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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입장에서 두서없이 글 남깁니다
저는 학창시절 알바부터 거의 서비스업으로 먹고살고있는지라
캐디시작하고나서 클레임은 한번도 없었고
지정안되는 골프장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연락하시며 몇시 티업인데 같이 나갈수있냐고 개인적으로 연락도 많이오는걸보면
손님께 캐디 1인분은 하고있는것 같은데요
가끔 힘든 손님을 (110~120대타수 골퍼, 속은 그렇지 않지만 겉으로는 툭툭대시는 손님들 등등) 만날때는 더 열심히 도와드립니다
더 웃고요 , 더 뛰고, 대꾸없으셔도 리액션도 하다보면 그 손님도 결국 웃으시며 캐디형때문에 우리들 재밌게 치고간다~
하고 가십니다 이거는 제가 서비스업하면서 쌓인 내공으로 풀어나가는것같구요
서비스업 겪어보지않고 캐디 시작한 친구들은 퇴사도 많이하고 본인요청 교체도 많이합니다
본인이 못쳐서 화난 화를 동반자한테 풀수없으니 캐디한테 많이 풀기도합니다
표정이 왜 그러냐, 왜 남자냐, 카트가 왜 작냐, 코스가 왜 밀리냐, 왜 그린피가 비싸냐
그린이 왜 느리냐, 디봇이 왜 많냐, 왜 춥냐, 왜 덥냐 추운데 핫팩 왜 없냐, 물이 왜 충분하지않느냐,
나는 150이 365일 무조건 7번이면 되는데 짧았으니 길었으니 너가 거리를 잘못부른거다,
라이를 왜 그렇게 보냐 나는 항상 본대로 방향각 0.0도로 칠수있는데 안들어가니 너가 라이를 잘못읽은거다
타수를 왜 그렇게 적느냐 등등
답이 명확하거나 캐디가 풀어드릴수없는 불만을 캐디한테 불평하니
감정이 서로 꼬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이해하려고 하지않습니다 그냥 웃으며 5시간 일하자 생각합니다
딱 한번은 쌍욕먹으면서 제 앞에다가 채를 집어던지시는 분도 봤습니다
야간에 라이트꺼진 옆홀 암흑으로 오비내시고
볼 안찾아준다고 그러셨습니다, 쌍욕했는데도 제가 웃으면서 도와드리니까 결국 사과하시고 집에가셨습니다
찾아드릴순있죠 남은 3명 케어 포기하고 진행포기하고 한시간정도 시간준다면요.
팁이라고할지 캐디로서 바람이라고할것은
캐디가 맘에 안들면 캐디한테 갚는다던지 화를 풀려고 하지마시구요
그냥 경기과에 전화해서 캐디교체해달라하고하면 바로 바꿔줍니다
감정소모 하지마세요
캐디도 사람입니다 여느 회원님들과 같은 노동자입니다
말이없거나 힘이없어보이거나 일이하기싫어보이거나하면
야 일하기싫냐? 라는 말보다
요즘 투하느라 힘들지? 오전에 힘든 손님만났어? 남친이랑 싸웠어?
맘에 없는 소리 일지라도 이런 말 한마디가 서로 좋지 않을까요
ps. 멀리건 안쓰고 동반자 볼치는거 구경안하고 자기 볼에만 집중하고
다음홀 도착전에 장갑끼고 볼이랑 티 챙겨놓고 돈계산빠르고 자기 스코어 셀줄알고 캐디가 쳐도된다고할때 치고 안된다고할때 안치고 오케이 후한 팀이 캐디한텐 최고입니다
이러시면 네분이 100대타수여도 진행 빠릅니다 캐디들은 이런분들 좋아해요 ㅠㅠ
팁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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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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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으십니다 동반자로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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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삼촌이면 같이 란딩할 맛 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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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직업으로써 다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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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캐디분들 개인 인성 문제도 정말 극소수 있지만 항상 캐디분들 힘든 것 이해합니다. 반나절 13만원이 결코 많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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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1도 부담하지않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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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못치는걸 캐디한테 화풀이 하는 진상도 없어져야 하고 인성 나쁜 캐디도 없어져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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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나쁜캐디는 바로바로 클레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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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도 운이 좋은지 1번정도 뿐이 못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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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아니 캐디랑 손님의 관계를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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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골포럼 사람들만잇더면야 무슨 캐디가 필요하겟습니까 200팀씩 집어넣어두 첫팀부터 막팀까지 쾌속진행일텐대요 ㅋㅋㅋ 나머지 99프로 ..정말 조인다녀보면 별의별.. 고생많으십니다. 골프장에 다들 화낸다는게 바로앞에 보는게 캐디다 보니 불편하게하는 글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여기 골포분들은 그런분들 없을테니 많은 정보공유잇으면 좋겟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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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인팀나갈때가 제일 긴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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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백돌이 4명이서 종종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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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두손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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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채 들고 왔다 갔다 하시는데 힘들잖아요. 무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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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으십니다. 급 질문 있습니다. 서비스가 좀 안맞는다 하는 캐디분을 만날 때에는 어떻게 대해드리는것이 좋을지요? 100돌이로서 캐디님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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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할때 먼저 "이것만은 안해줬으면 하는걸" 그분한테 웃으면서 부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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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가 어떤게 안맞는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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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직설적으로 애기해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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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람이 하는 일이니 처음엔 좋게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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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궁금한게 있는데 캐디님들께 클럽 줄 때 그립쪽으로 드려도 열에 아홉은 그립을 안잡으시구 샤프트 중간이나 넥을 잡고 받으시던데 이유가 있나요? 저는 그게 피차 편할거 같아서 그렇게 드리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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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트로 받으면 옆구리에 낄때 불필요한 동작이 생겨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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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운이 좋았는지 대체로 괜찮았고, 경계선상에 있는 분 소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남자 캐디분들이 평균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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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마다 벌당이 다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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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행느리다고 하는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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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캐디는 손님을 들었다 놨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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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캐디가 미치거나 그날 안좋은 일이 있는거 아니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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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른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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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캐디분들 좋은데 이상하게 환영하지 않는 동반자가 가끔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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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이나 간호사 처럼 남성 캐디도 골프가 좀더 대중화 되면,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종이 되길 바랍니다. 골프도 운동인데 캐디 직종도 헬스트레이너 처럼 통념 제끼고 변모되어야 될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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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세요 ㅎㅎ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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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십니다. 다른분들 댓글 중에 자꾸 캐디피를 냈으니 그에 맞는 서비스를 받아야된다. 갑을 관계다 이러시는데 저는 캐디분들도 우리 동반자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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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고할거라며 주는 선팁을 바보라고 취급하고 , 낸 만큼 받아야한다고 , 세상에 스트레스 없는 직업 어딨냐며 그리 생각하시는 분들 많이 계신 이상 서비스직은 끝없는 나락입니다. 그냥 그러려니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돈 아니면 어디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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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7분 간격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밀리거나 재촉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 유독 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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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일부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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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운좋게도 방구보이님 같은 분만 만나서 즐겁게 논듯 합니다. 힘 내시고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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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캐디한테 반말하는 문화는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 물론 요즘은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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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을 본문에 자연스럽게 나쁘지않게 적으신것만봐도 고충이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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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캐디들은 대부분 공을 잘 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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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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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추천합니다.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