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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논쟁을 보며... 최근 우드 티샷을 하면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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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to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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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14 15:51:48 조회: 35,651  /  추천: 17  /  반대: 0  /  댓글: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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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에 3번 우드로 티샷을 주고 하고 있습니다.

자의에 의한건 아니고 허리 디스크가 심해져서

드라이버를 치면 무의식적으로 팔로만 휘두르게 되고 정타를 못맞추게 되더라고요.

제대로 맞더라도 2, 3번 치면 허리에 무리가 오기도 하고요.

암튼 더이상 몸이 따라주지 않는걸 인정하고 주로 3번 우드 티샷을 하고 있습니다.

 

보이스캐디 T8을 사용하고 있어서 샷 트래킹이 되는데

본격적으로 우드 티샷을 한 3월 중순부터는 티샷 비거리가 195~200m 정도 나오네요.

그 이전의 기록을 보면(주로 드라이버를 쓸 때) 평균 티샷 비거리가 210~220m 정도였네요.

어쨌든 티샷 비거리가 15m정도 줄어들면서 느낀점들이 있어 써보려고 합니다.

 

1. 스코어는 편차가 매우 줄어들었다.

참고로 저는 노멀리건 FM룰을 지향하고 특설티 사용도 자제하는 편입니다.

OB면 잠정구, 해저드면 헤저드 구역 후방에서...

 

우드 티샷을 한 이후 10번의 라운딩을 했는데

스코어가 89 +- 3개로 편차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어느 날은 퍼팅을 42개씩 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아이언이 내 맘같지 않을 때도 있고

어느 날은 화이트 티가 계속 블루티에 가있어서 파4가 350이상만 있어서 속으로 욕한 날도 있고

경기의 내용은 다 달랐는데 결국 스코어는 비슷하더라고요. 그게 제 핸디겠죠.

복기해보면 벌타가 줄어드는 것도 있지만 조금 더 제 플랜 안에서 플레이가 되는게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드라이버는 페어웨이 중앙으로 공략해도 좌측, 우측 어딘가로 가서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드 티샷의 경우 높은 확률로 제가 원하는 지점에서 세컨 공략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 경우 직선 거리로 190~200을 보내니 좌우측으로 치우친 220과 세컨 거리 자체는 큰 차이가 안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은 드라이버를 아에 못칠 정도의 허리 상태는 아니라서

딱 홀까지 거리가 340~420m 사이에서만 드라이버를 잡고 나머지는 우드 티샷을 하려고 합니다.

예외적으로 거리가 짧더라도 180~200 지점에 벙커가 있는 등 공략상 드라이버가 유리하겠다 싶을 때는 

드라이버를 잡기도 합니다. 보이스캐드에서 제공하는 홀 가이드를 많이 참조하고 제가 거의 다니는 구장만 다녀서

코스를 잘 아니까 가능한 공략법이기도 하네요.

스스로 생각한 발상의 전환이 확실히 2온을 할 수 있는 파 5가 아니면 드라이버 잡지 말자에요.

어차피 2온 트라이가 안되거나 2온 트라이가 가능해도 리스크를 많이 감수해야 하는 홀에선 그냥 우드 티샷으로

리스크를 원천 봉쇄해 버립니다. (대표적인 예가 라비에벨 올드 인코스 6번 파 5. 일명 논두렁 파 5홀)

이런 코스 매니지먼트는 비거리를 잃고 얻은 재미인 것 같습니다.

 

2. 국내 화이트 티 기준으로 190~200 비거리면 80초반까지는 가능하겠다

라운딩을 복기해보면 아이언, 어프로치, 퍼터를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만족스럽게, 큰 실수 안하고 치면 지금의 티샷 비거리로도 80초반 스코어는 가능하겠다 싶어요.

최근엔 숏퍼트 입스(?)로 거의 4~5타를 잃는 상황이라;;;

그리고 우드 티샷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얻은건 우드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 올라가서

페어웨이에서 3번 우드 잡는 것도 겁이 안나고, 5번 우드로 180~190미터 남으면 이건 무조건 올라간다는

자신감이 막 생기더라고요. (저는 유틸 없이 4번 아이언까지, 5번, 3번 우드 사용합니다)

어쨌든 지금 생각으로는 80초반 스코어는 지금의 방식으로 문제가 없겠다, 그리고 못쳐도 90 중반까지는 안가겠다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3. 그럼에도 싱글을 하려면 비거리는 필수

2번에서 80초반까지는 190~200m의 비거리로 커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딱 거기가 한계다란 생가이 듭니다.

결국 싱글을 하려면 높은 핸디캡 홀에서 스코어를 지켜야 하는데, 이 높은 핸디캡 홀은 대부분

400m에 가까운 파 4인 경우가 많죠. (오르막이 높아서 체감 거리가 길든... 실 거리가 길든)

이 경우는 짧은 비거리로의 핸디캡이 확실해 집니다. 요즘은 이런 경우에 드라이버를 잡기는 하는데

확실히 드라이버를 몇 번 안치고, 연습은 허리 부담으로 못하는 상황이니 잘 맞을리가 없죠ㅋㅋ

결국 비거리에 대한 욕심은 보기플레이어까지는 실제 퍼포먼스에 영향을 끼치기 보다는 기분의 영역.

즉, 쇼잉에 가깝고 싱글 핸디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필수란 생각이 듭니다.

 

전 더이상 몸이 버티지 못하니 이제 싱글 골퍼가 되긴 글렀나 봅니다만ㅋㅋ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한계는 극복하라고 있는거니?!

 

결론은 싱글이 목표라면 필요할 때 230을 칠 수 있는 비거리는 필수다.

단, 230을 죽지 않고 보낼 수 있는 자신감도 필수.

그 이상 보내는 괴물은 제가 논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니 제 말 무시해주세요.

그렇지만 200만 보내더라도 어디가서 돈 잃지 않을 정도는 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아프면 다 소용없다. 무리 하진 말자...

 

ps.

드라이버 몇 번 치지도 않으면서

협력사 로그st 받아서 개시 라운딩서 3번 밖에 안쳐놓고

왜 스텔스 핫딜, TSR 핫딜을 기웃거리고 있는거죠?


추천 17 반대 0

댓글목록

좋은 글 감사합니다. 뭔가 심금을 울리는(?) 내용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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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좋은 내용/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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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제일 중요한게 코스 매니지먼트 같습니다. 가급적 페어웨이에... 벙커나 해저드 등 피해서..다음 샷이 유리한 쪽에 공을 치는게 중요하더군요. 특히 세컨샷을 그린앞 벙커를 피해서 칠수 있게 드라이버를 쳐야 하는데.. 제일 맘대로 안가는게 드라이버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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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가네요.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비거리가 점차 줄어들어,  드라이버는 180~210 정도인데 전장이 긴 대회 코스 가면 두온이 힘들더라구요. 스트래스 받기 보다는 보기 한다는 생각으로 치면서, 재미있게 라운딩을 즐기는 편입니다.
 동반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점수가 좋게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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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80초 와서야 스푼 연습 시작했습니다.
페어웨이 좁은 파4랑 파5 세컨치려고 사긴했는데, 결국은 유틸3번 잡게 되더라구요.
3번우드 정말 좋은 클럽이긴한데, 난이도가 극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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