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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베하고 왔습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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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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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26 09:51:19 조회: 44,322  /  추천: 26  /  반대: 0  /  댓글: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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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 9홀 두번 돌고 18홀은 오늘이 시즌 첫 라운드였는데 

어제 아이언 깨달음 글쓰고 추천 많이 받아서 그런가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라운드를 하고 왔습니다.

제 베스트 스코어는 한 10년전에 몇번 기록한 84 이었고, 그시절 잘 못치면 90대 중반 잘치면 80대 중반 치는 수준이었습니다.

 

3년전 쯤에 다시 골프 복귀한 이후에는 8자는 한번도 못보고 잘쳐야 90대 초반이고 잘 못치면 100가까이 치고 그랬습니다.

스윙이 더 좋아지고 거리도 늘었는데 좌우 방향성이 신통치 않아서 그랬습니다.

 

어제 좋은 느낌을 이어가고자 오늘도 연습하려고 가족들을 꼬셨는데 아무도 호응을 안해줘서 혼자 연습대신 라운드를 돌고 왔습니다.

날씨 좋은 토요일인데 사람도 없고, 1인 라운드하는데 2인 플레이 세팀이나 저를 패스 시켜줘서 걸으면서 쳤는데도 3시간 반만에 끝냈습니다.

 

성적은 전반 보기5, 후반 버디2 보기1, 파 70 구장에서 총 4오버 74타라는 놀라운 스코어가 나왔습니다.

 

웃기게도 어제 깨달음이 온 아이언 덕분은 아니구요,  

몸이 너무 피로해서 그런가 체중이동 세기 조절이 안되어서 그런가 좌우 방향이 좀 문제였습니다.

다만 페어웨이 벙커에서 탑핑 하나 외에, 뒤땅 탑핑 생크가 하나도 없었고 그린을 못찾아도 그린 주변에 다 떨어졌습니다.

 

드라이버도 어제 연습에서는 예쁜 베이비 드로우가 나던 RDX 레드가 오늘은 전부 로우페이드가 걸리는 바람에 고전했는데

그래도 나무 밑에 기어들어가거나 하지는 않고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세컨치는데 지장이 없었고  

한동안 저탄도에 몰두했더니 너무 저탄도가 되어 평소보다 반밖에 안떴지만 잘맞은건 원래보다 더 나가기도 했네요.  

전략적으로 2번 아이언 티샷을 여러번 했는데 200-220야드 정도로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잘갔습니다.  

 

신들리듯 잘된게 숏게임과 퍼팅이었습니다.

전반 초반에 그린스피드 적응이 안되어서 숏펏 몇개 놓친 이후

롱퍼팅은 대충쳐도 깃대에 옆에 착착 붙고, 기대도 안했던 퍼팅이 두어개 들어가기도 하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도 신기하게 홀컵 옆에 딱딱 떨어져줬습니다. 

 

안좋았던건 50야드 정도의 샷 두번, 70~80야드 샷도 몇번 온그린 실패한것인데

50야드는 원래 어려움이 있어도 70~80야드는 무조건 올려서 붙여야 하는데 뭔가 맛이 갔습니다. 

 

결국 통계를 내보니 이렇습니다.

온그린 = 5/18 (28%)

페어웨이 = 10/14 (71%) 

스크램블 = 7/13 (54%)

퍼트 = 27 (2펏 * 9회 + 1펏 * 9회) (전반 15 후반 12) 

 


 

정리하면 드라이버가 죽지 않아서 타수를 별로 안까먹었고

온그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친듯한 숏게임 퍼팅으로 다 커버해서

어처구니 없는 라베를 세웠네요.

 

숏게임 퍼팅이 이렇게 잘되는 날이 또 올것 같지는 않아서 언제 이런걸 다시 볼지 모르겠고

하던대로 드라이버 아이언 연습이나 더 해야겠습니다.

 

모두 라베하세요! 


