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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할머니 생신이라 밥 먹으러 다녀왔어요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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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7-29 23:53:32 조회: 572  /  추천: 5  /  반대: 0  /  댓글: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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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별로 좋지 않네요

 

 

할머니가 생신을 굉장히 중요시하십니다

저희랑 자차로 1시간 좀 더 걸리는 거리에 살고 있는데

생신에는 꼭 챙겨드려야해요

 

근데 생신이 주말이나 휴일보다 평일일 때가 많잖아요(5:2정도의 확률이니)

그래서 평일에 가기 힘들어 주말에 챙겨드리면

당일날 저희 집에 오셔서

'내가 내 생일인데 밥도 못얻어먹고다녀서 되겠나' 하면서 생신을 두 번 챙기곤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한 3년사이엔 저희집도 환자가 있어 챙겨드리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할머니도 거동이 불편해지셔서 혼자 대중교통 2시간 정도 타고 올 상황이 안되셔서 안오셔요

월요일이 생신이신데 월요일에 가족들이 움직이기가 힘들어 오늘 다녀왔습니다

 

 

원래 드시고 싶다고 하신곳은 영업시작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검색검색해서 좀 비싼 집으로 가서

점심은 거하게 잘 먹었습니다

나오니까 할머니가 몸이 아파서 못움직이겠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최근 3년간 할머니가 병원을 많이 다니셨습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척추협창증이 생겨서 허리가 많이 안좋으세요

그래서 여기 저기 병원도 많이 알아보고 TV나 인터넷에 유명한 선생님들도 찾아가서 CD자료 보여드렸지만

다들 수술은 안하는게 나을 것 같다(수술로 될 상황이 아니다, 수술을 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하시고

시술을 권한 곳은 한 곳 있는데

'고쳐질지는 모르지만 시술을 해 볼 수는 있다. 다만 몇 개월간 꼬박꼬박 병원에 운동,치료하러 나오셔야 한다'

라고 하던데 4시간거리라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하고

그 선생님도 고쳐지진 못하고 약간 덜 아플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계속 자식이돼서 엄마 아프다는데 병원 안알아보고 뭐하냐고 보채셔서

주변에 있는 이런 저런 병원 다니면서 한방치료도 해 보고 이것 저것 해 봤는데 더 나아지진 못했습니다

비용과 시간도 많이 들었죠

 

그런 상태인데

다음 달에 수술을 하겠다고 하셔요

척추에 긴 철심을 박아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수술이에요

철심을 박으면 이제 허리 못숙인다고수술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리고 연세도 많으시고 체력도 좋지 못하셔서 수술하다가 돌아가실 가능성도 꽤 있다고 상담을 받았어요

 

 

밥 먹고 나와서 얘기하다가

동생이 이런 쪽 전공을 했는데, 최근에 알게 된 교수님이 이런 환자들을 꽤 낫게하셨다고

한 번 봐주실 수 있다고 얘기를 했대요

근데 그 얘길 하니까 할머니는 '내가 허리 아픈게 언제부턴데 그걸 이제서야 말하냐' 라는 반응이고

뭐 여튼 지금은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갈 생각 없다고 하셔요

택시로 10분거리인데 거기는 못가는데 수술하러는 어떻게 가냐니까 그건 어떻게든 가 봐야한다고 하시는군영

 

수술하면 허리 못숙인다는 말을 수술할 선생님한테 들었는데

할머니는 '같은 병원에 있는 환자들 잘만 숙이고 퇴원하더라'며 오히려 그 말을 안믿으셔요

그 얘기한 의사는 내 주치의가 아니다. 그러므로 모르면서 헛소리 하는거다

뭐 이런 입장이시더라구요

 

수술하다 죽더라도 수술 하실거라고 하구요

수술이란게 자동차 수리하는거랑 다르게

한다고 새 생명 얻은 듯 말짱해지는게 아니잖아요

후유증도 있고 뒤에 관리도 필요하구요

제가 보기에도 수술을 견뎌낸다고 해도 뒷 일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 같은데

가족들 얘기는 엄청 불신하시네요

사실 예전부터 그랬어요

 

