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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골프 실력증진의 길: PGA 룰(rules of golf)과 WHS핸디캡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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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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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5-30 23:24:37 조회: 53,891  /  추천: 15  /  반대: 0  /  댓글: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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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국에서 골프를 치고 있고 10년 정도 쳤습니다. 

한 처음 3년은 한국 갈 때만 주로 쳐서 주말 골퍼 보다는 분기 골퍼 였고

4567년 차에는 혼자 매주 토요일 새벽 다섯시에 가서 치고 2-3주에 한번씩 친구랑 쳐왔습니다. 그 당시엔 자녀가 없어서 연습장도 자주 가고 그랬는뎈ㅋㅋㅋㅋ

그러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여름 부터 클럽에 가입해서 3년 동안 매주 대회에 참가 하였습니다. 벌써 3년이라닠ㅋ

대회라고 해서 대단한건 아니고 매주 한 60-100명 정도가 참여해서 스트로크 플레이, 매치플레이, 스테이블포드, 파보기 컴페티션 등 여러가지 포맷으로 쳐왔습니다. 

클럽에서는 매주 2-3개의 대회를 주최 하는데 저는 일주일에 한번만ㅋㅋㅋㅋㅋ 직장인이라 ㅋㅋㅋ 애아빠라 ㅋㅋㅋㅋ

 

클럽 대회를 하면 Rules of Golf(한국에서 말하는 PGA룰)을 기반으로 합니다. 멀리건 없고, 일파만파 따위는 당연히 없고, 컨시드 없이 땡그랑에 프리퍼드라이는 겨울에만 적용되고. 여튼 빡빡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 자신이 룰을 잘 알아야 하고 그래야 구제도 유리하게 받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룰 공부를 했습니다. 책도 자주 보고 그랬는데 이젠 앱이 나와서 아주 편안하게 플레이 하다가도 룰을 검색할 수 있게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추천합니다!

https://www.randa.org/en/rules/rules-app 

 

골프룰을 이야기 하려던건 아니고, 제 골프 실력이 갑자기 증진 되었던 계기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계기는 대회에 매주 참여하고 나서였습니다. 

대회에 참여하려면 핸디캡이 있어야 하는데 그 당시에는 WHS(세계핸디캡시스템)이 아닌 영국 시스템이었고 저는 이전까지 제 핸디가 14-15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라운드를 기록해서 나온 첫 핸디캡이 17였던게 기억나네요. 그동안 컨시드 주고 해왔던 대충골프룰이 3정도가 차이가 났던것 같아요. 

 

17이라는 핸디캡을 들고 매주 일요일 오전 백티에서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오비없고 해저드 없으니 옆홀 가서 치고 좋은거 아니냐고 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아니었어요 PGA룰은 정말 심각하게 어려웠습니다. 

 

여름에 공이 발목 혹은 무릎까지 올라오는 러프에 들어가면 못찾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그러면 친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치던지 아니면 그 홀을 포기해야 하는 날이 부지기수 였습니다. 옆홀에 가더라도 나무들이 가로막고 있고 그런날은 트리플이 대부분이었고. 그래서 러프에 들어가지 않도록 샷을 하는 방향으로 골프가 발전이 되더군요. 

 

한번은 보기 퍼팅이 7센치 정도 남은 거리에 멈춰 버렸는데 화가 나서 퍼터로 공을 톡 쳤는데.... 윗부분만 건드리게 되서 2센치 전진 하였습니다...... 주변 동반자들을 둘러보니..... 안타깝다고만 말하고.... 한타를 추가해서 트리플로 마무으리 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에서 골프를 치다보니 멘탈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많이 늘은 것 같습니다. 

지난 2년은 아들의 탄생으로 연습장 보다는 아들을 유모차에 끌고 다니며 잔디밥을 맥여서 핸디캡을 12,4까지 내렸습니다. 79가 라베인데 여러번 쳤습니다. 주변인께서 제가 3년 전에는 망나니 처럼 골프를 쳤는데 지금은 아주 품격있는 골퍼가 되었다며 ㅋㅋㅋㅋㅋㅋ (매너는 항상 좋았습니다) 아직 이글과 홀인원을 못해서 ㅠㅠ

 

WHS 시스템이 새로 도입이 되면서 주변 한국 사람들도 핸디캡을 등록하고 있는데 시작한지 한 3년 된 커플은 핸디가 16-18로 많이 낮아져 있길래 같이 쳐봤더니 한국 식으로 공 라이 안좋으면 옆으로 좀 빼고 치고, 러프에 들어가서 공이 사라지면 한타만 추가해서 옆에서 치고 컨시드 적당히 주고 그런식으로 치고 있더군요. 물론 그들에겐 아-------------무이야기 안했습니다. 

