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14일(토), 우리금융 챔피언십 여주에 있는 페럼클럽으로 갔다 왔습니다.

KLPGA가 인기가 더 많아서 그런지 KLPGA 초대권은 요일도 지정해서 나온다는데, KPGA 초대권은 지난 목~일까지 아무날짜가 갈 수 있었네요.

날씨도 좋고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가서 더 좋았는데요. 맨날 공 치느라, 공 찾느라, OB티 찾으나, 해저드 기웃거리느라 제대로 못 봤던 자연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저희가 관람한 조에는 허인회, 이원준, 장승보 프로가 플레이 했습니다.

허인회 프로는 정말 사진이나 영상 그대로의 모습이고, 스타 플레이어여서 따라다니는 팬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금강주택 모자는 안 살 거 같은데.. 쓰고 다니시는 분들은 지인인지 팬인지..^^

이원준 프로는 첨 봤는데.. 꽤나 거구더라고요. 나중에 프로필 보니 190cm나 되네요. 그 정도까진 아닌 것 같은데.. 골프 프로들도 신발 신은 키는 올리는 건지 궁금하군요.

장승보 프로는 정말 다부지게 생겼습니다. 팔뚝이나 상체도 아주 어마어마 한데.. 엉덩이 뽕은 정말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 역시 장타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연히 기회되서 장비 한번 스윽 봤는데.. All 캘러웨이. 공만 타이틀인 것 같네요.

페럼클럽이 워낙 페어웨이가 좁고, 전장도 길고, 그 날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아무도 언더파를 치지 못했네요. 첫 1~2홀에서 버디 나오고 난 후 나중에는 파만 해도 잘 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였어요.

정말 신기한건 그 좁은 페어웨이를 3명 모두 티샷하고 공이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 역시나 어느 영역에서는 프로나 아마의 차이는 꽤나 큰 가 봅니다.

파3 196m에서는 돌풍이 불어서 아무도 온을 못하는 상황이.. 마치 우리끼리 라운딩 갔는데.. 그런 상황 종종 있잖아요. 그런 느낌도 나오네요.

허인회 프로는 정말 스타이면서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선수인게요. 파5 다른 2명은 3on 전략으로 우드나 드라이빙 아이언 쳤는데, 홀로 드라이버 치더니, 우드 잡고 2 on 시도 하더라고요. 앞 팀 홀 아웃할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 모든 갤러리의 시선이 그에게 쏠릴 수밖에 없죠. 옆에서 잔디에 앉아 기다리는 아내인 캐디와 함께 잔디에 서 있는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워낙 맞바람이 심하고 거리도 많이 남아서 온그린에는 실패했지만, 모두에게 박수 받았습니다.

최근 유튭 골프존 tv에서 활약했던 김홍택 프로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아쉬웠구요. 담엔 LPGA도 구경가고 싶네요.

갤러리 가실 분은 나중에 챙겨야 할 물품이 모자, 선크림, 큰 우산, 가방(간식거리), 간이의자 정도 있으면 잘 구경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9홀 내내 같이 걸으며 서 있기만 하니 허리가 좀 아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