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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써본지는 오래됐는데, 요즘 관심 가지는 드라이버 비거리 얘기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제 얘기 좀 써볼까 합니다.
일단 제 현재 상황입니다.
185cm/105kg 이고 나이는 5학년입니다.골프치기 전 테니스를 30년 가까이 쳤고 힘은 꽤 좋은 편입니다.
클럽 및 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드라이버 : 코브라 AmpCell 2012, 6S : 210m
우드 : 3번 캘러웨이 로그 Subzero 15도, HZRDUS Yellow 76g, 6.0 220m
5번 캘러웨이 로그 18도, HZRDUS Yellow 76g, 6.0 210m
유틸 : 캘러웨이 Apex Hybrand 20도 KuroKage 80 200m
아이언 : 4~9, 미즈노 MP57, DG R300 7번 아이언 150m (캐리)
웨지 : 타이틀리스트 Vokey SM6 46도, 스핀밀드 52/56/60
퍼터 : 타이틀리스트 뉴포트 플래티넘 35인치
우드 대비 드라이버가 얼마 안나갑니다.
골프는 2008년에 말레이시아에 주재원 가면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레슨을 약 3개월 + 1개월 정도 받았고, 시작한지 5개월 만에 블루티에서 백개 깨고, 9개월만에 90개 깼습니다.
그린피 2-3만원인 동네에 살다보니, 연습도 매일하면서 주말마다 2번씩 치니까, 스코어가 빨리 좋아지더군요..
이 때 드라이버를 대략 250미터 정도 쳤습니다.
거기 자주 가던 골프장에 400미터 파4홀이 있는데, 페어웨이가 넓어서 (폭이 7-80m) 맘놓고 드라이버 치면 안죽었을 경우 보통 140미터 정도 남습니다.
다만 정확도가 떨어져서, 러프에서 치는 일도 많았죠..그 땐 거리도 좀 더 멀구요...
그렇게, 팔자좋게 2년을 보내고 귀국했습니다.
국내 골프장에 다녀 보니, 제 드라이버는 2개 치면 1개는 죽더군요. 러프 쪽으로 나가면 바로 OB 또는 헤저드 지역이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네요...
그 때 다른 골프카페에서 고수님이 추천해주신 방법이 드라이버 거리를 좀 줄여보라는 거였습니다.
아이언이 거리가 많이 나가니, 드라이버 욕심내지 말고 스윙을 작게 해서 200미터 내외만 보내보라는 거였습니다.
한동안 그렇게 연습을 했더니 드라이버 거리가 200~210미터 정도로 줄은 대신 거의 안죽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날 갑자기 70대를 여러번 치게 되더군요..210미터만 보내도 국내 골프장은 거의 다 8번 아이언 안쪽 거리가 남았습니다..
그 때 쓰던 드라이버는 타이틀리스트 909D2였고 알딜리 부두 7S 샤프트였습니다. 잘 맞으면 멀리가고 타구감 좋은데, 열려맞으면 슬라이스가 어마어마하게 났습니다. 스윙폭을 줄이니 죽는게 많이 사라지더군요..
그렇게 어찌어찌 잘 지내다가 딜바다를 알게 되고, 아래에 글 써 놓으신 코코코코코님을 알게 되었는데, 그 때 로그 우드가 좋다고 그걸 강력 추천해주시더군요...협력사에 페어웨이 우드 딜이 떠서 3번 Rogue subzero, 5번 Rogue를 like new로 구입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테일러메이드 V Steel을 쓰고 있었는데, 타구감이 좋고, 잘 맞으면 멀리 날아가줘서 만족하고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신기술이 적용됐다는 로그 우드는, 잘 맞았을 때는 V Steel보다 아주 조금 더 날아가주는 느낌이라 큰 차이는 없는데, 잘 안맞을 때 차이가 컸습니다...좀 덜맞아도 대략 90% 쯤은 날아가 주고, 휘는 것도 훨씬 덜합니다..
신기술을 느껴보고 나서, 드라이버는 어떤걸 사볼까 고민하다가, 가격이 너무 올라 싼 걸 찾다 보니 혼마 TW737도 사보고, 캘러웨이 GBB도 사보고 퓨젼도 사봤는데, 샤프트 선택을 잘못했는지 다 잘 안맞는 느낌이 들어서, 예전에 버려두었던 코브라 앰프셀을 가지고 아쉬운대로 치고 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비싼거 하나 살걸 그랬다는 생각도....