 

이번에 네이버랑 스마트 스코어에서 WHS 를 도입해서 스마트 스코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핸디캡을 적용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의 룰대로라면 그 신뢰도가 많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저번에 한국 방문 했을 때 어머니와 라운딩 가서 저는 적당히 공을 쳐서 한 12-13개 쳤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 마지막에 끝날 때 스코어 보니까 8개 친걸로 나와 있더군요ㅋㅋㅋㅋ

 

여기 골포분들도 실력을 늘리고 싶으시면 PGA룰 대로, 룰북대로 쳐보시길 권장합니다. 자신에게 냉정해질 수록 골프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자신합니다. 자신에게 냉정해져야 연습을 더하게 되는 ㅋㅋㅋㅋㅋ

 

간만에 월급루팡짓을 하면서 써봅니다. 

 

사진은 제가 겪었던 말도 안되는 몇 상황들입니다. 

 

1. 엄청난 폭우속에서의 라운딩

2. 두명의 공들이 붙어버린 상황 (저 두꺼운 러프에서)

3. 잘린 나무에 살포시 올라가 있는 공 (저 공치고 아이언 샤프트가 부러졌어요 ㅠㅠ)






 

 

 

 


추천 15 반대 0

댓글목록

해외골프 경험이 전무하기에 영국에서의 골프 너무 멋지고 부럽네요 ^^
한국도 최근 공인핸디캡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도 최근에 뒷문 열어두고 땡그랑까지 해보니까요
첫번째 퍼팅의 중요성을 더 절실히 느끼게 되고 무지 어렵지만 더 재미있습니다

물론 골프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기에 뭐가 좋다고 딱 말하는건 무리가 있겠지만 말이죠

엄하게 친 티샷 찾아서 레이업하고 3온 할때
저를 잘 모르는 동반자는 레이업 하나 벌타받고 특설티 치나 같은거 아니냐 하지만
레이업도 잘나오면 버디펏 만큼이나 재미있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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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기에 제 의견이 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제 경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 뒷문열고 땡그랑하신다니 골프의 어려움을 더 잘 느끼시겠네요 ㅋㅋㅋ
전 뒷문 열린 초반에 한홀 10타, 11타 (섹스튜플보기, 셉튜플보기) 자주해보니 집에 자주 집에 가고 싶더라고요

    1 0

곰손님께서 '이것이 길이다' 라고 하셨다는 의미로 적은게 아닙니다 오해마시길요 ^^

더 잘 아시겠지만 한국에서는 이렇게 치기 사실 어렵습니다 ㅠ 3인플 혹은 2인플해야 어찌어찌 할수있는 수준 (아마 제 실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죠 ㅎㅎ)

10타 11타는 유튜브에서나 볼수있는...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0 0

맞습니다 ㅋㅋㅋ하루에 그런 홀이 두개 있는 날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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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가 무릎까지..? 에서 오 좀 과장이 심하시네 생각했는데 사진보니 거의 그정도까지 오겠네요;;; ㄷㄷ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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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이 아닙니다ㅠㅠ 요즘은 무릎까지 오는데 빽빽하기도 해서 공 찾기만 해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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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네요.

    2 0

한국에서 불가능하지만 어느정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홀로 내기 한다고 캐디한테 처음부터 말하고 해버리면
그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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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룰로 치면 한타한타가 소중하죠
세컨공략때도 크게칠지 핀보고 칠지
다각도로 생각하고
퍼팅도 하나하나 더 소중하게치는거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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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러다가 슬로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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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시작했고 현재는 한국에서만 치고 있습니다.
라운드 수만 따지면 아직은 뉴질랜드에서 친 횟수가 더 많을텐데요.