추천 26 반대 0

댓글목록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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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박박사님도 이번 시즌에는 라베갱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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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겜과 퍼팅이 pga 레벨이시네요 ^^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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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그분이 오셨습니다
신중하게 라인보고 친것도 아니고 피곤해서 대충 거리감만 맞추자고 친게 그냥 다 갖다 붙고 들어가고 하는데 제가 한홀한홀 돌면서도 이거 몰래 카메라 같은건가 싶어서 어이가 없더라구요
복권이나 사야겠습니다

    0 0

역시 실수를 줄이고 숏게임이 잘되면 라베...
축하 드립니다 기운 받아가겠습니다

    1 0

그렇습니다. 싱글 치는 분들은 이렇게 치는구나 하는 기분을 잠시나마 느껴봤습니다.
아마 다음주 부터는 다시 90돌이로 내려갈것 같아요 하하

    0 0

축하합니다 역시 스코어는 숏게임+퍼팅인가봅니다

    1 0

숏게임도 어이가 없는게 50도 56도 60도 굴리기 띄우기 별걸 다하는데 그냥 다 갖다 붙더군요.
아참 짧은 어프로치는 힐을 들고 토로 치는게 주효했습니다.
이렇게 해보니까 풀에 걸리는게 적어져서 실수가 없어지더라구요.

    0 0

띄우기는 연습장에서는 잘되는데 필드나가면 긴장하는지 짧거나 탑볼나서 아직 어렵네요. 힐들고 토로 치기 10미터대에서 저도 재미 많이 보고 있습니다. ^^

    1 0

힐들고 치는게 임팩트 있게 들어가면 20미터 정도 굴러가는데도 문제가 없어서 굴리는데 자주 애용했습니다.
띄우는거는 아무래도 라이 상태에 따라 달라서 좀 떠 있으면 아무래도 편한데
그렇지 않고 타이트한 라이에서 띄워야 할때는 부담이 좀 됩니다.
로우바운스 로브웨지로 날카롭게 바운스를 툭떨어뜨려 치는것 밖에 방법이 없는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구장들이 그린이 작아서 자주 놓치고, 벙커 넘겨야할때도 많고 하고, 양잔디라 타이트한 상황도 많아서 60도를 백에서 못뺍니다 ㅎ

    0 0

긴시간동안 만든 라베라는걸 한두개도 아니고 10개나 까먹는걸 본건 처음입니다 ㅎㅎ
축하드립니다 ^^ 그분께서 싱글을 한번 주고 가셨으니 간혹 찾아오시겠죠??ㅎㅎ
이젠 보기플레이어를 떼시고 싱글 플레이어를 도전하시는걸로 ^^

    1 0

골프 인생의 운을 다 끌어쓴것 같습니다. 스크램블 54%가 말이 안되죠. 한두번도 아니고 13번중에 ㄷㄷ
아마 다음주면 다시 보기플레이어로 돌아가겠지만 계속 도전은 하고 있습니다.
한번 맛 봤으니 이제 알것 같아요.
일단 숏게임이 이렇게 잘될리는 없으니까 대신 아이언을 더 갈고 닦아서 온그린 확률을 좀 올려야하겠습니다.
아 티샷을 잘 날리는 것도 중요하구요. 그래서 드라이버 연습을 더 해야합니다.
한국과 달리 오비 있는 홀은 가끔만 있지만, 그래도 옆홀 나가거나 나무 밑에 들어가면 일단 한두타 까먹는건 비슷해서요.

    1 0

역시 아이언 - 퍼팅
퍼터 - 드라이버

관련이 있군요

    1 0

아 겨울에 아이언을 바꿨는데 그래서 숏게임 퍼팅이 잘됐나 봅니다 ㅎㅎㅎ
말씀하신 김에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웨지 샤프트를 최근에 105로 내리면서 풀스윙 편해지길 기대한건데
정장 풀스윙은 더 안좋아졌고 오히려 그린 주변에서 엄청 좋은 결과가 나왔네요

    0 0

축하드립니다! 원래 라베하는 날엔 생각보다 컨디션이 안좋을때 달성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더 신중해져서 일까요.. 그나저나 역시 숏게임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습니다.

