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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국에서 골프를 치고 있고 10년 정도 쳤습니다.
한 처음 3년은 한국 갈 때만 주로 쳐서 주말 골퍼 보다는 분기 골퍼 였고
4567년 차에는 혼자 매주 토요일 새벽 다섯시에 가서 치고 2-3주에 한번씩 친구랑 쳐왔습니다. 그 당시엔 자녀가 없어서 연습장도 자주 가고 그랬는뎈ㅋㅋㅋㅋ
그러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여름 부터 클럽에 가입해서 3년 동안 매주 대회에 참가 하였습니다. 벌써 3년이라닠ㅋ
대회라고 해서 대단한건 아니고 매주 한 60-100명 정도가 참여해서 스트로크 플레이, 매치플레이, 스테이블포드, 파보기 컴페티션 등 여러가지 포맷으로 쳐왔습니다.
클럽에서는 매주 2-3개의 대회를 주최 하는데 저는 일주일에 한번만ㅋㅋㅋㅋㅋ 직장인이라 ㅋㅋㅋ 애아빠라 ㅋㅋㅋㅋ
클럽 대회를 하면 Rules of Golf(한국에서 말하는 PGA룰)을 기반으로 합니다. 멀리건 없고, 일파만파 따위는 당연히 없고, 컨시드 없이 땡그랑에 프리퍼드라이는 겨울에만 적용되고. 여튼 빡빡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 자신이 룰을 잘 알아야 하고 그래야 구제도 유리하게 받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룰 공부를 했습니다. 책도 자주 보고 그랬는데 이젠 앱이 나와서 아주 편안하게 플레이 하다가도 룰을 검색할 수 있게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추천합니다!
https://www.randa.org/en/rules/rules-app
골프룰을 이야기 하려던건 아니고, 제 골프 실력이 갑자기 증진 되었던 계기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계기는 대회에 매주 참여하고 나서였습니다.
대회에 참여하려면 핸디캡이 있어야 하는데 그 당시에는 WHS(세계핸디캡시스템)이 아닌 영국 시스템이었고 저는 이전까지 제 핸디가 14-15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라운드를 기록해서 나온 첫 핸디캡이 17였던게 기억나네요. 그동안 컨시드 주고 해왔던 대충골프룰이 3정도가 차이가 났던것 같아요.
17이라는 핸디캡을 들고 매주 일요일 오전 백티에서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오비없고 해저드 없으니 옆홀 가서 치고 좋은거 아니냐고 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아니었어요 PGA룰은 정말 심각하게 어려웠습니다.
여름에 공이 발목 혹은 무릎까지 올라오는 러프에 들어가면 못찾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그러면 친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치던지 아니면 그 홀을 포기해야 하는 날이 부지기수 였습니다. 옆홀에 가더라도 나무들이 가로막고 있고 그런날은 트리플이 대부분이었고. 그래서 러프에 들어가지 않도록 샷을 하는 방향으로 골프가 발전이 되더군요.
한번은 보기 퍼팅이 7센치 정도 남은 거리에 멈춰 버렸는데 화가 나서 퍼터로 공을 톡 쳤는데.... 윗부분만 건드리게 되서 2센치 전진 하였습니다...... 주변 동반자들을 둘러보니..... 안타깝다고만 말하고.... 한타를 추가해서 트리플로 마무으리 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에서 골프를 치다보니 멘탈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많이 늘은 것 같습니다.
지난 2년은 아들의 탄생으로 연습장 보다는 아들을 유모차에 끌고 다니며 잔디밥을 맥여서 핸디캡을 12,4까지 내렸습니다. 79가 라베인데 여러번 쳤습니다. 주변인께서 제가 3년 전에는 망나니 처럼 골프를 쳤는데 지금은 아주 품격있는 골퍼가 되었다며 ㅋㅋㅋㅋㅋㅋ (매너는 항상 좋았습니다) 아직 이글과 홀인원을 못해서 ㅠㅠ
WHS 시스템이 새로 도입이 되면서 주변 한국 사람들도 핸디캡을 등록하고 있는데 시작한지 한 3년 된 커플은 핸디가 16-18로 많이 낮아져 있길래 같이 쳐봤더니 한국 식으로 공 라이 안좋으면 옆으로 좀 빼고 치고, 러프에 들어가서 공이 사라지면 한타만 추가해서 옆에서 치고 컨시드 적당히 주고 그런식으로 치고 있더군요. 물론 그들에겐 아-------------무이야기 안했습니다.
이번에 네이버랑 스마트 스코어에서 WHS 를 도입해서 스마트 스코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핸디캡을 적용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의 룰대로라면 그 신뢰도가 많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저번에 한국 방문 했을 때 어머니와 라운딩 가서 저는 적당히 공을 쳐서 한 12-13개 쳤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 마지막에 끝날 때 스코어 보니까 8개 친걸로 나와 있더군요ㅋㅋㅋㅋ
여기 골포분들도 실력을 늘리고 싶으시면 PGA룰 대로, 룰북대로 쳐보시길 권장합니다. 자신에게 냉정해질 수록 골프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자신합니다. 자신에게 냉정해져야 연습을 더하게 되는 ㅋㅋㅋㅋㅋ
간만에 월급루팡짓을 하면서 써봅니다.
사진은 제가 겪었던 말도 안되는 몇 상황들입니다.
1. 엄청난 폭우속에서의 라운딩
2. 두명의 공들이 붙어버린 상황 (저 두꺼운 러프에서)
3. 잘린 나무에 살포시 올라가 있는 공 (저 공치고 아이언 샤프트가 부러졌어요 ㅠ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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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골프 경험이 전무하기에 영국에서의 골프 너무 멋지고 부럽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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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기에 제 의견이 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제 경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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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손님께서 '이것이 길이다' 라고 하셨다는 의미로 적은게 아닙니다 오해마시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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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ㅋㅋㅋ하루에 그런 홀이 두개 있는 날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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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가 무릎까지..? 에서 오 좀 과장이 심하시네 생각했는데 사진보니 거의 그정도까지 오겠네요;;; ㄷㄷ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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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이 아닙니다ㅠㅠ 요즘은 무릎까지 오는데 빽빽하기도 해서 공 찾기만 해도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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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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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불가능하지만 어느정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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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647439님의 댓글 아침햇살647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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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PGA룰로 치면 한타한타가 소중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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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러다가 슬로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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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시작했고 현재는 한국에서만 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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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맞습니다. 샷과 샷 이동하면서 전샷을 복기하고 코스전략을 수정하고 다음 샷을 준비하는 과정들이 생략되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캐디들이 다 가르쳐주는 대로만 쳐야 하니 골프의 또다른 면을 보지 못하는 점이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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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조건 내에서 가능한 냉정하게 해보려고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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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다 이해합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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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외에서 칠때 클럽 멤버쉽 가입하고 소소한 대회들 나갔던게 재밌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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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 낮추는 것은 개인의 소망이니 ㅋㅋㅋㅋㅋ 이것에 대해도 한번 써보려고 했는데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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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일 때는 언플레이어블볼 룰을 활용하면 참 좋지요. 1벌타에 1.원래쳤던 곳 2.두클럽 이내 측~후방 드롭 3.직후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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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레이어블 볼 활용 하면 좋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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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솔직히 불가능한 얘기이긴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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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