한국에서 골프의 아쉬운 점중 하나는 걸어서 라운드 할 수 없는 점입니다.
(몇몇 있다고는 한테 저에겐 접근성이 떨어지네요.ㅎㅎ)
샷과 샷 사이 이동하면서 방금 전 샷을 복기하고 코스 전략을 수정하고 다음 샷을 준비하는 과정들이
한국에서는 카트 타고 슝 이동하면서 너무 많이 생략되는 느낌이라
자주적 코스공략이라는 골프 재미의 큰 요소중 하나를 잃은 느낌이 큽니다.
(물론 생각한대로 다 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쓰다보니 골프는 캐디가 치고, 나는 공만 치다 오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ㅎ

각 나라에서 골프가 가지는 의미가 조금씩 다르니 좋다 나쁘다의 차원은 아닙니다.ㅋㅋ
한국에서 시중아닌 시중 받아가며 비싼 돈 내고 경관과 시설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있긴 하지만
점점 라운드 회수가 늘어날수록 여기서 하지 못 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영국에서의 골프생활이 새삼 부럽네요 ㅎㅎ 항상 버디하십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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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맞습니다. 샷과 샷 이동하면서 전샷을 복기하고 코스전략을 수정하고 다음 샷을 준비하는 과정들이 생략되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캐디들이 다 가르쳐주는 대로만 쳐야 하니 골프의 또다른 면을 보지 못하는 점이 아쉽네요.

이상한건 영국에서 4볼이 골프를 칠때 걸어서 다녀도 4시간 많이 걸려도 4시간 반이던데
한국에서 카트를 탄다고 해서 그렇게 빠르진 않은것 같습니다. 오히려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아요ㅠㅠ 카트비를 수익으로 생각하느 골프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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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조건 내에서 가능한 냉정하게 해보려고 하지만
업체와의 골프나 어르신들과의 동반 라운딩에서는 눈치가 보입니다 ㅎㅎㅎ
생각보다 룰 대로 플레이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더라구요
룰 대로 친다고 동반자들에게 양해?를 구해야한다는게 좀 아이러니하기도 하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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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다 이해합니다 ㅠㅠ
이미 한국의 골프 문화가 그대로 굳어져 버려서 ㅠㅠ
이 문화가 바뀌길 기도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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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외에서 칠때 클럽 멤버쉽 가입하고 소소한 대회들 나갔던게 재밌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ㅎㅎ
일부러 타수 낮춰서 WHS핸디캡 낮게 만들어봐야 입상하기만 힘들어지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지더라구요.
소소한 대회지만 서양애들은 정말 엄격하게 플레이 하더군요 ㅎㅎ 덤블에 파묻혀서 언플레이어블 선언하고 1벌타 받고 치는데 상황을 오해한 서양고수한테 대회 실격이라고 지적당했던..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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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 낮추는 것은 개인의 소망이니 ㅋㅋㅋㅋㅋ 이것에 대해도 한번 써보려고 했는데 ㅋㅋㅋ
대회에서 이기려면 핸디캡이 높으면 좋은데 자존감을 생각하면 핸디캡이 낮으면 좋고
이게 참 어려운 점중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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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일 때는 언플레이어블볼 룰을 활용하면 참 좋지요. 1벌타에 1.원래쳤던 곳 2.두클럽 이내 측~후방 드롭 3.직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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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레이어블 볼 활용 하면 좋은데
왠지 오늘의 나라면 이 상황을 멋있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 까라는 그런 자만감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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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솔직히 불가능한 얘기이긴합니다 ㅎㅎ
오비라인쪽으로 나간거 어떻게든 찾아서 치겠다고 동반자들 세컨샷까지 다치고 기다리는데 산기슭까지 올라가서 한참동안 꾸역꾸역 찾고 있으면 속터집니다. 대충 찾고 없으면 그냥 벌타받고 오비티에서 쳐야죠. 아님 애초에 프로비져널볼을 치고 가던가.
1미터정도면 그냥 컨시드받고 끝내면 되는데 그거 끝까지 집어넣겠다고 1미터거리에서 라이 공뒤에서 보고 컵뒤에서 보고 그린사이드까지가서 옆에서 보고 빈스윙 4~5번씩하고 치는것도 그렇구요.
저는 그렇게 할거면 뒷타임까지 예약하고 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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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실력이 어느정도 올라오기 까지는 한국에서는 많이 불가능하죠
그러나 제 글이 실력을 올리기 위해서 PGA룰대로 치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니까
실력올리는게 먼전지 룰북대로 치는게 먼전지 헷갈리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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