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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에 716MB 구매하고 필드에서 처참했던 라운드 후기가 생각나서 다시 글을 씁니다 :)
(https://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287482)
거의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네요.
그런데 여전히 716MB는 저에게 슬픔과 행복이 공존하는 녀석입니다.
아이언을 바꾼 이후 달에 한두 번씩 겨울까지 꾸준히 라운드를 나가고 있는데,
잔디가 아직 덜 올라왔을 때는 여지없이 뒤땅과 뱀샷이 나오면서 손에 짜릿한(?) 아픔을 주고 있어요.
그럴 때마다 채를 바꿀까 싶으면서도 '내가 잘못 쳐서 그렇겠지…' 하고 반성합니다.
그런데 또 잔디가 올라와 있거나 깊은 러프에서 채가 쑥 하고 빠져나가며 특유의 쫀득한 타감이 전달될 때면 '이래서 머슬이지!' 하며 행복해합니다.
머슬백 쓰면서 전하고 싶은 솔직한 후기
1. 다른 클럽이 쉬워 보인다
친구들 아이언이나 스크린 골프장의 하우스 채를 가끔 치는 경우가 있는데,
스윙할 때마다 '헤드가 너무 큰데?…'라는 이전에는 못 느껴본 불안감(?)을 느낍니다.
솔직히 JPX나 ZXi7 아이언 같은 경우는 가지고 놀 만큼 쉽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다른 스트롱 로프트의 롱아이언들을 보면 더욱 체감합니다.
2. 확실한 스윙 피드백
제가 예전에 오버스윙이랑 암스윙이 엄청 심했거든요.
처음 쓴 아이언이 테일러메이드 M4라서 그런지 무리 없이 쳤는데, 716MB로 바꾸고 나서는 얄짤없더라고요.
그래서 스윙도 많이 컴팩트해졌고, 피니시를 끝까지 안 하는 펀치샷 형태가 많아졌어요.
그럼에도 막 스핀을 걸고 구질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로우 핸디캡 골퍼는 아닙니다;;
(예전에 제가 1년 차 후기에서 댓글로 '숏 아이언은 거기서 거기, 7번부터 롱아이언까지가 확실히 차이 나요'라는 댓글을 너무 공감해요)
3. 비거리 및 골프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뀜
저는 170cm에 85kg 나가는 체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드라이버든 아이언이든 비거리에 대한 욕심이 엄청 있었어요.
물론 스윙과 몸'뚱'아리 때문에 늘 거리가 많이 안 나갔고, 샵에 가거나 주변 지인들에게 '그 몸에 이것밖에 안 나간다고?'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중공구조 아이언을 치는 친구들이 7번으로 160m씩 보내는 걸 보고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716MB를 쓴 이후에는 아이언이 비거리를 내는 클럽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배웠습니다! (아이언은 정말 정확도!)
7번 기준으로 135~140m 정도를 보는데, 잘 맞아서 탄도 높은 드로우 구질이 걸리며 런 없이 그린에 뚝 떨어지면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롱아이언도 나름(?) 높은 탄도를 구사하며 날아갈 때의 희열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세컨드 샷을 할 때 더욱 신중해지고 자신감도 붙었어요.
(가장 큰 희열을 느꼈던 게, 최근 해저드 티에서 140m를 보고 7번을 쳤는데 정말 생각한 대로 드로우가 걸리며 핀 앞 1cm 안쪽으로 붙었을 때였어요. 진짜 미칠 뻔했습니다 ㅋㅋㅋ)
4. 반복되는 아이언 기변 유혹과 돌고 돌아 머슬백
하루에도 '아이언을 바꿔볼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네요 ㅋㅋㅋㅋ
'롱아이언 머슬백은 부담스러우니까 4, 5, 6번은 716CB로 가볼까?'
'아, 손맛은 포기 못 하겠으니까 APEX Pro CB나 P7MC로 가볼까? 아… 그래도 머슬백 손맛이 죽이는데.'
'솔직히 내 주제에 무슨 머슬백이냐, 코브라 포지드 테크 X가 괜찮다던데.'
이런 생각이 늘 들지만, 돌고 돌아 필드에서 느꼈던 그 손맛 때문에 처분을 못 하고 있습니다 ㅠㅠ
(사실 716MB를 서브로 돌리고, 편한 아이언에 샤프트 그램 수를 늘려서 주력으로 둬볼까 하는 생각도 수시로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조언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주력으로 편하게 쓸 아이언을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P.S. "골프 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머슬백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에 저는 "사는 건 자유!"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클럽을 써야 더 애정 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단, 무조건 연습량과 포기하지 않을 근성은 가져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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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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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물욕+연습용으로 716MB 들여서 연습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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