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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외노자인 저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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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4-12 03:24:36
조회: 3,635  /  추천: 12  /  반대: 0  /  댓글: 32 ]

본문

라운딩을 가면 친구랑 내기를 합니다.

이 친구랑 저는 내기를 꼼꼼하게 하는 편(금액은 매우 작게 합니다..)이라,

서로의 발전과 진짜 본인의 실력을 알고자 하는게 목적입니다.

 

시작은 '우리의 라베가 진짜 라베인가?' 라는 의문에서 시작됐죠.

 

내기 룰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티박스

1) 앞팀이 보이며, 뒷팀과 여유가 있을 때 : 티샷 OB 시 잠정구(3번째 샷) 치고 그 마저 나가면 6번째 샷으로

                                              OB(특설)티로 갑니다. 파4면 그냥 양파라고 봐야죠. OB티에서 

                                              넣지 않는 이상..

                                                      해저드시는 빠진 지점에서 두클럽 이내 드랍하구요.

 

2) 여유가 적을 때 : OB(특설)티로 갑니다. 해저드는 제일 짤타 뒤에서 치구요.

3) 멀리건 : 전반 1개, 후반 1개 티샷에서만 가능

 

2. 필드

1) 해저드 : 트러블샷 할테면 하고(위험지역 아닐시), 또는 +1벌타 빠진 지점 두클럽 이내 드랍입니다.

2) OB : +1벌타 그 자리 다시 입니다. 진행 부담되면 빠진 지점 2클럽이내드랍이고 대신 +2벌타입니다.

3) 벙커 : 한 클럽 이내 벙커내에서 이동시 +1벌타, 벙커 밖으로(핀에서 먼쪽으로) 이동시 +2벌타입니다.

4) 양파 : 바로 홀아웃은 안 시키고, 연습하라고 양파 점수로 계속 치게 합니다.

5) 디봇 : 그냥 치거나, +1벌타 한클럽이내 드랍 가능입니다.

           (단, 클럽을 상하게 할 무엇이 있으면 그냥 아주 바로 옆으로 빼줍니다.)

 

3. 그린

1) 컨시드 : 그립 길이 (30cm~50cm 정도겠죠?, 암락 제외)

             (이글펏, 버디펏, 파펏의 경우 심한 내리막 라이, 심한 내리막 옆라이는 땡그랑)

2) 순서 : 준비된 사수부터! (단, 원할 시 이글펏, 버디펏은 마지막에 가능)

 

 

이 정도 겠네요.

 

이렇게 치면 저는 항상 100~110개 정도입니다.

친구는 80초중반에서 90초반?정도 입니다.

스코어링의 방법이 달라지니 골프를 보는 눈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골프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얼마나 내가 골프를 잘 치고 싶어하는가를 깨닫게 해주더라구요.​

 

그리고서 저는 항상 하루 샷들을 돌이켜보면 14번의 드라이버 티샷에서 10번은 OB입니다.

그러면 최소 20타 + 14타 = 34타를 드라이버 그것도 티샷으로 날리는거죠.

심할 때는 40타까지 티샷으로 날아가겠죠?ㅠㅜㅜㅠ

 

그렇다면 어디서 그나마 110돌이 120돌이가 안되느냐...

바로 어프로치와 숏게임입니다. :)

 

퍼터 2퍼팅 이하로 거의 끝납니다. 3퍼팅 이상은 많을 때 18홀 중 3번정도 있을까요?

어프로치는 띄워칠지 굴려칠지 정하고 정한 샷에서 어디에 떨어뜨려야할지 생각하고서 샷을 하는데

대체로 괜찮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어프로치를 파3 4개홀 및 파4 중 절반(5홀)을 제외 모두 해야한다는 가정하게 9타

           퍼팅 모두 2퍼팅으로 가정하면 36가 되겠죠?

 

34타 + 36타 + 9타 = 75타  (어프로치, 퍼팅, 티샷만 75타입니다.)

이러니 100돌이겠죠 항상...

