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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린이 시절
- 그래도 야구도 동호회로 잠깐 했었는데 공 맞추는 거에 내가 소질이 있지 않을까 생각함
- 레슨장에서 칭찬을 받을수록 콧대가 높아지고 금방 선배+아버지+친척들을 따라잡을 그 날이 오지 않을까 망상
- 오직 중요한 건 거리! 8번 아이언으로 연습 스크린에서 무려 150 미터나 보냈다며 다음날 회사가서 자랑같이 흘림
- 연습할 때 공을 가능한 멀리 보내는 것에 치중하며 똑바로 가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음.
- 온갖 레슨 동영상을 섭렵하며 이론적으로 완전히 무장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다른 플레이어 스윙에 대해서 조언 하는 것을 즐기게 됨
- 은근슬쩍 자신의 구력(주로 3개월, 6개월, 1년)을 먼저 얘기하여 상대방이 신동이라고 립서비스 해주는 것을 즐김
- 스크린 싱글, 언더를 달성하고 곧 필드도 나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함
- 라운딩 전날에는 설레서 잠이 오지 않음
- 필드에서 정타 나는 공도 몇 개 없으면서, 그 샷들만 생각하고 나머지는 운이 나빴고 다음 라운딩에는 깨백할 거라고 긍정회로를 풀가동함
* 5년 후
- 아직도 스윙을 모르겠음.. 스윙을 매주 바꾸고, 주변 입문자들이 스윙 조언을 요청해도 모르겠다고 얼버무리게 됨 (왜냐면 나도 아직 진짜 모르겠어서..ㅜㅜ)
- 점점 구력 연수를 말하는 게 두려워 짐. 가능한 연차가 아닌 만 몇년으로 말하는 것으로 최대한 줄여서 말함ㅋㅋ
- 어쩌다 동반자가 찍어준 내 스윙영상을 보면 지구상에는 아직 없는 개성만점의 스윙을 발견 (5년 전 스윙영상을 보며 자괴감에 빠짐: 그땐 레슨을 많이 받아서 폼은 더 좋았음)
- 매년 150회는 갔던 스크린골프를 한달에 한번도 갈까 말까 하게 됨
- 위에 골린이 시절을 생각하며 잠들기 전에 이불을 참
이상 과거를 돌아보며 이 글을 써 보았습니다.. 분명 5년 뒤에는 골프도사가 되어 있겠지요? 그렇다고 말해주세요 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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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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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ㅎㅎ 공감가는 부분이 꽤나 많네요 ㅎㅎ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