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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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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8-05 14:01:12 조회: 6,847  /  추천: 16  /  반대: 0  /  댓글: 13 ]

본문

캐디 (Caddie) 는 사전적 의미(Cambridge Dictionary 발췌)로 아래와 같습니다.

 

caddie

noun C ]
 (also caddy)
UK 
 /ˈkæd.i/ US 
 /ˈkæd.i/

a person who carries the equipment for someone who is playing golf 

 

골프치는 사람의 장비를 들어주는 사람

 

 

근데 이거야 뭐 사전적인 의미이니 그렇다 치고요..

 

우리가 흔히 대회에서 보는 캐디는 아래 위키피디아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아래와 같고, 이는 한국에서도 동일합니다.

 

In golf, a caddie (or caddy) is the person who carries a player's bag and clubs, and gives the player advice and moral support.

Description[edit]

A good caddie is aware of the challenges and obstacles of the golf course being played, along with the best strategy in playing it. This includes knowing overall yardage, pin placements and club selection. A caddie is not usually an employee of a private club or resort. They are classified as an "independent contractor", meaning that they are basically self-employed and do not receive any benefits or perks from their association with the club. Some clubs and resorts do have caddie programs, although benefits are rarely offered. Particularly in Europe, the vast majority of clubs do not offer caddies, and amateur players will commonly carry or pull their own bags. 

 

약간의 의역을 해서 요약하자면, 

 

캐디의 정의는 플레이어의 가방과 클럽을 운반해주고 충고와 도덕적(정신적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할것 같네요) 도움을 주는 사람. 

 

좋은 캐디는 골프코스에 대하여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장 좋은 전략을 세워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코스의 전체 길이와 핀의 위치, 클럽의 선택도 포함됩니다. 캐디는 일반적으로 골프장 소속이 아니며, 개별 계약되어 있고 클럽으로부터 월급을 받지 않습니다. (이하 생략...)

 

저는 물론 아마추어이지만 제가 라운드할때의 캐디의 역할과 그들의 소속, 급여 형태를 볼때, 아마추어 골퍼의 캐디들의 역할도 위의 의미와 다르지 않는데요,

 

그렇다면 제가 (저는 스스로 대단히 정상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골프장에서 캐디들에게 캐디비용을 지불하고 그들에게 바라는 당연한(?) 것은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1. 티샷 전 간략한 코스 설명, 코스 전체 길이, 좌우측 오비 해저드 여부, 해저드(벙커 포함)까지의 거리, 공략 방법

2. 세컨 샷 전 카트에서 핀 또는 써드 지점까지의 대략적인 거리, 해저드 정보를 포함한 공략방법 (그린 앞뒤양옆의 공간이 있는지, 길게 치는게 좋은지 짧게 치는게 좋은지 등)

3. 미스샷이 났을경우 (누가봐도 확실히 죽은공 말고 정말 애매한 공들)​ 떨어진 지점의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고 시간이 된다면 플레이어와 같이 공 찾아주기 

4. 그린사이드에서 어프로치하기 위한 채 전달 및 클럽 교환

5. 그린에서 볼 닦아주고 라이에 대한 조언

6. 홀 완료 후 또는 플레이 중간중간 시간이 될 때 마다 사용한 클럽 세척

 

실제로 저는 스마트워치와 레이저 측정기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남은거리를 알려주느냐의 여부가 매우 중요하지는 않지만 저를 제외한 3명의 동반자가 모두 스마트워치와 레이저 측정기를 갖고 다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거리를 대략적으로라도 불러주는건 코스를 잘 알고 있는 캐디가 해줘야 할 필수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볼도 왠만하면 제가 직접 닦고 라이도 직접 보는 편이라 저는 그린에서도 크게 도움을 받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 동반자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위 6가지는 캐디가 반드시 해줘야 하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왜냐? 저를 포함한 동반자들은 위의 역할을 기대하고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죠. 그 비용이 1인당 3만원이든, 3만5천원이든 팀당 12만원이든, 14만원이든, 시급 6천원이든, 8천원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정해진 금액대로 저는 지불을 했으니까요. 심지어 저는 캐디 선택권이 없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바라는 서비스(해주면 좋고 안해주면 말고..)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1. 저를 포함한 플레이어들의 즐거운 라운딩을 위하여 대기중 또는 카트에서 재밌는 말을 해주고 미스샷이 났을 경우 간단한 위로의 말을 해주는 것

2. 무표정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조금씩이라도 웃어주기 (별거 아닌데 받아본 사람은 알죠)

3. 적극적인 코스공략 (우드치지 마세요 라든지... 무조건 끊어가세요.. 이런것들..)