이상한 종교 다니셨는데 거기 말은 그렇게 잘 믿으시면서

가족들이 하는 얘기는 잘 안들으셨거든요

고집도 있으셔서 회 같은거도 바닷가 근처에서 먹는거 아니면 '이건 회가 아니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

 

아빠도 늦게 안 사실이지만 가족관계가 좀 복잡해서 할머니가 아빠의 친모가 아니고

친자식들도 따로 있는데 왜 그 분들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할아버지 제사 때 이후로 본 적이 없음)

저희 아부지가 비용,시간 다 들여서 혼자 케어하면서도 아쉬운소리 항상 듣고 계시네요


추천 5 반대 0

댓글목록

복잡하네요...;;
음..남의 집 일이라 쉽게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
마지막 단락이 이유라면 내 자식이 아니니깐 부담없이 원하기만 하시는듯...;;;
수술 하다 잘못되시면 소식 끊긴 친자식들이 갑자기 찾아와 깽판치는 걸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런 일은 안생기길 바래봅니다ㅡㅅㅡ;;;

    2 0

저도 뭐 자세히 쓰려니 너무 길어서 다른 얘기들은 못쓰겠더라구욤
쪼끔 마인드가 보통 생각하는거랑 다른편이시기도 한데
서로 부딪히게되면 참 답이 안나오네요

    1 0

아.. 할머님이라서... 말을 아끼겠습니다..

    1 0

저도 그래도 할머니라서 같이 욕해달라고 쓴 건 아니고 푸념같은건데
속상하군용ㅋㅋㅋ

    2 0

알죠.. 답답하니까 딜바다에서 그냥 털어놓으신거..
할머님 그 연세까지 그 성격으로, 그 고집으로 살아오신 분이라 어쩔 수 없죠. 가족분들 맘고생이 심하신게 느껴져 제 맘도 답답해서요 ㅠㅠ

    2 0

흑흑감사합니당 흐규흐규

    1 0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나이 드신 분들 고집이 참. ㅠㅜ  부디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요

    2 0

자식이 돼서 그것도 못해주냐고 그러셔서 조용히 넘어가긴 힘들 것 같긴 합니다 ㅜ.ㅜㅋㅋㅋ
왜 수술하는 의사 말은 안들으시는지!

    1 0

지인 어머니께서 많이 연로하신데 오래전에 양 무릎 인공관절 수술 받으셨고요... 몇년전부터 허리가 안좋으셔서 광고만 믿고 갔던 병원에서 4백만원 넘게 주고 시술 받으셨는데... 차도가 없고... 혼자서는 뒤로 넘어지실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서... 다른 병원 가서 재 시술 받으셨는데도 거동이 많이 블편해서 혼자서 외출을 못하신다네요 ㅠㅜ

수술 전문병원은 수술해서 병원 운영하는데죠. 차라리 종합병원 가셔서 검사, 진료 받아보세요. 시술한후에 케어할 사람이 꼭 있어야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몇년전에 유명한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 하셨는데 3년 됐는데도 아프다고 하시고 ㅜㅜ 몇달 전부터 발목이 아파서 검사해보니... 골다공증이 심해서 피로골절이 생긴거라고... 매일 아침 골다공증 주사 맞는중입니다. ㅠㅠ

모쪼록 가족과 상의해서 잘 결정하시길...

    2 0

컴퓨터 부품, 자동차 부품처럼 하나 수리하면 문제있던부분이 말끔하게 해결되는거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럼 수술을 말릴 이유도 없을텐데 말이죠
가족들이 돈 아까워서 안시키려한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수술도 정말 힘든거고 뒤 케어도 정말 힘든건데 말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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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어차피 식구들 말 안 듣는 분이니
원하시는대로 해드리는 것 밖엔 답이 없겠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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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이기기 힘들 것 같긴 해욤 ㅜ.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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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지금 확인 했네요..저희 할머니도 허리가 안 좋으신데...수술하면 더 안 좋아 지실수 있다고 해서 약물치료만 받으셨어요...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없네요...
주변에 알아보니 그래도 수영이 좋다고 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원하시는대로 해 드리는것보다 다른방법으로 알려드림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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