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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위협당했어요 ㅠㅠ
 
에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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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6-27 00:28:40 [베스트글]
조회: 3,158  /  추천: 42  /  반대: 0  /  댓글: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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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참... 저 이제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삥뜯기거나 묻지마 폭행 당할뻔했어요. 성별은 남자인데요 ㅠㅠ

 

저는 평소 밤 8~9시정도에 헬스장가서 11시되면 집에 옵니다.

동네가 개발제한구역이라 밤엔 좀 어둑어둑하고 분위기가 썩 좋진 않아요.

 

뭐 그래도 평소에 잘 다니던 길이라 오늘도 운동도 즐거웠고 딜바다 눈팅하면서 집에 가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야!!!!!!!!!!" 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뭐 이동네가 주취자 한두명도아니고 또 누구 술취했나 보네 하면서 계속 가고있는데 탁탁탁거리는 소리와 함께

"야 야"소리 몇번 더 들리더니 "3초준다" 라길래 뭔가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어두운 골목길에 그 사람하고 저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당황해서 제가 "당신 뭐야? 나알아?" 했는데 무시하고 한대 칠 기세로 접근하는겁니다.

제가 사는지역은 수원입니다. 오원춘 사건으로 유명하죠 그래서 순간 고민했죠 한대 맞을까?, 충돌없이 보내야하나.

걍 보내는쪽으로 빨리 판단하고 빨리 전화기에 112찍어놓고 콜누르고 보여주니 그 사람 표정이 굳더군요.

 

112콜은 눌렀기에 경찰분께 상황하고 위치 설명드리고 출동기다리면서 그사람을 딱 봤는데 당황한듯 하더니 누구한테 전화를 하는데 수화기 너머로 쌍욕소리도 좀 들리고 해서 물어보니까 부모님한테 전화를 했다는군요.

 

그래서 대화를 좀 해보고 경찰분들 오셔도 오해라고 좋게좋게 보내려고 했는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사람이 이상하더군요. 반말했다가 존댓말했다가 오락가락하고 대화에 욕설이 꼭 들어갑니다.

대충 기억나는 문답이.

 

Q. 왜 나한테 접근했냐

A. 아는 사람인줄 알았다.

Q. 학생이냐

A. 니가 뭔 상관이냐 ㅅㅂ ㅄ

 

그래서 얜 뭐하는애지? 쳐다봤더니 왜쳐다보냐면서 또 쌍욕을하는데 뭔가 많이 엇나간 아이구나 싶더군요.

암튼 약 3분정도 지나고 경찰이 왔습니다.

 

경찰분들 오셔서 서로 정황설명한번 했습니다.

설명하고나서 그사람은 갑자기 180도 돌변하더군요.

자기가 매우 억울하다는듯이 말하고 태도도 급 공손해졌습니다. 내가 뭘 했냐? 때렸냐? 아무것도 안했지않냐?

아는 사람인줄 알고 갔는데 오해다,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지킬박사와 하이드도 아니고 정신이 좀 이상한듯 했습니다.

 

그래서 전 보통은 야밤에 아는사람한테 욕하면서 위협하면서 때릴기세로 오진 않는다고 설명드렸고 더 할말도 없고

해서 뭔말하나 구경하고있는데 그사람은 막 횡설수설 논리가 없더군요 걍 나 억울해요 빼애액!!! 이었습니다.

 

첨엔 저도 경찰 불러놓고 괜히불렀다 싶었는데 말하는거 보니까 진짜 잘 부른거 같아요.

야밤에 봉변당할뻔했습니다.

 

같은시간에 맨날 다니는길인데 참... 담에 또보면 한대 맞아서 폭행 입건으로 재판에 세워봤자, 아니 재판도 안가겠죠. 기소유예 나올 확률이 높을텐데 참 귀찮게 돼버렸어요 ㅠㅠ

에휴... 그사람이 저 보면 쫄아서 걍 무시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참 살다살다 신고도해보고.. 뭔일인지 기분이 싱숭생숭하네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42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헐 위험했네요 ㅠㅠㅠ앞으론 그길로 못다니는거아니에요?ㅠㅠ조심하세요!!위추드려요

    1 0
작성일

경찰 부르신 건 잘 하산 거 같아요. 조심하세요.

    6 0
작성일

감사합니다 동네가 동네다보니 한대 맞는수준이아니라 죽을 것 같았어요...

    6 0
작성일

어우... 다음엔 녹음도 해야겠네요.
저런 일 겪으면 신고 후 녹음기부터 켜야겠네요.

