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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제 젠틸레 아이언에게까지 불똥이 튀어서... ㅎㅎ;
뭐.. 제가 만든 아이언이 특출나게 좋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만, 보통 헤드 제작 원가를 너무 저렴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흑.... ㅠㅠ
일단 흔히들 말하는 OEM의 개념은... 거의 ODM에 가까운데요.
OEM은 제작 설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제작자가 설비 공장 등에 '이렇게 제작해주세요'하고 주문을 넣어서 주문자의 상표를 달고 나오는 것을 공급받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ODM은 '대략 이러한 제품을 알아서 만들어주세요'하고 주문을 넣어서 공장이나 해당 제작자가 알아서 디자인하고 알아서 설계해서 컨펌만 받고 주문자의 상표를 달고 나오는 것입니다. 주로 의류쪽이 ODM이 많지요. 또는 '당신의 제품 중 이게 마음에 드는데 거기다가 내 상표를 부착해서 만들어주세요'하고 주문을 넣어서 공급 받는 겁니다.
오픈마켓에서 팔고 있는 간단한 소품이나 저가 전자제품 등도 중국 ODM이 많습니다. 보다보면 똑같이 생긴 물건인데 상표만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ODM입니다. 중국 공장에서 알아서 만들어 놓은 제품들중에 괜찮은 걸 골라서 내 상표만 붙여서 파는 겁니다.
OEM이 흠이 될까요.... 애플이 아이폰 만들 때 중국의 foxconn에서 생산하는 것도 대표적인 OEM 공급입니다.
제가 엄청 꼼꼼하게 마진 계산해가면서 케이지세븐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부끄럽지만 정확하게 원가 계산도 안하고 있었는데요..;;;; 전에 대략적으로 계산해놓은 액셀을 한번 열어서 살펴봤습니다. 거기다가 추가로 들어간 비용들과 예상과 달라진 비용들을 대충 수정해서 원가를 내봤습니다.
젠틸레 아이언 헤드의 개당 원가는 약 3만8천원~4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아마 더 비쌀 수도 있습니다. -_-;)
저의 인건비와 제가 소비한 시간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격입니다. 진짜 단순히 제작 원가만요.
소량제작인데다가 국제배송도 비싸게 페덱스나 UPS 항공을 이용한지라... 더 줄일 수 있었지만... 귀찮....;;;
페덱스나 UPS를 이용하면 빠르기도 하고, 수입통관이 좀 간소화되어서 저같이 초짜들은 상당히 편합니다.
한번은 저런 운송업체가 아닌 일반적인 루트로 국제배송을 해봤는데... 통관할 때 엄청 힘들었습니다.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까다롭고 돈도 돈대로 들고... (특히 인조가죽이 아닌 진짜 가죽을 쓰니까 더 까다롭더군요.)
제작 원가에 저의 노동력과 시간의 대가를 단순히 1만원만 잡아도 개당 5만원이네요. 그리고 판매를 해서 수익을 내면 나중에 세금도 나오지요.
언젠가 제가 했던 넋두리 중에... 마진이나 수익 생각하면...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썼던 적이 있습니다. 와이프도 맨날 그 소리 합니다. 돈도 안되는 거 몇천원 몇만원 남는거 왜 그 고생을 하면서 하냐고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_-;;; 그냥 골프를 제 생활과 떼어 놓지 않을 수 있는 도구일까요..
만약 배송비를 많이 줄이고, 금형을 기존 금형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CNC밀링 등을 위해선 3D 설계가 필수이고, 샘플 제작해서 테스트하고, 다시 제작하고 테스트하고.. 뭐 이런 과정을 한 두번만 거친다고 가정하면...
