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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치는 사람이 정해져 있을까요? 라는 글을 보고 한번 적어 봅니다.
아래 글의 리플중에 어떤식으로든 일정 비율이 있는것 같다. 라는걸 저는 이렇게 해석 하고 싶습니다. 당구에 비유도 하셨죠. 리플에..
저희집이 예전에 사정이 별로 안좋을때 부모님이 당구장도 운영했었습니다. (아버님이 당구 1,000)
당구든 골프든...일반인 기준으로 예외적인 소수 제외한다면 일정기간 사람이 좀 미친사람처럼 빠져야 가능하고, 그 여건도 함께 제공 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 합니다.
제가 기억에 채잡고 11개월만에 아마추어 기준 FM에 가까운 룰로 77개로 첫싱글을 했습니다.(OK, 더블파, 멀리건은 당연히 없음) 그 뒤로는 74~81에서 계속 왔다갔다 했습니다. (여건상 그 나라에 잔디 골프장이 단 1개였음)
당시 제가했던 행위와 여건을 보시면 일반 회사원이 저 정도하면 싱글도 가능은 하겠구나 싶으실것 같아서 그걸 적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미친놈이었습니다.
0. 한국에서 3개월간 레슨(정확하게 3개월), 3개월후에 해외 발령이라고 말 안했더니 9번만 잘치면 된다길래 3개월 동안 9번 아이언만침...매일 저녁 8시 또는 9시부터 24시까지 침(KPGA 프로 동생뻘이었는데 잘 가르쳐주심). GDR에서 1개월에 공을 12,000개씩 쳤고 3개월침..프로 말로는 전국 1등이랬음..(한달에 정기 휴일 1일은 동네 인도어 가서 침. 나중에 이제 못온다니까 왜 못오냐고해서 해외 발령 났다고하니까 왜 그걸 이제 말씀하시냐고 첨부터 말했으면 속성으로 모든 클럽 레슨해줬을거라고 함..너무 레슨 잘해줬어서 그저 고마웠음..그리고 해외 출발하는 날도 연습하고 공항감
1. 해외(쿠웨이트)에서는 1년 365일중에 골프장에 300일 이상 있었음 (65일은 한국 휴가 1년에 4번 포함 3~4일정도는 비가왔거나 온도 낮 최고 온도가 섭씨 50도 이상, 섭씨 42도가 넘으면 라운딩 불가능. 연습장에서 1시간 정도는 연습 가능), 쿠웨이트는 노캐디에 더워서 버기타고 페어웨이 들어갑니다.
2. 골프장에 없던 65일중에 50일은 한국 또는 해외 휴가지에서 라운딩 또는 실내 연습장, 인도어..그 외 쿠웨이트에서 못간날은 숙소 지하에서 스크린, 방에서 퍼팅 2시간...
3. 300일 이상 매일 가는 골프장가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1시간, 드라이빙 레인지의 숏게임장에서 숏게임+퍼팅 1시간, 1인용 버기타고 야간 라운딩 평균 12홀 평일 그냥 매일 같은 패턴..집에오면 밤 12시. 눈붙이고 새벽 5시 기상 샤워하고 바로 출근.., 금요일 휴일에는 하루 18홀×4회 라운딩(새벽에 나가서 밤 11시에 옴. 밥도 거기서 먹음), 하루 최대 라운딩 홀수 81홀..(하루 체중 감소 -3.7kg, 밤에 고기 1.5kg 먹고 잠. 그럼에도 다음날 체중 회복이 안됨)
4. 스크린에서 클럽별로 캐리, 런 통일한다고 숙소 스크린에서 볼을 클럽당 1,000개씩 치고 모든 클럽 엑셀에 기록하고 평균내고..이짓거리 한 3번함..엑셀로 대시보드 만들어서 트랜드도 관찰..이 파일 어디갔지? 필드 라운딩의 모든 타수 기록..방향, 퍼팅 등등
위와 같은 이런 짓을 클럽잡고 11개월동안 하니까 보통 남자 운동 신경인 사람 기준으로 11개월 걸렸습니다. ㅠㅠ
당구장에서 목격한 400이상 치시는분들 형들 입문기(불량한 형들)를 보니까 당구장에 10시간이상 있고 공 닦아주고 청소 도와주면서 그냥 당구만 쳤고...특이한 형은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 형이었는데 지금으로 치면 시스템 당구 같은거(그땐 그런거 잘 없었음) 계산해서 미친듯이 쳐서 그형은 여름방학에 처음 본형인데 겨울 방학즈음 400 쳤습니다. (사장님인 저희 아버님이 400수준으로 평가해줬었고 우리 당구장에서 동년배 중 그 형 이기는 사람이 없었음..인천 짠 400..노는형들 400하고 똑똑한 형 400하고 치면 지는걸 본적이 없음..기본기가 다르고 체계적임..막 굴러서 경험으로 터득한 사람이랑 차이가 컸음)
골프든 당구든 일정기간 미치고 여건이 되야 가능한것 같습니다.
당연히 직업적으로 하고 선출이거나 특별한 소수는 논외겠구요.
