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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포에서 얻은 정보로 지금까지 사용했던 하이킥 샤프트에 대해 간단한 소감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저는 90+ 정도의 구력 5년 초보이고, 드라이버 볼스피드는 66~73 정도 됩니다.
1. 텐세이 오렌지 프로 (5x/6s): 텐오프 5x는 개인적으로 오래 사용했던 샤프트 중 하나입니다. 5x는 휘두르기도 쉽고 컨트롤도 정말 쉬웠습니다. 가벼우면서도 특유의 회초리 같은 손맛이 극대화 됐었고, 볼스피드 60 중반에서 런포함 최대 240m를 보내기에 만족도가 아주아주 높았습니다. 다만 항상 마음의 안정이 필요합니다. 때리려고 마음먹는 순간 종종 와이파이 (주로 훅) 발생했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5x를 보내고 6s를 영입했었고, 저는 둔감한 편이라 그런지 5x와 6s의 큰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강도가 올라서 버거워졌다기 보다는 회초리같은 느낌이 미세하게 강화되었달까요? 결국 공을 후려 팬다는 느낌보다는 적당히 볼스피드 60중후반으로 회초리로 딱 때리듯이 치는데 좋은 샤프트라고 생각됩니다.
2. 벤투스 블랙 5x: 텐오프로 적응을 하던 와중에, 대란 때, zx5 벤블랙 5x를 영입했었습니다. 아마 제 골프인생에서 가장 안정적인 조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헤드 이야기는 배제하고,) 벤블랙 5x는 텐오프 6s보다도 킥포인트가 확실히 높은 느낌이었습니다. 더 단단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회초리 같은 느낌 보다는 뭔가 묻어서 밀어져 나가는, 공이 헤드에 오래 붙어있는듯한 느낌 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벼워서 휘두르기 좋고, 무엇보다 가끔 파5 같은 곳에서 후려 패더라도 그걸 받아주면서, 볼스피드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샤프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거리는 (50 그람대 임에도) 런포함 필드에서도 250m 정도 봤었고, 18홀 라운딩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그런 샤프트였습니다.
3. 해저더스 스모크그린 pvd 60g (6.0/6.5):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벤블랙 50x에 잘 적응하던 중, 비거리에 조금씩 더 집착하면서 더 강한 샤프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e협력사에서 6.0강도로 헐크샤프트를 영입했습니다. 일단 이 샤프트는 몽둥이 입니다. 6.0 강도도 최소 벤블랙 6x 정도의 강성을 보였습니다. 킥포인트가 거의 손에 가깝게 붙어 있는 느낌이고, 백스윙때 샤프트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냥 냅다 휘두르면 공이 맞아나갑니다. 손맛도 아주 훌륭합니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공을 찢는 느낌이 듭니다.) 냅다 휘두름에도 일관성과 안정감이 생깁니다. (단, 손을 빠르게 먼저 보내지 않으면 우측으로 밀립니다.) 에픽맥스ls와 조합하여 중저탄도 저스핀으로 공을 때리면 필드에서 갑자기 드물게 270m 가까이 굴러가는 진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필드에서 런이 정말 많아지더군요. 욕심이 더 생겨 6.5 강도로 하나 올려서 시도해보았습니다. 의도치 않게 드라이버 구질이 페이드로 바뀌었고, 비거리는 6.0대비 줄지만 안정감은 더 올라갑니다. 매번 똑같은 스윙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안정적이지만, 6.5로는 18홀을 다 돌기에 버거운 느낌이 듭니다. 12홀쯤 되니까 무겁게 느껴지면서 공이 밀리더군요.
4. 알딜라 실버 6ts: 여름이 다가오고, 이제는 좀 쉽게, 힘빼고 여유롭게 치고싶다. 비거리 무슨소용이냐, 안정적으로 230 m 만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또 습관처럼 찾아왔습니다. 텐오프 5x를 사용하려는 찰나에 골포 장터에 올라온 알딜라 실버를 보고, 한번 써보고 싶어 영입했습니다. 역시, 기대하던대로 하이킥임에도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킥포인트가 확실히 높긴 하지만, 팁이 굉장히 부드러운게 아닌가 합니다. 패는 느낌보다는 부드럽게 맞춰주는 느낌으로 공을 툭툭 치면 샤프트가 20 m는 더 보내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드라이버이지만, 버터필이고 임팩트의 느낌을 기억하면 과도하게 힘이들어가지 않고 스윙하는데도 전혀 두려움이 없습니다. 엄청 살살 친다고 생각하는데도, 필드 평지에서 대략 230~240m 정도 가고, 볼스피드는 골프존 기준 66~69 정도 안정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정도 스피드의 범위에서 가장 이상적인 샤프트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70이 넘어가면 안정감이 다소 떨어어지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결론: 현재 알딜라 실버 6ts와 헐크샤프트 6.0 두 가지를 목적과 기분과 컨디션에 맞게 사용중입니다.
볼스피드 66~68: 알딜라 실버 6ts, 텐오프 5x, 벤투스 블랙 5x
볼스피드 68~72: 벤투스 블랙 5x, 해저더스 스모크그린 pvd 60g 6.0/6.5
쓰다보니,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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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시네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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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블랙도 윗 글에 적진 않았지만 여러번 다뤄본 적이 있습니다 ㅎㅎ 저에게는 약간 뭐랄까... 텐오프와 알딜라실버의 중간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 각각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두드러지는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같은무게에 한단계 약한 강성의 벤투스블랙을 꼭 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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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모크블랙이 미드사이즈그립때문인지 참 좋아서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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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신기하게 제가 요근래 느낀것과 비슷한 경험이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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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70g 샤프트는 어떻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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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너무 철없을때 써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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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물론 스윙이 중요합니다만, 나에게 맞는 샤프트를 사용하면 스윙을 찾아가는데 더 쉽지않을까? 저는 그런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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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는 몇번 휘둘러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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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격때문에 중고만 이용합니다ㅜㅜ 그나마 써보고 약간의 감가를 생각하여 또 재판매도 가능하구요. 그린피 생각하면 드라이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과한 투자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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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저더스 스모크그린 6.0 쓰는데 몽둥이 같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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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스피드 73이시면 6.5도 충분히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마침 ups배송 실수로 어쩌다 샤프트를 2개 구매하게되어 장터에 올려두었으니, 지인분께서 필요하시면 좀 더 저렴하게 드릴게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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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그린 좋더라구요 확실히 몽둥이 느낌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