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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기 위해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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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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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1-17 10:52:24 조회: 12,560  /  추천: 38  /  반대: 0  /  댓글: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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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앞자리 4를 기념하며 20년차 즈음 되어,
그리고 오랜만에 한가해진 틈을 이용하여,
그리고 재미있다 없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의 애증섞인 습관처럼 되어 버린 골프에 대해 생각을 한번쯤 정리 해보고 싶고, 사실 기억이 잊혀져 가는게 좀 아쉬워 글을 씁니다.

일단 제 골프 시작은 수능 끝나고 아버지께서 골프를 배워 놓으라 하셔서 그땐 10대에 하루면 배울걸 20대엔 열흘에 걸리고 30대엔 백일이 걸린다 하셨다. 골프는 3달 렛슨만 받으면 된다고, 같이 할 사람도 붙여 주겠다고..

대충 지금 기억엔 엄청 하자하자하자 해서 꾸역꾸역 시작 했던것 같다.

첫달은 아버지 친구분 동갑 여자애를 붙여 주셨다.
근데 한 5번 나오고 안나왔고,

너무 재미 없다 하니.
이번달만 지나면 다음달엔 아버지 친구분께서 같이 다녀 주신다 하셨고, 그다음달엔 아버지가 같이 다녀주셔서 드디어 입문 3달 렛슨이라는 미션을 완료 하게 되었다.

20대 때는 이래 저래 여기저기서 채를 얻어가며 아버지 혹은 아버지 친구분 따라 다니며 돈걱정 없이 골린이 생활을 즐겼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운이 좋았던것 같다.
샷이 망가지면 일년에 한달 정도씩 실내 연습장에서 레슨 받았던것 같고, 인도어는 정말 가아끔씩 갔고 통틀어 아직 100번도 안간것 같다. 샷에 집중하기엔 아직도 실내가 낮다고 생각한다. 사실 손에 맞는 느낌만으로 대충 판단이 선다고 생각한다. 사실 크게 다르지도 않은것 같고..

내 골프는 3번의 변곡점이 있었다

가장 기분 나빴던 라운딩
해외 골프장이였는데 언듈레이션 심하고 포대 그린에 오르막 내리막 심한 근데 관리도 잘해서 스피드도 빠른..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블랙스톤벨포레 디자인한 회사가 만든 골프장 이었다.

그 당시 아이언이 mx200 이었다. 그당시 까지만 해도 스코어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린적중률은 좀 신경을 썼던것 같다. 언제나 처럼 그린을 보고 공을 쐈지만 그린에는 공이 한번도 올라가지 않았다.
왜그리 화가 났었는지 시간지나 생각해보면 내 샷에 대한 결과가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나빴고 그것을 시작으로 완전 무너져 내렸던것 같다 기억에 40개는 쳤던것 같다

그일이 있은 후 레슨프로나 갖가지 지식에 대해 좀 챙겨 보기 시작한것 같다
그리고 내손엔 처음으로 내돈으로 산 120만원짜리 머슬백 아이언이 들려 있었다. (지금도 현역이다)
좋은 선생님이 되어 줄거라고 했다.

결국은 단순하다 내가 원하는 방향, 원하는 높이로 가게 하면 된다..

레슨프로는 그걸 알려주는 사람이다. 프로의 경험 아니면 배웠던 혹은 가르치면서 느꼈던 점들을 조합해서 나에게 지식을 전달해 주는 사람이다.
근데 그사람이랑 나랑은 다르다. 결국 내 스윙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10년동안 같은 프로에게 렛슨을 받아도 그사람의 스윙과 내 스윙은 달라질수 밖에 없다.

내가 내 스윙을 알아야 한다. 연구해야 한다.
혹 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필드에서 망치고 온 연습장에서의 시간은 골든타임이라고.

레슨 받으면 공이 잘 맞는다 근데 내가 내 스윙을 모르면 금방 또 망가진다. 그래도 1년정도 지나보면 이상해져 있다.


젝시오 파더엔선 준비 했던일

이때는 필드 가면 수도승 처럼 골프를 쳤던것 같다. 무념무상에 나는 골프치는 기계다 생각하고 쳤던것 같다.. 재미있게 쳐도 될껄 아버지고 저고 목숨걸고 준비 했던것 같다 결국 못나갔다 아픈사연이 있다 ㅠ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소풍 다니듯 다녔던 나의 예전과 이별하게 되었다. 연달아 가던 필드에서 전날 라운딩에서의 피로와 일관성 없는 내 자신을 만나게 되었다. 전날 70대를 치고 다음날 90대를 치는 혹은 반대로 되는 날들의 연속이였다.

