라이버는 200-220의 안정적인 샷을 많이 유지하였습니다.

 

어쩌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보다,

컨디션이 좋을때가 장비간 미세한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일지도 모를텐데...

 

적어도 저는 사용해본 왠만한 장비들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굳이 하나 찾아보자면... 샤프트는 무겁고 강할수록 드로우(혹은 페이드) 걸리는 각도가 적다 이정도?

 

제 몸뚱아리에 대한 현타가 왔다는게 더 정확할수도 있겠네요.

 

130그람짜리 클럽을 스윙했을 때 허리가 끊어질것 같은 통증이라도 온다면

차라리 거들떠도 안볼것을...

130그람짜리 샤프트로 비거리가 10미터만 줄어도 이런 현타가 안왔겠거늘...

(130그람짜리 샤프트 썼다 해서 절대 굇수가 아닙니다.

7번 현실적으로 140가량 봅니다 런포함

이마저도... 140 안날아가는 경우도 꽤 됩니다.

즉 감히 대한민국 평균보다 살짝 떨어지는 수준이 아닐까? 이런 결론을 내려봅니다.)

 

피지컬에 비해 과한 스펙을 사용해도 아무것도 못느끼는게

제 수명을 1시간씩 갉아먹는건 아닌지;;

제 관절 사용시간을 하루씩 갉아먹는건 아닌지;;;

의심은 들지만... 의심만 들 뿐입니다 ㅎㅎ;

 

이쯤되니 위에 드로우/페이드가 약하게 걸린다는 것도

과연 샤프트에 기인한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130그람짜리 샤프트를 쓰고 라운딩을 다니는건,

몸에 무리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언 스윙의 결과를 오롯이 비거리에만 둘수는 없지만,

적어도 아이언 고자였던 제 입장에서

아이언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결과물 중에(비거리/구질/런/백스핀 등등)

단연 1번 문제가 비거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비거리나 샤프트별 거의 무의미한 수준의 차이가 있었던거죠.

 

 

마지막까지 살짝 뭔가 고민/희망을 준 물건이

11, 12일 동반자였던 천안분이 렌탈로 갖고온...

야마하 드라이버인데...

(Tour AD XC6S)

 

11일 칠때만해도 동반자들 기준 티샷이 제일 앞에 가있고,

몸컨디션이 안좋은데 비해 뭔가 부드럽다는 느낌에

"오.... 좋은데?" 이런... 

 

생각지도 않은 야마하를 정품으로 구매할 생각에 노노재팬은 어떻하지?

이런 생각도 하면서;;;,

12일 다시 사용해본 야마하는 기존에 갖고 있던

헤드가 찌그러지고, 바닥이 쓸려 검은색이 지워진 M5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분이 오셨다면 하루만에 돌아간거고,

몸컨디션의 문제라면,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요소인거고,

11일/12일 스윙이 다른 스윙이었다면, 연습이 필요한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내린 결론은... 연습뿐 이라는 결론이네요.... 안타깝지만 현실... ㅎㅎ

 

 

요 근래 클럽과 관련된 정보들을 많이 보고

그 중에서도 출처 불분명한 잘못된 정보들이 있을수도 있지만,

그런 내용들 대부분이 굳이 따지자면,

 

기존의 전통적인 클럽에 대한 정보 혹은 클럽 피팅에 대한 정보에

"반"하는 입장의 내용들이다보니...

훈련결과와 맞물려 장비질은 더더욱 현타가 옵니다.

 

 

야심차게 공홈에서 구매하려고 조각 짜보고 있던

스피드존 원렝쓰 아이언 커스텀 주문도 장바구니를 비웠습니다.

 

 

이즈음되니... 저희 연습장 프로가 초반에 던진 한마디가 생각나네요.

 

"헤드 이쁜거 사세요..."

 

 

 

11일 성능에 반해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던 야마하 드라이버가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반짝이는 놈이 될지...

 

아니겠죠.

 

왜냐면 이쁜 헤드는 많으니까요... ㅎㅎㅎ

(제 개취가 좀 특이할뿐...)

