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한 달 간의 골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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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3-11 21:31:05 조회: 4,389  /  추천: 13  /  반대: 0  /  댓글: [ 13 ]

2월 한 달 동안 방콕으로 골프 아카데이 다녀왔습니다.

주위에서 스코어 많이 줄였냐고 물어보는데... 솔직히 스코어가 드라마틱하게 줄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게임을 어떻게 풀어 나아갈 지와 앞으로 어떻게 연습을 하면 되겠다는 개념은 잡힌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일을 쉬는 동안 정말 질리도록 골프를 쳐보자는 것과 프로한테 정식으로 레슨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1. 우선 골프 환경은 정말 좋습니다.

골프장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처럼 7분마다 티오프를 하지 않습니다. 대략적인 시간을 예약하고 캐디와 카트를 배정 받아 1번 홀에 가서 바로 출발하는 방식입니다. 앞 팀이 느리면 양해를 구하고 앞질러 가도 되고 반대로 뒤 팀에게 먼저 가라고 양보를 해도 됩니다. 처음 며칠은 한국에서의 습관 때문에 조급했는데 나중에는 확실히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1인 1캐디는 필수이지만 카트는 선택입니다. 마지막 1주일은 카트 없이 워킹으로 라운딩을 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혼자서 라운딩을 할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2. 레슨

오전에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연습하고 오후에 필드에 나가는 방식으로 일요일을 제외하고 30일간 진행됐습니다.

단순이 '이렇게 치세요' 가 아니고 '왜' 이렇게 쳐야 하는지 이론을 배우니까 혼자 연습을 할 때에도 기준이 생기고 미스를 했을 때에도 스스로 원인을 찾을 수 있게 되더군요. 그리고 필드 레슨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3. 비용

태국의 그린피도 결코 싼 가격은 아닙니다. 11월~3월이 성수기인데 좋은 골프장은 오히려 한국보다 비쌉니다.

무엇보다 방콕은 외국인이 그린피가 50% 정도 더 비싸더군요. 겨울에 골프를 할 수 있다는 매력은 있어도 이제 가격에 대한 이점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저처럼 장기로 올 경우는 좀 나은 것 같습니다.

 

귀국하고 한국에서 두 번의 라운딩을 다녀왔는데, 벌써 태국에서의 라운딩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혼자 4명을 케어하는 한국의 캐디를 보니 좀 달리 보이는군요.

한국은 벌써 그린피를 올리는 듯 싶습니다. 올 해는 좀 저렴한 비용으로 라운딩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몸 관리 잘 하셔서 올 한 해도 즐거운 골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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