 

경기 시작전 '거리욕심 제발 버리고 한타 한타 집중해서 살살치자' 시작하면

초반은 괜찮습니다. 전반 보통 7~10개 입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라베를 못하게 되는

순간이 되면 그 순간부터는 인생 최대 거리 찍어보자! 하고서 진짜 무지하게 휘두릅니다.

그러면 후반이 18개 이러는거죠....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알아야 개선을 할텐데,이래서 골프가 정복이 안되는 스포츠이고, 사람을

더욱 끌어들이는가 싶습니다. 그렇게 잘치고 싶어한다고 글 위에서 말하고서 고작 도중에 라베 안된다고

포기하는거 보면 저는 한참 멀은 것 같습니다.

 

예전의 명랑골프일 때는 너무 예쁘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산책겸 운동하는 행복감, 그리고 어쩌다 나오는

좋은 샷이 재미였다면, 이제는 스스로를 다그치고, 달래며 발전해가는 골프 실력이 재미가 되었습니다.

 

명랑 골프는 스크린에서, 또는 좋은 다른 자리에서 충분히 그만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면,

지금의 골프는 필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인데다 필드의 의미가 훨씬 무겁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의 골프가 명랑골프일 때보다 너무 너무 즐겁고 분하고 보람찹니다.

 

혹시 명랑골프만 해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자신과의 싸움이 되는 골프를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골프를 못 친지 수개월이 되어가니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어서 휴가나가서 아이언, 드라이버, 퍼터 새로 맞추고 필드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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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서 출근하니 멀리건 이야기가 댓글에 많이 나와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하도 티샷에서만 거의 어마어마하게 죽으니 친구가 불쌍해서 주는 상황입니다.ㅠㅜ

(재수없게도 정작 본인은 쓰지도 않습니다. 쓸 일이 없어서...)

 

그래서 저는 멀리건 쓰게되면 당연히 끝나고나서 멀리건 하나당 2타씩은 추가로 생각하구요.....

내기비 줄여주기용 2타(2타가 있으면 배판으로 직결되는거 아시죠?ㅋㅋ)인셈이죠..


추천 12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멀리건은 실력향상에 방해요소라고 생각합니다^^

    2 0
작성일

물론입니다.ㅎㅎ
드라이버가 사는 그날까지...

    0 0
작성일

정성글에는 추천

예전에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저도 땡그랑 좋아합니다. 대회 룰로 치구요.
그치만 구장 로컬룰도 컨시어지가 원하면 해드리죠.
이건 초보 낀 4인 플레이 중에만 그렇습니다.
비싼 돈 내고 가는데 제대로 치고 와야죠.

저에게 명랑은 그냥 알아서 까주는~ 동반자들 스코어에 맞춰서 ㅎㅎ 그냥 얘기 들으면서 농담도 하고 하늘 보고 걷기 운동하고 온다? 이 정도입니다.

골라~

    1 0
작성일

맞습니다!
근데 같은 날 같은 구장 같은 시간에
명랑 VS 진지골프
택일하라면 무조건 진지골프 선택할 것 같아요 ㅠㅋㅋ

    1 0
작성일

같은 외노자에겐 추천!!
저는 운 좋게도 1-2주엔 한번씩 치는데, 멤버들이 전부 명랑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라 매번 술마시고 즐기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네요.
스코어는 한 4번까지 적다가 말구요ㅎㅎㅎ
아마 그래서 실력이 정체되어 있지않나 싶습나다.
한때 8개까지 쳤었는데 요즘은 잘쳐야 12개나 치네요ㅎㅎ

    1 0
작성일

이곳은 골프가 아예 없는 나라라서...
저는 휴가 때 한국에서가 아니면...골프를 못 쳐서 더욱
좀이 쑤셔서 미치겠습니다ㅠㅋㅋ

    0 0
작성일

잉 저렇게하시는데 멀리건이 있으면 무슨의미가 ㅠ

    2 0
작성일

다좋은데 멀리건있는게 의외네요?
보통 이런 플레이의 시작이 멀리건 없음 부터 일꺼 같은데요

    2 0
작성일

구구절절 좋은 말씀이시네요~
컨시드가 없다면  전 10-15타 추가 될듯..
컨시드가 없어야 1m 퍼팅에 신중을 가하게ㅡ되더라구요
옆으로 살짝 빠진 얘기지만 컨시드 없이 플레이 하면
캐디가 눈치로 쪼아대서 멘탈도 터지고 ㅠ

