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앞팀 in 미국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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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4-30 23:07:26 조회: 4,308  /  추천: 2  /  반대: 0  /  댓글: [ 25 ]

미국 남가주에서 1년 단기 서식중인 골퍼입니다
얼마전 30불짜리 워킹으로 치는데 최악의 앞팀을 만났습니다
시작은 무난했습니다.
동반자 미국 아저씨들이 좌우로 날리는 스타일이라 공좀 열심히 찾으시는거 빼고는요...
공찾으며 늦게 치는데도 앞팀이 안보여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4홀쯤에 티샷치고 걸어가는데 옆에 다음 홀 그린이 바로 있는데 6명이 퍼팅중입니다????
우리 앞앞 팀이더군요...
저것들은 뭔가 하던중 세컨치러 가서 옆홀 봤더니 세컨에 대기중인 우리 앞팀도 6명입니다?????
식스섬이 앞에 두팀으로.... 헐...
이전에 조인갔을때 조인한 상대들이 자기들 뒤에 셋이랑 2홀부터 파이브 섬 치겠다고 우리 먼저 보낸적은 있었지만
식스섬은 처음 봤습니다...
마셜은 보이지도 않고...
스타터가 식스섬을 두팀이나 허락해줬는지도 웃기고....
그거보고 멘탈나갔는지 몇달만에 처음 그홀 양파도 까고.....

최악은 후반 13홀...
우리는 180미터 긴 파3이고 그린 우측 뒤에 14홀티박스가 있었습니다
제가 친공이랑 미국아저씨가 친공이 둘다 우측으로 터져서 홀과홀 사이 러프로 갔는데
공찾으러 가는데 앞팀이 멀리서 카트타고 러프에서 공줍고 가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앞팀 다른 두번째카트가 또 다른 공을 줍습니다
설마하고 계속 가보고 공찾으며 가고 있으니 공줍던 두번째 카트가 와서
자기가 공을 주웠다고 미안하다고 저기 나무 옆에 있었다고 돌려줍니다...
봤더니 동반자 미국아저씨공...
제공은 찾아도 없고....
빡쳐서 근처에 드롭하고 어프로치 투펏으로 벌타포함 더블로 마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공이 없어진게 이상해서 그 14홀 세컨치고 그린가던중에
15홀에 티박스 대기중이던 다음팀에 가서
내가 그방향으로 쳤는데 공이 없다
너네 중에 혹시 내공 주은애 있냐
내공은 테일러메이드 tp5x 빨간 줄이 두껍게 가있는 3번공이다
(그날 박스서 깐거라 없어지고 같은 박스서 다른공 바로 까서 친거라 구체적으로 특정이 가능했습니다)
그랬더니 지들중에 없다고 하고 아까 주운애한테도 가서
너 그공 말고 다른공 안주웠냐고 물으니 자기는 공 한개밖에 안주웠다고...
알겠다고 하고 치던 홀 와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15홀 티샷하러 올라왔는데 앞팀이가고 페어웨이에 공이 하나 보입니다.
마침 제가 친공이 그 근처에 떨어져 세컨치면서 확인해보니
Tp5x 두꺼운 빨간줄 3번....
앞팀이 제공 주운거 떨구고 간거더군요...
(15홀 페어웨이가 13홀 티박스보다 그린 기준으로 반대방향에 있어서 제가 친공이 그냥거기에 있는건 불가능 했습니다)
세상 어이가 없어서.....
그래도 두고 간게 착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앞팀애들도 덩치좀 있는 동양인이
어눌한 영어로 너 공주웠냐 물어봐서 쫄았나 아니면 재수 없다고 두고 갔나 싶기도 하고.
17변홀 파3 대기할때 즘에 다시 만났는데 한국같으면 한마디 했을텐데
영어가 짧고 그래도 돌려 받아서 별말 없이 끝냈습니다.

18홀 끝날때 보니 앞의 식스섬 두팀이 서로 친구들.....
카트 6대가 18홀 그린옆에 대기....
12명이 그린에서 끝나고 하이파이브하고 난리들 치느라 늦게 비워주더군요....
아마 4명씩 3팀 예약하고 식스섬 두팀으로 쪼갠것 같은...

결론은 골프장에서 티타임을 지키고 자기가 치지 않은 공을 함부로 줍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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