개인 경험담이었습니다. 기억이 약간 흐릿할순 있는데 큰 줄기에선 거짓 없습니다. 그런 여유도 이유도 없구요. (술담배는 안하고 해외 사막에 갇혀 있었어서 일과 골프밖에 할게 없었네요)
아 제일 중요한건, 한국와서 연습을 안하고 한달에 1회씩 라운딩 가니까 77-88 칩니다. ㅠㅠ 운 좋아야 7자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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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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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찐 대단하세요. ㅋ 전 참고로 옆동네인 사우디에 있었습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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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웩보다 더 힘든 사우디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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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도 사우디에 있었습니다. 벌써 10년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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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들 다 모이시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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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업계에 계시나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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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KNPC 현장이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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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에서 멀지 않습니다. 중동 OB 모임인가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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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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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최고입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저는,, 멀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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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쌩일반 회사원이..개인차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만큼의 노력을 했더니 1년안에 싱글이 가능하더라를 쓰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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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은 시기에 쿠웨이트에 있으셨던 icreep 님이네요,,, 사하라 골프장 연이용권 700만원 내면 추가금 없이 무제한으로 칠 수 있었지만, 저는 2년동안 쉬는날 한라운드씩만 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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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불꽃드라이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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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미쳐야 단기간에 실력이 느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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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연습량은 많았지만, 당시 가르쳐준 프로가 어떻게하면 부상이 오고 어떻게하면 부상이 오지 않는지 잘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몸을 과하게 쓰지 않는 연습을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쎄게 쳐야만 멀리간다? 는 생각을 별로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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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없으시면 이렇게까지 되실 수 있으셨던가 싶기도 하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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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도 재능이라면 끈기와 노력은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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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에 계시는가? 저도 10년정도 전에 아람코랑 오퍼 받고 쿠웨이트에서 6개월정도 머문적있었는데 그때당시는 공을치지 않던시기라 골프에 관한 추억은 없지만 당시 생각보다 쿠웨이트에서 즐겁게 지냈던 기억이 있던지라 너무 반갑네요~지금은 우째저째 울산의 모정유사에 있지만 그때 추억이 막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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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사업계(동종업계) 계시는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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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시 분위기나 사람들때문에 koc에 가고싶었는데 ㅋㅋ 아람코에서 제시한 조건이 좋아서 거절할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쿠웨이트있다가 사우디로 넘어갔었는데 조금 후회했었죠~ 아람코에서 2년 근무하고 때마침 운이좋아서 국내 sk로 온지 7년인가? 8년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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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면 연락 주시면(쪽지고 좋구요)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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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ㅋㅋ 나중에 쪽지 함 드릴께요~ 좋은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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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너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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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 ARAMCO.. 재밌네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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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명칭들이라 더 재미있으실것 같아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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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스크린을 1,000번 치시는 동안, 필드는 몇번 나가셨나도 궁금하네요. 스크린과 필드의 차이를 몸이 자연스럽게 보정하는 법을 깨달아 버리신 걸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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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주신 질문인지, 천재골퍼님께 주신 질문인지 아니면 섞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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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와 스크린을 달리 생각하지 않았어요~ 필드는 년20~30회정도? 나가는것 같으니 약 80~100회정도 나간듯합니다. 나름 생각보다 빨리 싱글을 치긴했는데 스크린 덕택에 거리감이 많이 생겼고 골프에 data화된 체계를 적용했던게 나름 컷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 저에게는 거리였어요. 드라이버 비거리가 250m을 넘기 시작하면서 골프가 나름 많이 쉬워졌습니다. 물론 스크린에서 거리 늘릴려고 이것 저것 많은 시도를 하기도 했구요. 스크린에서의 모든 샷을 필드에서도 동일하게 칠려고 하는편이지만 조금은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긴합니다. 스크린핸디는 -12 필드는 4~5정도라서 조금 차이기 나는건 아무래도 스크린 비율이 월등히 높아서 그런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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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부러운 비거리 2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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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필드 정말 얼마 안 나가시고 싱글치셨네요!! ㄷㄷㄷ 열심히도 하셨지만 체계적으로 접근하셨던 게 차이를 만들었을 것 같네요.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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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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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잠이 별로 없고...생활 패턴이 매우 단순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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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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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반갑습니다. 확실히 유사 업종들이 많으시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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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정도 시간과 노력을 갈아넣을 수 있다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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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쩌다보니 여건이 되어서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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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완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업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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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윙은 같다? 느낌으로 9번만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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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기에 난 왜 잘 하는게 없을까.. 라는 류의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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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들여 써주신 리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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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도 대단하시고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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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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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노력도 재능이라고 하지요.. 저도 제 여건에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림없네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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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들의 여건이 다 다르고 제가 특별한 기회를 맞았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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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단기간에 미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정말 본업까지 내려놓고 골프만 할수잇는 상황이라면 입문하고 1년안에 싱글 충분히 가능하다고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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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초에 스코어 줄이기가 어렵죠. 100개에서 90개 치는거보다 안정적으로 8초 치는게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깨백이랑 90개는 저는 순식간에 지나간것 같아서 기억도 잘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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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골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글쓴님이 간과하시는게 있는거 같습니다!!ㅎㅎ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상!!! 저는 지난 7개월동안 부상으로 두달을 골프를 못쳤네요. 오전 한시간 오후 한시간 치면서 연습많이 한다 나름 자부했는데.. 그것도 힘들어서 지치고 손에 물집 갈비 부상 손목부상... 싱글 칠사람은 결국 정해져있다에 저는 이걸생각하면 어느정도 맞는말일수도 잇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리 연습해도 부상안오는 신의 신체를 가진자라면!! ㅜㅠ ㅋㅋ 저도 진짜 연습하루 세네시간 하라고 하면 할수 있는데... 몸이 안따라줍니다 ㅜㅠ 나이도 젊은편인데... 암튼 너무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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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외라서 의료가 너무 낙후 되어서 무리하게 뭘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비거리도 240M까지는 쳤었는데 부상올것 같아서 스스로 제어를 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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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적 당구에 한때 미쳐살아서 당구 얘기 들으니 더 잘 이해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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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주신 내용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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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과 댓글 모두 주옥 같아서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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