그리고, 이 때 코코코코코님한테 큰 도움을 받았는데, 그게 바로 딱딱한 공을 쓰라는 조언이었습니다...
부드러운 공이 좋다는 생각에 프로V1이나 스릭슨 zStar같은걸 쓰고 있었는데 새로운 세대의 프로 V1X나 zStar XV, Snell MBT X 등을 써보라는 조언이었습니다..
zStar XV와 Snell MBT X를 사서 쳐보니, 확실히 빗맞았을 때 덜 휩니다...거리도 좀 더 나는 것 같고, 그린에서의 스핀이 덜 걸린다고는 하는데, 크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 공들 때문에 생각이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1. 부드러운 공이 좋은 건 아닙니다..
2. 드라이버는 좀 세게 쳐도 됩니다..
그래서, 요즘 드라이버 연습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풀 스윙 하는 것으로요..
잘 안맞아서 그동안 제껴두었던 캘러웨이 퓨젼을 가지고 샤프트를 바꿔가면서 연습을 해보니, 확실히 전에보다 좀 낫네요..
퓨젼만 해도 전에 쓰던 909D2 드라이버보다 빗맞았을 때 덜 휩니다. 훨씬 덜 휩니다..
최근엔 여기 딜바다 장터에서 매브릭 SZ도 영입했습니다.. 아직 적응 중입니다만, 현재까진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드라이버를 똑바로 멀리 치고 싶네요..
나이가 먹으면서 아이언 거리가 조금 줄어서 그걸 보상받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비싼 그린피로 라운딩을 자주 못나가니, 숏게임을 적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네요.. 해외여행 풀리면 동남아에 공치러 갈 생각인데, 거기서는 블루/블랙티를 칠 거기도 하고..
저스핀 드라이버와 딱딱한 공의 도움을 받으면, 전에보다 덜 휘는 드라이버를 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거리 욕심을 현실화 해볼까 합니다
아참, 나이 생각해서.. 연습은 조금만 할겁니다.. ㅎㅎㅎ 연습 많이 하면 아파요...
사진은 퍼온 909D2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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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09~11년도 말레이시아에서 주재원으로 살았었는데 괜히 반갑네요..KL옆 몽키아라에서 서식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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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는 08~09년에 몽키아라에 서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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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부분은 잘 모르겠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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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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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엔 추천입니다. 저도 5학년인데 드라이버 거리 욕심이 항상 있습니다. 연습장에서는 엄청 세게 칩니다 ㅎ. 필드에선 좀 약하게 칩니다. 오비쪽 방향보다는 해저드 쪽으로 친다고나 할까.드라이버는 죽지 않고 적당한 거리 보내는게 최우선인 90대 에버리지 아미추어죠. 지금 가장 원하는 건 몸 건강히 오랬동안 골프 생활 하고 싶다입니다. 우리 오래오래 골프 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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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비거리야 죽지만 않으면 욕심이 끝이 없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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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께서 정성글을 올려주셨네요. 드라이버 250씩 치시면 언더파도 금방이시겠습니다.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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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님의 길고 반듯한 드라이버가 몹시 부러워지는 요즈음입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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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협력사는 어디인가요?? 따로 딜바다랑 연계된 곳이 있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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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 골프 프리오운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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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답변 감사합니다!! ㅎ 한 번 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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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프리오운드라고 캘러웨이에서 관리하는 중고사이트입니다. 미국에 있구요. 상태좋은 중고채를 저렴하게 판매해서 포럼분들이 많이 구매하셔서 애칭으로 협력사라 부릅니다. 실제로 협력관계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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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사합니다. 다들 협력사라고 하셔서 도대체 어딘가 했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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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쟁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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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당하신 말씀..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하죠..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돈으로..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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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담긴글 잘읽었습니다. 아직 젊으니 힘껏 때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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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비슷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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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인상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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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인 저는 선배님들의 이런 골프 스토리가 너무 재밌습니다. 비거리.. 늘리면 늘릴수록 좋은거 같습니다 정진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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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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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비거리를 다시 끌어올리는 일이 많이 어렵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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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말레이시아에서 골프 배웠네요. 페낭에서 1년 반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