단조 헤드의 경우 3만원 약간 미만으로 될 것도 같네요. 주조 헤드는 금형비용도 꽤 저렴하고 생산단가도 저렴해서 더 내려가겠지요. 제 웨지 중 젠틸레는 어디선가 있을 법한 디자인으로... 공장에서 보유하고 있던 금형을 이용해서 원가가 조금 더 내려가긴 했습니다만, 수량이 1천개 정도 되면 금형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뭐... 별로 크진 않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헤드 파격세일 이벤트를 3만9천원에 했더랬죠. 그 때 원가 수준으로 말씀드렸는데... 계산해보니 진짜 원가 수준이었네요. ㅎㅎ; 뭐... 재고가 쌓이면 원가 이하에라도 팔아야겠지요? 음... 슬픕니다. 왜 이러고있지.... ㅋㅋ ㅠㅠ
디자인 수십장 드로잉하고... 포토샵으로 타블렛 스케치도 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벡터 디자인도하고... 3D 디자인도 해보다가 어차피 다시 할 거 전문가한테 맡겨서 3D 디자인도 하고... 3D 디자인대로 밀링해서 헤드 나오면 중량 체크하고, 3D 수정해서 다시 밀링하고... 쉽지는 않습니다. ODM으로 할 거 아니면 하지마세요. ㅋㅋ 어차피 저처럼 바보처럼 하실 분은 없으시겠지요.
퍼터도 3D 디자인, 설계까지 제가 다 해놓았는데.. 그냥 제작 포기했습니다. 이걸 이 가격에 누가 사나 싶더라구요. 가성비 좋은 메이저 브랜드들 이길 수가 엄써요. 막말로 클리브랜드 퍼터보다 성능 좋냐라고 불어보면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대답 못하겠거든요. 근데 가격은..... 마진은.... ㅠㅠ
휠 카트백도 샘플제작해서 저는 잘 써먹고 있습니다만은... 대량 제작은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재고를 쌓아둘 공간도 문제고... 국제배송비도 어마어마할 것 같고...
볼마커클립도 이쁘게 만들어서 샘플은 잘 써먹고 있습니다만.... 이걸 만들어서 얼마에 파나... 이걸 누가 사나... 팔아도 얼마 남지도 않는데... 그 고생을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대량제작 또 포기했습니다.
갑자기 오밤중에 넋두리를 시전해서 죄송합니다. ;;;
저... 2년동안 1억 정도 꼴아박고, 당연히 완전 마이너스입니다. 회사통장에 1~2백만원 간당간당 유지합니다. 집에 계신 분께는 비밀입..... 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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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예술입니다.아트죠...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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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모든 직업이 다... 예술 관련..... 그래서 제가... 돈이 없......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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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GND 때문에 불똥이 튀셨군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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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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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 댓글 달 가치도 없다고 봐서 달지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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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오아앙님도 올해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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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네요 빠이팅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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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고생입니다...;;; 이놈의 골프.... 진짜.... 내 인생을 왜이렇게 힘들게하지... 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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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골프를 사랑해서 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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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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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C 밀링으로 요즘 대세인 저중심에 호젤까지 깍아 들어간 좋은 아이언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주시는 데에도 저런 말 나오는 거에 괜히 저도 화가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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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감사합니다. 화내진 마셔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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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젠틸레 구매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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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잘 안맞으셔서 장터에 내놓는 분들도 계시고... 한 것 같습니다. 계속 잘 써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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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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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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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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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맞으시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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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뵌적이 있군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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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근처 가면 한번 들리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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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끼어 들어서 죄송하지만, 두 분 대화를 듣다 보니 골핏님이 골프당의 골프OO 님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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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닉네임이 달라도 알아봐주는분이 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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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할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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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닉네임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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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은 아니지만 제조업 쪽에서 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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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리며 저도 응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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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를 정말 재료가격만 생각하는 사람 많은듯 합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수많은 인건비와 부대비용 장비대 등등은 다 무시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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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직접 제작(제조)해보기 전까진 저도 몰랐습니다. 참... 대책없이 시작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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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틸레웨지 쓰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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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틸레는 참 무난무난한 헤드인데 마음에 드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아마도 샤프트와의 궁합이 좋았나봅니다. ^^; 타감이란게 샤프트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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