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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치다가 까마귀한테 맞아보신분?
일반 |
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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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6-25 14:55:02 조회: 38,847  /  추천: 31  /  반대: 0  /  댓글: 61 ]

본문

안녕하세요.

월요일에 가평베네스트 갔다가 까마귀한테 얻어 맞고 왔습니다ㅠ

저도 이런 경험은 진짜 태어나서 처음이라 공유하고 싶었어요. 

일단 픽션 0%, 리얼 100% 입니다. 믿어주세요ㅎㅎ

 

가평베네스트 메이플 코스 2번이었을거에요, 

우도그랙 형태의 코스였고 저는 티샷이 제법 잘 맞았지만 좌측 러프에 떨어졌습니다.

핀까지는 약 50~60미터 정도 남았었어요.

동반자들 내릴때 같이내리면서, 실제 카트에서 하차한 지점은 핀에서 약 120미터 지점에서 내렸습니다.

 

웨지 2개들고 슬슬 이동중이었는데, 어느순간 뒤를 돌아보니 까마귀 한마리가 약 7미터 뒤에 있는거에요.

뭐 골프장 까마귀는 흔한거니 그런가보다 하고 5미터정도 걸어갔습니다.

다시 뒤를 돌아보니 다시 7미터 뒤에 까마귀가 있는거에요? 어 뭐지 거리감을 착각했나?

다시 한번 더 좀더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와... 아직도 간격은 7미터입니다. 빤히 쳐다보니 고개를 돌리네요? 마치 저를 안본척하는...

보니까 간격 유지하면서 계속 저를 미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살짝 소름이 돋더라고요... 점점 공포감이 몰려왔습니다. 

(에이 무슨 새때문에 무서우신지... 그깟 새가 무서워요? 라고 하시면 맞습니다. 그깟새가 계속 간격 유지하면서 미행을 온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눈마주치면 딴짓합니다....)

이제는 공을 쳐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훠이훠이 저리가라고 하니까 나무위로 날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제 사라진줄알고 샷을 했습니다.(다행이 2온 성공^^)

 

샷하고 돌아서 가는 순간 까마귀가 높이 날아 제 머리위에 있는 느낌이 드는겁니다.

(어떤느낌이냐면, 그 중고등학교때 수련회가서 담력훈련하면 저앞에 분명히 귀신분장한 교관이 나올거같은 위치가 있는데 예상한대로 진짜 귀신이 등장했을때... 그 느낌입니다.)

 

까마귀가 하늘위에서 독수리처럼 급하강을 하더니,

제 발톱으로 제 등을 찍으면서 미는겁니다. 

그 순간 다리가 휘청휘청 거리면서 앞으로 중심을 잃고 넘어지려는걸 겨우 막았습니다ㅠ

까마귀가 가벼운데 발톱으로 찍는다고 넘어진다고요?

네 넘어집니다. 저 181cm 85kg 나름 덩치좀 있습니다. 

공포감+수직 급하강 이거같이 오니까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요.

 

다시 정신차리니 2차 공격준비를 하고있는겁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웨지 2자루로 손을 떨면서 바보 등신처럼 마구 휘둘렀습니다. 

죽기싫었거든요. 아직 2번홀인데ㅠ

와 너무 영리해요. 계속 간격 유지하면서 그린까지 쫒아왔습니다.

동반자들은 너무 웃긴데 웃음을 참고있더라고요. 

다들 웃참중... 이런 장면은 다들 태어나서 처음보는 장면인가 봅니다...

그때 살짝 긴장 풀리면서 저도 헛웃음을 쳤습니다 ㅎㅎ

 

골프장에서 공치다가 까마귀 공격이라니요... 

인스타 릴스, 유튜브 숏츠 올라가면 100만뷰감입니다 ㅎㅎ

까마귀 겐세이로 버디는 놓치고 컨시드 파 받았습니다 그래도 만족합니다.

그린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멀리 나무위에서 지켜보고 있더라고요.

저한테 뭔가 감정이 있어보였습니다. 나름 동물 친화적인 사람인데ㅠ

 

다음홀로 이동하면서 보니까,

카트 태블릿에 이렇게 적혀있었어요.

"메2번 파9번 까마귀 조심"

혹시라도 가평 베네스트 가시면, 까마귀 조심하세요.

저는 이제 까마귀만 보면 멀리 돌아갈겁니다...ㅠ

 

긴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모두 까마귀조심!!!


