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X스크린 2개월 사용 후 느낀 장/단점(약간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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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03 13:55:46
조회: 5,103  /  추천: 5  /  반대: 0  /  댓글: [ 6 ]

 

그냥 점심 먹고 심심하니 2개월 후기 올려보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화/SNS/웹서핑 용도로만 사용하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은 기기입니다

 

 

장점

1. 일체형이지만 오래가는 배터리

전자기기는 무조건 최고밝기로 사용하는 편인데

배터리 정말 오래가서 밝기 신경 안 쓰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게임을 안 하고 일반적인 전화/문자/웹서핑 정도로 사용한다면

하루종일 밖에 있어도 배터리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대기전력은 조금 빨리 닳는 편이긴 한데

세컨드 스크린을 끄는 순간 대기전력이 2~3배로 늘어납니다

 

2. 보급형이지만 옛날의 보급형과 다른 빠릿함

램 2GB 스냅드래곤 410이라는 전형적인 보급형의 스펙이지만

'게임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빠릿함과 반응 속도를 보여줍니다

모바일 크롬으로 웹서핑을 할 때 빠른 스크롤 시 약간의 버벅임이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인 용도로는 전혀 빠지지 않습니다

 

3. 세컨드 스크린의 편리함

이거 사실 기대 안 했는데 정말 편리합니다 장점이 정말 많아요

이제 세컨드 스크린 없는 폰은 살짝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 눌러본 지가 한 달은 된 것 같습니다

 

1) 시간 확인 용도나 연락이 왔나 안 왔나 보고 싶을 때 등등

알림을 확인하기 위해 화면을 켤 필요가 없어집니다

평소에는 아주 어두운 밝기로 있다가 손에 들면 밝아지면서 빠른 확인이 가능합니다

LED와 비교했을 때 LED는 전력도 덜 먹고 색깔로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세컨드 스크린은 '알림 아이콘 자체'를 볼 수 있어서

전화/문자/톡/게임/금융/기타 앱 알림 등등 다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알림이 있을 때 최근 알림의 종류만 알 수 있는 LED에 비해

알림이 여러 개면 여러 아이콘이 뜨니 그것 역시 LED에 비해 편리합니다

(단 일부 앱의 경우 하얀 아이콘만 떠서 무슨 앱의 알림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음) 

 

2) 알림 확인 용도 이외에도

화면을 켜지 않고 세컨드 스크린을 슬라이드하면

빠른 음악 재생/블투나 와이파이, 손전등 등 빠른 실행이 가능해서 아주 편리합니다

음악 재생 중엔 곡을 넘기거나 중지 같은 가벼운 명령이 가능합니다

 

3) 화면이 켜져있는 상황에서도 빠른 실행/최근 앱 목록 등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고

전체 화면으로 동영상을 볼 때에도 터치 없이 배터리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사용하다가 전화 등 연락이 와도 세컨드 스크린에 떠서 작업을 방해하지 않으며

카톡도 아주 작은 글씨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4. 기타 잡다한 장점으로는

정말 가볍고 얇은 외형

LG폰의 장점인 노크온 노크오프의 편리함

그냥그냥 기본은 되는 스피커

거의 없는 발열(성능이 낮으니까)

깔끔하고 무난한 디자인

번인 걱정이 없는 화면 등이 있습니다

 

단점

1. 일체형 배터리의 한계+매우 느린 충전속도

아무리 배터리가 오래간다지만 그래봐야 교체 불가능이라는 한계가 있고

충전 엄청 오래 걸립니다

지금까지 쓰던 폰 충전 시간의 2배? 체감으론 3배는 걸립니다

급하게 나가야 하는데 배터리가 별로 없다? 보조배터리 없으면 좌절합니다

정말정말 느려요

 

2. 빠릿하지만 보급형이라는 한계, 3D 게임은 거의 불가능

빠르지만 보급형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답답한 걸 참지 못하신다면 무조건 중급형 이상으로 가세요

이해하기 쉽게 비교를 해드리자면 일반 웹서핑 시

갤럭시 S3(2012년 중순 발매)보다 약간 더 빠릿하고

'곰돌라이트 킷캣 커스텀롬이 깔린' 옵티머스G(2013년 초 발매)보다는 조금 느립니다

3D 게임 성능은 이 두 기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집니다

 

3. 매우 떨어지는 카메라

카메라에는 기대를 아예 안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광량이 풍부한 야외에서는 가벼운 사진 촬영 용도는 가능해도

실내나 야간에서는 사진을 포기하게 됩니다

카메라에 잡힐 때보다 찍고 나서 후보정을 하는지 더 잘 나오는데

이 후보정 시간 때문인지 셔터를 누르고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듯이 셔터 누르고 바로 내리면 사진 흔들립니다

 

4. 상당히 불성실한 기본 앱

일부러 LG에서 보급형에 들어가는 앱에는 기능을 제한한 느낌인데

음악 재생 앱: 음장효과 없습니다

카메라 앱: 타이머/화면 비율/타이머/플래시/파노라마 기능이 전부입니다

일정 앱에서는 알림 주기 설정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이틀마다 약을 먹는데 이틀 주기 알림 설정도 안 되더군요

이 단점들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른 앱 받으시면 됩니다

 

5. 품질이 떨어지는 화면

색온도가 낮아 상당히 푸르고 최고 밝기 자체도 조금 낮습니다

IPS의 쨍한 화면을 예상하셨다면 실망하게 됩니다

 

6. 위아래로 화면을 잡아먹는 세컨드 스크린과 소프트키

저는 둘 다 편하긴 한데 위아래로 조금 손해를 보는 듯한 기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흰색으로 사시면 좀 더 티가 납니다

 

7. 보급형도 걸리는 스로틀링

LG폰 특유의 스로틀링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게임 안 해도 스로틀링 걸려서 최고밝기 89%로 자주 내려갑니다

 

8. 꺼지지 않는 노크온

노크온을 끌 수 없어서

폰을 손에 들고 다니시는 분들은 자주 오작동을 겪게 됩니다

노크온을 끄는 메뉴 자체는 있는데 가는 경로가 없어서 메뉴에 못 가는 거라

플레이스토어에서 별개의 앱을 받으면 노크온을 끌 수 있는 메뉴로 갈 수 있다고 하는데

해당 앱으로 노크온을 끄게 되면 무한부팅이 된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어서

'절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2개월 동안 느낀 장/단점 위주로 나열해보았습니다

제가 조금 까다롭고 모두까기 성격이라서 요즘 쓸 만한 플래그십이 없다고 느끼는데

LG 보급형에는 LG 플래그십의 단점(무한부팅/발열/잔상)도 없고

삼성 보급형처럼 센서를 죄다 뺀다거나 해서 보급형 티를 팍팍 나게 하지도 않기 때문에

약정이 끝났는데 적당한 대안이 없다면 잠시 쓰기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잠깐 쓰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서

만족스러운 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쓰려고 합니다

여러 모로 추천합니다 X스크린 쓰세요 두 번 쓰세요

 

지적이나 태클, 궁금한 점 질문 등 모두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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