    1 0

감사합니다. 어제 연습도 과했고 오늘 카트 안타고 걸으면서 치느라 엄청 피로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신중하지도 않았던게 평소에 롱퍼팅은 걸음수로 재는데 그것도 피곤해서 하기 싫더라구요. 눈대중으로 그냥 대충 이정도 치면 되겠지 했는데도 결과가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샷도 피곤해서 빈스윙 거의 안하고 그냥 쳤습니다. 하하
그린 주변 어프로치는 좀 신중하게 하긴 했습니다. 이거는 미스해서 철퍼덕하거나 탑볼나면 재난이라서요.

    0 0

라베는 추카!!!!!!!
다 되는 날이셨네요. 그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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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올시즌 라베 갱신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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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베 축하드립니다 ㅎㅎ 부럽습니다.
근데 한국이 아니신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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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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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저도 라베하고 싶어요 ㅜㅜ
2년째 못하고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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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십년만에 했습니다 ㅠㅜ 잘 되실거에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3년만에 8자도 못보다가 갑자기 잘된 이유가 구찌놓는 와이프가 없어서 그런것 같아요.
ㅎㅎㅎ

    1 0

오!! 라베 축하드립니다!
저도 라운딩후기를 선생님처럼 작성하고 싶은데
라운딩 도중에 퍼팅횟수나 페어웨이 안착 등을 다 체크하시나요?
저도 엑셀로 관리를 해봐야겠네요ㅎㅎ 많이 배워갑니다!

    1 0

제가 사는데는 아직 종이로된 스코어카드를 써서
홀당 스코어, 퍼트수를 적고 페어웨이 히트도 v 표시를 스코어에 해둡니다.
엑셀로 스코어 관리는 초보때 한 2년 했었는데 안하다가 라베 기념으로 구글시트에 적어놨습니다.

    0 0

와우~추천을 계속 누르게 하시네요 ㅎ 라베 축하 드려요~!!
오늘 알려 주신 아이언 연습 하고 왔습니다.
몇 주는 이걸로 해봐야겠너요 ㅎ

    1 0

네 실전에서는 왼쪽으로 체중이동하는게 정교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많이 누르면 푸시로 밀리고
너무 덜 보내면 높이 뜨거나 훅으로 잡아채고
그래서 이것도 연습을 통해서 일관성이 필요함을 새삼 배웠습니다.

    0 0

축하드립니다~~~

    1 0

감사합니다
조만간 라베 갱신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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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없으셨군여 동반자가쳐다만봐더 긴장감 및 승부욕에 스코어는 달라지지요 그래도 쏠플에 라베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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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었는데 그런 이유도 있겠습니다.
원래 긴장 같은거 안하는 스타일이고 작게 내기라도 걸리면 빡집중해서 더 잘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최근 몇년간은 라운드를 해도 와이프 애들 리드라느라 정신적 여유가 없었나봅니다.
와이프 구찌에서 해방되어 편안한 라운드를 하니 잘된것 같아요
골프가 진짜 오묘합니다

    0 0

라베 갱신 축하드립니다!! 쭉 이어나가십쇼!! 아이언 정보글 감사했습니다

    1 0

이거는 다시 오지못할 운이지만
열심히 연습하면 점점 실력이 오를거라 믿습니다.
일단 올시즌은 안정적인 80대 치는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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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늘보님 라베 축하드립니다~!
74타 로우싱글  ㄷㄷㄷ
매번 올려주시는 글과 댓글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이 기세로 이븐파도 한번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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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평생 싱글스코어를 칠수 있을까 했는데
운이 따르니 뜬금 가능하긴 했습니다.
근데 이븐은 어떤분이 치는겁니까. ㄷㄷ

    0 0

축하드립니다. 라베 기운을 이어받아 저도 싱글 치고 싶습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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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제 라베할때랑 패턴이 거의 흡사하네요...
역시 라베는 공식이 있는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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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레귤러온 안됐다고 맘상하지 말고 플레이 해야 겠네요. ㅎ. 퍼터는 정말 넣을려고 하지 말고 저기다 보낸다고 생각하는게 젤 거리감과 결과가 좋은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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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필드 1퍼트.... 혼자서 필드에서 스크린 치고 오셧네여 ㅋㅋㅋㅋㅋㅋ 부럽습니다 라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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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축하드립니다! 혹시 저 엑셀은 어떤 양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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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직도 종이 스코어카드를 써서
저 엑셀은 라베 기념으로 급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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