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롱게임을 잘 못하고 어프로치로 먹고 살던 사람인데 이번 겨울에

드라이버, 아이언 거리가 늘면서 롱게임에 자신이 좀 붙었습니다.

그런데 롱게임이 잡히니 어프로치들이 난리 굿판이더군요. 퍼덕퍼덕.

예전엔 퍼덕이는 사람들 이해를 못했어요. 그런데 제가 그러고 있어서

고심 끝에 레슨을 받아보려고 했습니다.

막상 필드레슨을 받자니 너무 밑도 끝도 없는 것 같고

숏게임레슨이라고 하는 것들은 정규 레슨에 마무리로 해주는 그런 레슨들과

주니어 (프로지망생)들을 위한 레슨이었습니다.

지방에 살다보니 서울 어프로치도 쉽지 않고 해서 인터넷 검색2일차에

영종도에 스카이 72 연습장( 드림골프레인지)에서 숏게임 레슨을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 아카데미 중 (2 곳이 있는데) 골프다이제스트스쿨에 전화 연락해서 예약했습니다.

예약하면 연락이 옵니다. 누구누구 프로에게 예약되었다고.

그리고 그 프로에게 하루 안에 전화가 옵니다. 예약날에 도착하시면 이 번호로 전화달라고.

예약일에 만나뵙고 숏게임 연습장에 들어갑니다.

숏게임 연습장 이용료는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숏게임 연습장 들고날고 할 때 요금 계산 체크 타이트하게 하더군요.

저는 김ㅈㄴ 프로님께 레슨 받았는데

결론적으로는 레슨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처음 구력을 여쭤보시는데 솔직하게 얘기하면 그 수준에 맞춰서 가르쳐주시는 것 같아요.

퍼팅, 벙커, 어프로치 이렇게 90분 진행 (90분에 15만원, 프로에게 직접 지급.

더 짧게 끊을 수 있고 짧을수록 싸답니다.)했습니다.

본인이 약한 부분에 시간할애를 더 할 수있는 시스템이고, 프로님과 얘기해서 부탁할 수 있습니다.

본인 펀더멘탈에 약간의 가감을 통해서 더 좋은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데

몇가지 팁들이 참 소중한 것들이드라구요.

퍼팅 시 골퍼들의 기본 자세가 다 다른데 이걸 뜯어고치려고하시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벙커샷 못하시는 분들, 벙커샷 엄청 쉬워집니다. ㄷ ㄷ ㄷ 완전 자신감 업~!

혹시 저같은 고민하셨던 분들, 혼자 왜 안돼지 하시는 분들은 한번 받아볼만합니다.

클럽 하나 사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요.

다음 주에 스코어로 증명해보려구요. ㅎㅎㅎ 

----- 내용 추가합니다.-----

퍼팅

- 좀더 넓은 스탠스 : 허리가 흔들리는 것 방지

- 헤드가 낮게 이동할 것

- 퍼팅도 팔로우가 있다. 끊어치지 말고 왼손이 더 나가줘라

- 볼 뒤에서 방향을 볼 때 6m 뒤에서 봐라

- 플레이어마다 자꾸 보는 방향이 있다. 저는 왼쪽으로 정렬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 2번째 스트로크를 설계해라. 홀컵으로 가는 라인 중에 높은 라인을 선택해라

- 컨시드 못 받는 짧은 펏의 팁 : 톡 쳐라 (이건 직접 보셔야..)

벙커샷

- 왼발에 무게 중심. 너무 무릎을 굽히지 말 것.

- 오르막 벙커, 내리막 벙커: 라이를 따라서 긁듯이 벙커샷을 할 것.

- 에그프라이: 리딩엣지로 뒷 모래를 쳐 준다.

- 그린사이드 벙커의 모든 샷은 모래를 먼저 칠 것. 볼만 걷어내려면 실수 확률 높아짐.

어프로치

- 랜딩존을 설계하고 보내는 어프로치를 할 것.

- 찍는 어프로치보다는 잔디에 디봇이 없는 어프로치가 점수 딸 확률이 높아진다.

- 오르막 어프로치는 기존보다 로프트가 낮은 것으로 라이에 평행하게 올려줄 것 (이거 직접 보셔야...)

- 내리막 어프로치는 내리막 잔디를 굵어줄 것.

- 수풀이 많은 러프는 리딩에지를 박아서 볼이 뜨도록 한다.

언뜻 기억나는게 이정도입니다. 사람마다 케바케이기 때문에 정 반대의 티칭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