    1 0
작성일

ㅎㅎ제 지인 중에서도 숏퍼팅에서 특히 많이 저는 동생이 있는데,
그 친구가 숏펏에서 적당히 신중해야하는데 항상 과하게 신중해지면서
쪼르르...세더라구요 ㅠㅜ
내기다보니 캐디도 동생이 안쓰러운지 웃으면서 '회원님! 오케이 주실거죠?'
물어보고ㅎㅎ 단호하게 '오케이 주고 1타 더해야죠 ㅎㅎ' 이럽니다.

    0 0
작성일

저도 자주 가는 동반자(후배)가
멀리건, 일파만파, 컨시드....를
아주 싫어했습니다.
그냥 편한 지인들끼리 치는데
뭐 그렇게까지 하냐고 생긱했는데....


제가 100돌이를 벗어나 80대 중후반을 치고
다른 사업적인 모임의 라운딩에서
민폐 안 끼치고 그나마 좀 친다는 소리
듣는건 전적으로 저 후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렛슨 프로보다 후배녀석이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됐네요 ㅋ

    1 0
작성일

라운딩 때의 신중함을 만들어주는 그런 레슨도
굉장한 도움이 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D

    0 0
작성일

다른건 거의 진지하게 하는모습 좋네요.
그런데 , 진짜라베를 위해서는멀리건을 없애고 하세요.

다만 아마추어이고, 밸런스 맞추고자 하는것이라면
연습 구 하나 더 처보겠다고 하고, 그볼은 다시 죽던 살던 포기하거니, 걸어나가서집어 들고, 초구로 스코어 처리하는게 좋습니다.
다른데 가면 , 전 후 멀리건 없는 모임도 사람도
많습니다.
(멀리건 없다고 스코어 관리 안되어 망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1 0
작성일

비슷한 실력의 지인들과 pga룰로 종종 칩니다. 다행히 명문구장이라 특설티 자체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룰대로 치게 되는데요.. 타 구장에서 평균적으로 80대를 치는 친구들인데 pga로 치면 핸디보다 몇타는 더 나옵니다. 티샷 오비때 잠정구 치는 거랑 페널티구역에 들어갔을때 정확하게 들어간 지점 두클럽 이내나 직후방 드롭, 디봇 그냥 치기, 떙그랑, 뒷문열기 이 정도가 명랑이랑 다른데요 솔직히 보기 플레이가 안 되시는 분들은 국내서는 pga룰로 치기 힘들다고 보구요 80대정도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1 0
작성일

맞습니다. pga룰도 다 치려면 진짜..제 기준에 초고수십니다..
진행 밀리는게 감당이 안되다보니 국내에서는요..
언제 그 세계로 가려나요...ㅠㅜ

    0 0
작성일

즐겁고 분하고 보람차다는말 너무 극히 공감합니다 ㅜㅜ

    1 0
작성일

맞아요...
그 오묘한 모든 감정의 조합이 골프를 놓치 못하는 이유 같습니다 ㅎㅎ

    0 0
작성일

패널티 구역 룰이야 동일하고 디봇은 빼고 치는 정도 인데… 벙커는 당연히 그냥 치고.. 멀리건은 가능하면 안치려 하고 있어봐야 전후반 합해서 티샷만 하나

전후반 한개씩은 많네요 ㅎㅎ

    1 0
작성일

잠정구 ob시 5번째 샷까지 적용함에 비해 멀리건은 의외네요

    2 0
작성일

싱글친다고 큰소리 치시는 분 치고 나가서 보면 싱글 치시는분 못봤습니다.
평소에 명랑골프 위주로 치는거죠..
명랑 골프를 치려면 그냥 공원가서 술이나 먹지 왜 비싼 돈내고 골프장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골프는 스포츠다웠으면 합니다. 축구, 농구, 배드민턴.. 이런거 하면서 술먹지는 안잖아요..
내기도 별 희한한 내기도 많은데.. 실력이 아닌 운에 의한 내기하려면 그냥 고스톱이나 치자고 이야기합니다.
잃는 사람도 기분나쁘지 않게 적당한 금액으로..
필드에서 설렁설렁 칠바에는 스크린골프가 낫다고 봅니다. 룰은 공정하니깐요..