 

위와 같은 서비스를 받았을때, 저 말고도 동반자분들께서 먼저 지갑에서 팁(?)을 꺼내 주시는 경우도 많았고요..

 

 

골프 인구가 늘면서 캐디의 수요도 늘고,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캐디들도 많아지고...

그런데 심지어 캐디피도 오르는 상황에서 기본(?)이 안되는 캐디들을 만나게 되면 이에 대하여 불평불만을 쏟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게 위에 말한 서비스를 안해줘서 불평불만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캐디가 해야하는 역할을 못해서 그러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어떤것이 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보면 명확히 캐디의 역할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분란을 일으킬 수 도 있을것 같기는 한데, 예를 들어 A, B, C 그룹의 캐디들이 있고, 각각 그룹마다 역할(업무)의 한도가 다르고 물론 비용도 다르고 심지어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이런 논란은 없지 않을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래도 몇년전만 해도 만나본 캐디분들의 약 80% 이상은 제가 생각했던 당연한 역할(?)을 잘 해주셨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은것 같기는 합니다. 가끔은 매우 서운해서 라운드 끝나고 클럽하우스에 캐디 평가함에 안좋은 곳에 넣은 적 몇 번 있습니다. 이 글을 빌려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른바 명문 골프장이라는 곳들은 대체적으로 캐디분이 교육을 잘 받아서인지 응대가 대부분 다 좋더군요...

 

 


추천 16 반대 0

댓글목록

항상 궁금한게...
원래 1인1캐디잖아요 근데 왜 한국 들어와서 4인1캐디로 바뀐걸까요 초창기 골프인들이 돈이 부족하진 않았을꺼같은데...

    1 0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그만큼 캐디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였지 않을까요?

    0 0

한국도 안성cc는 1인 1캐디였다가 이제는 2인 1캐디로 되었습니다, 캐디 공급, 골퍼 비용부담 문제, 소몰이 등의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3 0

안양베네스트 말씀이겠죠??

    1 0

네 제가 잘못 적었네요
안양cc 말씀드린거 맞습니다.
안양베네스트에서 베네스트를 떼고 이제 그냥 안양cc 가 공식명칭입니다.
오기한 것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0 0

공감글입니다.

덧붙이자면
여섯번째 역할이 있죠 암묵적인 캐디의 일인데

골프장의 눈치를 보며 진행을 밀리지 않게 하는 일

사실 이 문제로 플레이어와 마찰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2 0

맞습니다.
다만, 그건 제가 원하는 캐디의 역할은 아니라서요. 그건 골프장에서 원하는 캐디의 제1 덕목이겠지요.

    0 0

케디에게 뭘 요구할 수 있는지,  어디까지 요구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가이드라인이 되는 글이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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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으로 정착되면서 일단 조금 의미가 달라졌고

코로나 사태로 캐디와 골프장과 골퍼와의 관계도 변하면서 서로 감정싸움 갑질등등의 여러 문제도 더 생기는거 같습니다.

저도 캐디분들한테 바라는건 없습니다. 한번도 컴플레인도 해본적 없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란 마인드라서...

가끔씩 진짜 일부러그러는거 같이 말도 딱딱하게 하는 캐디보면 한번씩 줘패고 싶습니다. 5시간동안 내가 왜 이 사람 눈치를 보는건지....

    3 0

제일 좋은 캐디님은
공어디가면 있는지 잘봐주시고,
내릴때 몇미터에 공략지점 알려주는 분인듯해요.
말투야 로보트든, 어눌하든 정보 잘 주는분이 좋은듯해요,
제가 그리 웃지않고 웃기지 않는터라,
사무적인 수준의 친절함 정도면 불만이 안생기더라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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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영국 메리여왕이 공칠때
카데트(사관생도?) 쯤 되는 사람들이 시중을 들어서 거기서 온 말이라 들었습니다.

즉 사관생도에게서 골프칠때 도움을 받는거죠.

부정확한 지식이라 반박하시는 분 말이 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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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좋은 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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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좋은 글 추천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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