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총평 : 기대는 컷으나 식상하고 치밀하지 못한 각본과 캐스팅이 아쉬운 작품. 시리즈의 팬에게는 선물
용산 IMAX 2D로 보고왔습니다. 블루레이로 전편을 모두 소장하고 있는 팬임에도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흔히 본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현실감있는 캐릭터와 치밀하게 잘 짜여진 각본, 긴박감 넘치는 연출과 편집을 꼽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이 다소 바뀌면서 이런 장점이 희석되었습니다.
전작 3편이 관객이 제이슨 본이 되어 스토리를 따라가다 난관을 만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함께 고민하다 주인공의 임기응변에 헉 하고 탄복하는 반전의 연속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전시리즈나 다른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장면이 나오고 어디서 많이 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시나리오의 전개 역시도 대체적으로 예측 가능했습니다.
전작과의 시간차가 있기에 비교적 최신의 IT기술과 이슈를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드러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개연성이 매우 떨어지는게 아쉽습니다. 이제 다른 영화에서도 자제하고 있는 첩보물의 지긋지긋한 클리셰: 흐릿한 사진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바꾸는 장면. 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에서 보고 있는 팬의 기분이란 좀 씁쓸했습니다. 이런 허술한 개연성의 극치는 본이 새로운 정보를 얻게되는 장면에서 드러납니다만 더 이상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생략합니다. 본 레거시에서 아쉬움을 줬던 토니 길로이지만 그의 빈 자리가 너무 크네요.
헐리우드 영화에서 악역 전문배우로 많이 나오는 뱅상카셀은 액션영화에 나오면 꼭 B급 느낌을 풍기는데 이 영화에서의 캐릭터와 행동도 역시 식상합니다. 이게 허술한 각본과 액션과 맞물려서 몇몇 시퀀스를 조합하면 '이거 뤽배송 영화라고 해도 믿겠는걸?' 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너무 조각같이 아름다워서 미스캐스팅인 것 같네요. 그간 본시리즈에 나온 여성 캐릭터는 마리, 니키, 파멜라랜디였죠. 그런데 알리시아 비칸데르? 연기는 무난했지만 캐릭터나 작품의 분위기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후속편에선 제니퍼 로렌스나 마고 로비 나오겠네요-_-;
영화가 결말로 치닫을수록 아니 이렇게 일을 크게 벌여놓고 어떻게 수습하고 끝내려고? 실망시키지마~ 라는 염원을 하게 됩니다. 엔딩은 우려와는 다르게 그냥 소박합니다.
기대가 커서 너무 비판적으로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리즈의 팬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평균 이상의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가물가물합니다만 본 시리즈는 네 작품 모두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과 끝날 때 나오는 음악이 동일한데,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극장 광고가 끝나고 아이덴티티의 바다에 표류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그 음악이 나오는 순간 가슴이 쿵쿵 뛰실겁니다. 엔딩크레딧 올라갈때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to the roof 도 나오더군요.
정말 좋은 각본이 아니면 후속작은 안찍었으면 좋겠습니다.
|
|
|
|
|
|
댓글목록
|
|
후기 감사합니다. 좀 실망스럽네요 많이 기대했는데요. 감안하고 잘 보겠습니다^^ |
|
|
저도 얼티메이텀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기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팬심이란게 기대를 안할 수가 없었어요. 친절하게도 초반에 전편 줄거리 요약이 나옵니다. 재밌게 보시고 글도 남겨 주세요. |
|
|
본시리즈 인생영화로 얘기할정도로 광팬인데 후기들 보니 용산 아이맥스 예약해놓은거 취소해야겠네요... 그냥 동네 영화관에서 봐도 될꺼 같아요 ㅜㅜㅜㅜㅜ |
|
|
각본과 무술감독이 바뀌면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작품 하나로만 놓고 보면 수작입니다. 본덕후 입장에서 아쉽다는거죠. 용산 아이맥스에서 봤는데 화면도 밝고 괜찮았습니다. |
|
|
저도 그냥 그랬어요 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