 

 

 

딱 어제까지는 정말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클럽을 써보는 것도 "연구"의 차원에서 다양하게 해봤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느 구장을 가더라도 좀 더 "골프다운" 라운딩을 해볼 생각입니다.

 

다들 화이링...

 

 

ps : 혹시 싶어 드리는 말씀인데...

 

"내 경험이 이러니 니네들도 장비질 해봐야 다 소용없어" 뭐 이런 결론이 아닙니다;;;;;;;

당연히 저는 그런 실력도/경험도 없는 사람입니다.

저도 골포에 많은 분들처럼... 

 

ex) T1100 쓰면서 "오오 인생 샤프트" !!!!!!!

 

이런거 느끼고 싶습니다...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원래 장비가 있는 취미는 장비질 그 자체도 즐거움이라고...​

저도 돈 써가면서 샤프트 바꾸고 굿굿 외치고 싶습니다... ㅠ.ㅜ;


추천 13 반대 0

댓글목록

그럼요...아이언은 이쁜게 답 입니다.
이쁘지 않으면 어느순간 이쁜놈한테 눈길이 가고...그럼 내 아이언이 더 미워지고..연습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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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에 이쁜놈 하나를 발견했는데...
알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최소주문량(헤드만) 200개 기준이더군요...
이놈의 취향이란 참... ㅋㅋㅋ

    0 0

흠.......
제몸 문제가 없어요 드라이버가 이상하단 말이에요 ㅜㅜ
메버릭사서 오비없이 250 날릴꺼라구요 ...

    1 0

제가 그렇다는거죠 제가...
다른 분들은 문제가 없으실겁니다... ㅠ.ㅜ;

    0 0

전지훈련 무사히 마시친것 같은데 고생하셨습니다 ^^
혹시 피팅 받아보셨나요?
90대 100대 치는 초보가 조언드리기 그렇지만
저는 스릭슨과 타이틀에서 하는 비록 무료지만 피팅을 받고
고민이었던 드라이버를 얼추 맞추고 난 다음에는
기추나 기변에 대한 생각은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달도 안되긴했지만요 ㅎ)
코스나가서 고수분의 너덜너덜한 퍼터그립을 보니
저렇게 오랜시간 함께하고 손에 익숙해져야 잘칠텐데
기변만 한다고 잘 될까..현타도 오고
몇번 나갔다가 잘 안맞으면 퍼터 바꾸고 했던 모습도 생각나고 ㅎㅎ
골프란 정말 요상한 스포츠 같습니다
(아 연습도 연습이지만
100돌이 110돌이 저같은 초보들은
코스매니지먼트만 잘해도 10타는 그냥 준다고해서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ㅎㅎ)

    2 0

제가 3년?전? 즈음 첫 골프클럽 구매가 그때 생일이랍시고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피팅클럽 들였습니다.
말트비 헤드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비싼 돈들여서 왜했나 싶네요.
그 클럽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금액이 비쌀뿐...
스릭슨이나 타이틀 피팅센터는 한번 가보고 싶긴합니다.

근데 예상되는 그림이 제 평균이하의 헤드스피드에 ns pro 950r을 권유할듯 하여...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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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게시판 초반엔 이 장비 저 장비 많이 사서 후기 올렸지만 이제는 뜸해지네요. 근데 그게 장비가 의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젠 제 장비는 갖췄기 때문이고 무엇이 대충 맞는줄 알기 때문입니다. 300야드님의 아이언 샤프트는 130그램이 맞는 거죠. 아직 드라이버 샤프트는 발견 못하신 거구요. 스코어 전환기나 스윙교정 후에 한번씩은 트랙맨 피팅 받으시면서 샤프트 추천을 꼼꼼이 받아보세요.
구력초심자들에게 항상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파랑새는 있다."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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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저는 일단 적어도 아이언만큼은 원렝쓰에 제대로 정착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아직은 일반 아이언은 생각지도 않고 있고,
다음 아이언도 원렝쓰로 생각중이라...
국산 회사에 꽤 많은 이메일을 보내봤습니다.
제가 원하는 스펙으로 구매가 불가능할뿐... ㅠ.ㅜ
감사합니당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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