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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제국의 부활에 대해
세계사 |
ues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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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6-25 22:35:07 조회: 1,157  /  추천: 0  /  반대: 0  /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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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다른 커뮤니티를 위해 정리했던 글을 옮겨오고 있습니다.

...

 

300: 제국의 부활을 아직 안 봐서 어떻게 마무리되는 지를 모르겠습니다만, 살라미스 해전에서 끝났다면 다음 이야기는 그리스 북부에 주둔한 페르시아군을 몰아내는 플라타이아 전투가 될 겁니다.


플라타이아 전투에 대해서는 제 블로그에 재미있게 설명해두었으니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아주 간단하게만 설명하겠습니다. 

살라미스 해전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페르시아 제국에게는 멍든 상처 정도에 불과했고 그리스 전역은 여전히 공포에 떨었습니다.

8674770_Map_Greco-Persian_Wars.png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그리스 연합군은 코린트Corinth(지도에서 살라미스 해전 장소 왼쪽) 지협에 쌓은 성벽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자, 아테네군은 다시 한 번 페르시아로 전향하겠다고 협박합니다. 아테네는 여전히 페르시아군의 수중에 있었기 때문에 하루 빨리 탈환해야 하는데 연합군이 그래도 있으니 그럴 수 밖에요.

아테네 수군이 이탈하면 코린트 성벽은 아무런 소용이 없어집니다. 여전히 막강한 페르시아 함대가 무인지경이 된 바다를 통해 후방에 상륙하면 그만이니까요.

결국 스파르타 10,000명을 비롯한 연합군이 성벽 밖으로 나서 북쪽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의 기억에는 마라톤, 테르모필레, 살라미스 전투만 남아 있을까요? 크세르크세스의 야심에 마침표를 찍는 것은 플라타이아 전투인데도요.


크세르크세스는 아테네 해군에게 배후를 끊기면 곤란했기 때문에 친척인 마르도니우스Mardonius에게 10만 명 정도를 남기고 페르시아 국경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주역은 모두 사라지고 조연들의 무대가 됩니다. 

그리고 플라타이아 전투 자체가 전략전술과 상관없는 마구잡이의 황당한 전투였기 때문에 세계역사에서 잊혀진 전투가 되고 만 것입니다. 

어쨌든 그리스 연합군 사령관(스파르타 왕의 섭정) 파우사니아스Pausanias는 천천히 물러나는 페르시아군을 좇아 플라타이아Plataea 근처의 산에 올랐더니...

아소포스Asopos 강 건너에 페르시아군 10만 명 말고도 테베Thebe를 비롯한 친 페르시아 그리스군 5만 명이 있는 것을 보고는 기절초풍합니다. 

테베는 아래 그림처럼 전쟁 초기부터 페르시아 사절의 요구를 받아들여 페르시아에게 병력과 보급품을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300을 설명했던 지난 글에서 레오니다스 휘하 스파르타 300명이 전멸할 때까지 테베군이 구금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8674770_PayneThebesLL-G.jpg

좀 황당한 전투여서 이제부터 날림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페르시아 기병이 모처럼 대활약 
2. 위기에 몰린 그리스 연합군, 아테네군이 기적처럼 페르시아 기병 지휘관을 죽이고 위기 모면
3. 그리스 연합군 서쪽으로 이동
4. 난감한 위치에 틀어박힌 그리스군을 지켜보며 고민만 하다가 8일을 보냄.
5. 그 사이에 그리스 연합군은 10만 명으로 늘어남.
6. 더욱 난감해진 마르도니우스, 기병을 투입해 응원군 합류를 차단하고 보급로를 차단.
7. 상황이 역전된 파우사니아스, 어둠을 틈타 후방으로 퇴각.
8. 황당하게 중앙 아테네군, 좌익 테게아군, 우익 스파르타군이 모두 흩어짐.
9.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보고 페르시아군 총공격.

여기까지만 보면 머리 속에는 ??? 만 떠오를 겁니다. 그리스군이 대승을 거뒀다며??? 

9번 대목에서 황당한 대역전극이 벌어집니다.

페르시아군은 이전 이야기에서도 설명했듯이 활과 기병이 장기이고 백병전은 민병(?) 수준인데 눈앞에서 사방으로 흩어진 그리스군을 보고 달려들었으니, 그리스군은 더없이 좋은 상황이 되었죠.

원래 두 진영의 전술은 이렇습니다. 

8674770_e0097032_4ee3a69e4cbbd.jpg

8674770_inmortalesinfanterapers.jpg

그런데 달려들었으니... 레오니다스의 스파르타군도 이미 경험했듯이, 있으나 마나한 갑옷, 짧고 가벼운 창, 있으나 마나 한 단도를 상대로 중무장의 그리스 보병은 파죽지세로 밀고 나갑니다. 

거기에 테베군을 상대하면서 고립되었던 아테네군이 또 다시 기적같은 KO승을 거두고 페르시아군에게 달려들었고 그 다음부터는 대학살이 벌어집니다. 

영화에서 그런 장면있죠? 맞대결에서 우세하던 상대가 달려들다가 자신이 칼에 찔려 죽는 황당한 장면이요... 이 전투가 바로 그런 양상이었습니다. 

8674770_maxresdefault28229.jpg

그리스 연합군은 겨우 1,000명의 피해를 낸 반면에, 페르시아군은 57,000명 정도가 죽었고 사령관인 마르도니우스도 전사했습니다. 

플라타이아 전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 http://blog.daum.net/… 에서 즐기시면 됩니다.

영화 300에서는 복장이 참 단정(?)했지만, 실제로는 위가 아니라 아래쪽이 상당히 시원한 복장이 많았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예... 저렇게 시원하게 까놓고 다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8674770_The_Spartan_Army.png

그리스군, 특히 스파르타와 테베군의 찐한 동성애에 대해서는 언젠가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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