    3 0
작성일

ㅎㅎ저는 명랑이 나쁘기까지 하진않지만, 명랑골프의 감성은 스크린이나 다른 곳에서도
느낄 수 있달까요? 여튼 진지 골프가 참 재미있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0 0
작성일

전 명랑이 좋아요.
선수처럼 맨날 나가 치는것도 아니고 기껏 한달에 두어번 나가는데
스코어 가지고 옆에서 툴툴 거리는거 보면 담부턴 같이 치기 싫더라구요 ㅎㅎㅎ

    1 0
작성일

ㅠㅜ스코어로 툴툴 거리시는 분들과 라운딩은 명랑이어도
싫을 것 같습니다.
명랑 중에도 스코어 툴툴거리시면서 알치기 굳이 하시는 분들이 밉상이죠.
그냥 나는 조금 힘들어서 빼서 칠게~ 하면 뭐라고 할 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0 0
작성일

멀리건은 무조건 첫홀 티샷만 인정해주는 편입니다 저는.

운전 30분 ~ 1시간 또는 그 이상하고와서 대충 스트레칭 몇 번으로 골프스윙이 잘될리가 없다라고 생각해서..

    2 0
작성일

30분만에 구장 도착이시라니...골프 8학군 이시네요 ㅠㅜ
저는 그린피 때문에 휴가 때 최소 1시간 30분은 항상 잡고 가는거 같습니다....

    0 0
작성일

마음이 맞는 사람과의 내기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저도 외노자이며 매주 1회 이상은 라운드 플레이를 합니다.
완전한 PGA 룰로 플레이하며 플레이전에 퍼터의 라이각 까지 검사합니다.
처음에는 1라운드에 볼을 많이 분실하면 3개 정도 분실했는데,
저렴한 플레이피 + 내기 의 도움으로 이제는 5라운드에 공을 1개 잃어버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글쓴이분 말씀대로 결국에는 숏게임 입니다.
저는 그 숏 게임을 위해서 라이가 좋은 곳에 공을 둘 수 있는
티샷과 세컨샷을 많이 연습했어요. ㅎㅎ

    2 0
작성일

외노자신데 매주 1회 라운딩이시라니..참으로 너무너무 부럾브니다.ㅠㅜㅠㅜ
하지만 숏게임이 빛나려면 어느정도 티샷이 살아줘야하는데..
참으로 참담한 심경입니다...

    1 0
작성일

100% 찬성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태국, 일본, 미국에서 회원 스코어좀 올려봤다 하는 티칭프로들은
아이언 연습보다는 드라이버랑 퍼터 연습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저는 고회전으로 탄도가 높고, 정교한 아이언으로 스나이핑하는 맛으로 골프를 치기 때문에 웨지를포함 아이언 연습을 제일 열심히 합니다. ㅎㅎ

    0 0
작성일

저도 엄격한 룰 적용하면 당연히 110돌이가 될 수 있겠습니다.-_-
티샷 연습만 조금 하시면 아주 좋아 지실거 같아요~~~꼭 그리 되시길 바랍니다.

    0 0
작성일

저는 엄격한 룰에 쳐본적은 없지만.... 실제 골프재미가 가미될거 같습니다.
제가 잘 모를수도 있는데...

티샷 첫 오비면 벌타 포함해서 다시 티샷을 하면 3타째 오비티 가고
만약 티샷위치에서 한번더 오비가 나면 벌타포함해서 5타째 오비티 가고
거기서 온그린 시키면 6온에 아닌가요? 헷깔리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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