나만의 룰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이때는 이렇게 저때는 저렇게 스윙은 이만큼 이때는 멏번 몇도 퍼팅은 어떻게 이때 부터 스코어 그나마 좀 안정되어 갔던것 같다

미국에서 어떤 할아버지랑 라운딩 했던일

뉴욕에서 생활할때의 일이다
오전에 일을 마치고 집갈까 하다 운동이나 하자 들렀던 골프장에서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랑 조인이 되었었다

그 할부지는 아이언도 띄엄띄엄 빠져있었고 걍 음 동네슈퍼 갔다가 들른 느낌이었다 뭐 스윙도 설렁설렁 웨지도 설렁설렁 대충 3~4 홀 끝나고 핸디도 비슷한것 같아 내기를 했던 것 같다 아마 그분의 요청 이었고. 홀당 업다운 1불짜리 내기를 하게 됬던것 같다 일단 대충 비슷하게 쳤던것 같다.

그러고 넘 재미있었다고 난중 또 치자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말끔하게 차려입은 할아버지와 베스페이지 골프 클럽에 가게 되었다 그분은 단골이신듯 했고 그당시 핸디를 물어오는 메니저에게 나정도 친다 라고 하니 입장시켜줬던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블랙코스에 입장하게 되었다 일단 결과는 완패였다
일단 파4 기준으로 거리가 대충 440 야드 가 평균이다 나는 투온 트라이였고 그분은 거의 쓰리온 트라이였다
세컨을 숏아이언으로 때리기 위해 힘껏 드리이버를 때려야 했고 패어웨이를 지키기 힘들었다. 러프는 질겼고. 러프에서 치는 아이언이 정확할리는 만무 했다 그린근처에는 뭐가 있나 벙커도 있고 러프도 있고 그린의 언듈레이션을 위한 굴곡도 많다.

그분의 공략은 1번 페어웨이 지키기 2번 페어웨이 끝까지 공을 어떻게 보낼것인가 3번 그린 어디를 겨냥해야 그린미스를 하지 않은 상태로 투펏을 달성할 것인가
이렇게 쳐서 어프로치 원펏을 반정도 한다면 싱글이고 적어도 보기 플레이어는 된다.

이때부터 코스를 제대로 보기 시작 했던 계기가 된듯 하다. 이후로 골프장 가기전날이나 가면서 홈페이지에 있는 야디지 북이나 유튜브 영상을 본다 그리고 핸드폰에 간단한 메모를 한다

요즘은 시간이 지나 할아버지가 되어도 쓸수 있는 할 수 있는 스윙이 어떤것인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해외 시니어 분들의 스윙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
어떻게 될지..

추천 38 반대 0

댓글목록

좋은글에 좋은 영감 받아 갑니다. 좋은글엔 추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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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멀리 보내는 운동이 아니고 스코어를 줄이는 운동이란걸 알면서도 ㅠㅠ

저도 좋은 영감받아 영감 스윙보러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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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저는 조인으로 만난 할아버께서 이제는 스승이 되어있네요.
코스메니지먼트가 중요하고 그것이 골프라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

    1 0

골프는 참 매력적인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파워를 통해 스코어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고
파워가 없어도 전략과 테크닉으로도 가능하고
70대가 30대를 이길 수도 있고
정말 죽을 때까지 재미있는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이걸 왜 40대가 되서야 시작했는지...참...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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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네요
조용히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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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좋은 글입니다.
하루 이틀 칠 골프가 아니기에 가슴에 팍 와닿네요.

    2 0

수필같은 글이네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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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감상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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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 된 골린이 주제에 지금도 스크린에 가면 자꾸 2온 시키는 방법만 고민하고 있네요. 요즘은 "운영"이란 것에 조금은 신경을 쓰면서 스코어가 줄어든 듯 합니다. (봄이 되어서 필드에 나가서도 똑같은 말을 할지 원... ㅠㅠ)

    1 0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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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잘읽었습니다. 저도 예전 혼자 치러갔다가 우연찮게 조인한분이 고수 셨는데 저에게 해준 조언이 "드라이버 100미터를 쳐도 페어웨이가 천국"이라는 말 이었습니다.

골프 구력이 조금씩이나마 쌓여가니 이 조언의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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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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