    9 0
작성일

그러게요 좀 아쉬웠습니다.
내일부터는 저 길에서 녹음기 준비하고 다녀야겠어요 ㅠㅠ

    0 0
작성일

정말 잘 하셨네요~
무탈 하셔서 다행입니다.

    3 0
작성일

고맙습니다.

    1 0
작성일

조심해야겠네요...ㄷㄷ

    3 0
작성일

예 남자인 저도 이럴진데 여성분들은 밤길이 얼마나 무서울까요

    0 0
작성일

경찰을 불러도 그상황에 이상한 사람과 같이 있으셨는데 엄청 무서우셨겠어요....ㄷㄷ

    2 0
작성일

네 무섭기도하고 참 혼란스러운게.. 죄송하다면서 사과하다가 갑자기 왜꼬라보냐면서 쌍욕하는데 와 나 칼맞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고해놓고 도망갈순없으니 붙들고 있었습니다 ㅎㄷㄷ

    0 0
작성일

와. . ㅠㅠ 식겁하셨겠네요.
최대한 cctv나 차들많아서 블박많은길쪽으로
다니세요ㅠ 이상한사람들 많아요. . ㅠ

    1 0
작성일

네 딱 옆에 모텔있고 일단 서로 대치한 장소도 cctv 정면으로 바라보는 상태였습니다.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었지만 참 제살길은 알아서 잘 찾네요;;;

    3 0
작성일

잘하셨음
적어도 신원확인되서

범죄시에 잡기 수월할듯

    5 0
작성일

제 이름 연락처는 받아갔는데 경찰분들이 상대방꺼 연락처도 가져갔다면 좀 안심입니다.

    1 0
작성일

제일 감당 안되는 인간이 대화가 안통화는 인간이죠. 정말 위험하셨네요. 빨리 피하는게 최선인듯 합니다. 어릴때나 객기 부리는거지 피하고 도망가는게 창피한게 아니죠.

    6 0
작성일

맞습니다 쌍방이면 법적공방 굉장히 피곤하죠 몸도상하구요. 저 사람이 고등학생일수도 있어서 최대한 심기 안건드리고 붙드느라 힘들었어요 욕을 참 팍팍 잘꽂더군요 마음아프게시리...
고등학생은 아니고 자기 21살이라는데 고딩양아치 마인드를 갖고있는데다 부모님이 다 해결해주는줄 알고있고.. 법이 무서운줄 모르는가봐요.
출동한 경찰분들 첨에 저보고 이놈뭐야 하는듯이이상하게 보다가 얘기해보면서 점점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저 가라고 먼저 보내더라구요. 에휴

    2 0
작성일

수원 어디인가요??
실제로 닥치면 무섭겠네요.. 대처를 잘하신듯 합니다

    3 0
작성일

장안문에서 화서문으로 가는 성곽옆에 도로가있는데 그 화성열차 차고지있는쪽입니다. 정조로905번길이네요.. 밤되면 불법주차 엄청많고 어둡고 사람도 없어요.

    2 0
작성일

와..항상 지나는 길인데 조심하셔요..

    2 0
작성일

고맙습니다. 저 보복당할수도 있으니 경계잘하고 다닐게요... 헬스장가는길이라 무조건 지나가야하니 어쩔수없죠 그리고 제가 마라톤준비하느라 달리는건 잘해여 :)

    1 0
작성일

빠른 조치 정말 잘하셨네요;;;; 갈수록 사회에 분노조절장애인지 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늘어나는거 같아요 ㅠ

    1 0
작성일

동영상버튼도 눌러서 촬영은 아니더라도 녹음해두면 더좋을듯요

    2 0
작성일

경찰 부른거 잘하셨내요
서울이고 아파트만(단독주택이 하나도 없어요) 있는동내 사는데. 
아버지가 술먹고 오시다가 아리랑치기 당하시고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오시더군요  금반지는 뺏기고 등등

언제나 조심하세요 남자라고 저녁에 위험하게 다니시면 안됩니다 ㅠㅠ

    3 0
작성일

애랑 붙어봐야 깽값만 줘야해요 불리합니다..

맞아야 하는데 애들손도 매워요..

피하는기 좋지요..

신고하고 맞고 합의금받은 1인입니다.

    2 0
작성일

요새 하도 또라이들이 많아서요..
별일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1 0
작성일

뭐 이리 이상한 것들이 많죠.
별일 없으셔서 다행이예요.

    1 0
작성일

저라면 무조건 피하고 봅니다. 무슨일을 당할지 모르기때문에...

    1 0
작성일

워... 설명만 들어도 무섭네요 ㄷㄷ
아무일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1 0
작성일

황당하네요.. 조심하셔용.. ㄷㄷㄷ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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