추천 31 반대 0

댓글목록

간만에 배잡고 웃었네요 ㅋㅋㅋㅋㅋㅋ

    1 0

지금은 웃으면서 썼지만, 그당시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ㅋㅋㅋ

    0 0

제가 똑같은 일
당한사람입니다
오늘요 ㅡㅡ;;;;;
1차공격에 제 목덜미쪽을
확치더니
그후에도
한 6ㅡ7차례 날라오니
돌겠드라구요

    0 0

까마귀 입장에서 영역침법이나 그런걸로 오해했나 보네요.
저는 티샷으로 까치를 사망에 이르게 한적이 있고..
까마귀와의 추억은 간식 미니 초코바를 기막히게 찾아서 털린적 있고요. 근데 수직 급하강은 정말 무서웠겠습니다. 안다치셔서 다행이에요.

    1 0

제가 어떤 영역을 침범했던거 같기도 해요.
근데 그러기에는 그냥 러프를 걸어간거밖에 없거든요 ㅎㅎ
티샷 까치 사망은... 이런일도 생기는군요ㅠㅠ

    0 0

초코바 훔쳐가는거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ㅋㅋㅋ 똑똑해요
수건 아래 놓여진 비닐백을 카트에서 꺼내 잔디로 -> 비닐백 부리로 찢고 초코바 꺼내서 -> 한발로 초코바 잡고 부리로 포장지를 결대로 쫙 찢는다 -> 초코바 꺼내 물고 날아서 도망

    2 0

헐 ㅎㄷㄷㄷㄷㄷ

    0 0

ㅋㅋㅋ
까마귀가 기를 불어넣어줘서 3펏 안하신 걸로.. ^^

    1 0

아 그런가요?ㅋㅋ
아마 동반자들이 선수보호 차원에서 컨시드를 후하게 주신게 아닐지ㅎㅎㅎ
그때까지도 계속 웃참하고 있으시더라고요 하하..

    0 0

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웃었네요
다음번에 가실때는, 매형이랑 같이가세요

    4 0

왼쪽 어깨에 매를 한마리 데리고 다녀야겠군요 ㅋㅋㅋ

    0 0

까마귀 영역 침범 or 위협적으로 생겼나봐요 공격을 잘안하는데 ㅎㅎㅎ 까마귀가 똑똑한 동물입니다. 까마귀 구찌는 첨보네요 저번에 카트에 있는 간식 봉다리 물고 날아간 까마귀가 생각납니다.  일단 맞았다고 하니깐 변호사선임하시고 형사고소 하세요

    1 0

돈뭉치 물고갔다가 간식주니까 돈뭉치 돌려줬다는 얘기도 있던데....픽션이겠죠

    0 0

저도 공격받은건 처음이라 너무 놀랬습니다. 아직도 그 섬뜩함이 느껴지네요 ㅋㅋ
예전에 제가먹다 남은 김밥 들고간 까마귀는 본적있는데... 공격성 까마귀는 처음봤어요ㅠ

    0 0

뭔가 간식을 노리고 카트에 갔는데 다 먹은 껍질만 있었다거나 신경은 건드리는 무슨 이유가 있었나보네요. 머리가 엄청 좋다고 하던데 괜한짓을 한건 아닐거같습니다.  저라도 진심 무서웠을듯 ㄷㄷㄷ

    1 0

제가 볼때는 특정 영역에 제공이 떨어져서 신경쓰였나봐요ㅎㅎ
근데 그 영역이 그냥 페어웨이 러프 근처여서... 무조건 지나가야하는 곳입니다ㅠ
캐디님께 물어보니 유명한놈이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아직도 소름끼칩니다ㅠ

    0 0

까마귀 가까이서 보면 겁나 무섭죠...시커맨게...
안 다치셔서 다행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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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것도 무서운데... 이제는 진짜 실제로도 무섭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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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갈매기한테 맞아봤어요... 무슨 심정이신지 이해가 갑니다.

뉴질랜드 여행갔을때 주택 처마에서 소리를 너무 시끄럽게 꽥꽥거리길래 좀 닥치라고 몇마디 했더니

바로 날아와서 머리통을 때리던데요.

기분 개같 아니 새같았습니다.

까마귀는 사이즈도 크고 영리하니 더 무서울것 같습니다.

    1 0

갈매기요?ㅎㅎ 갈매기는 멍청해서 공격할거같진 않은데...
요새는 각종 새들이 사람을 공격하는군요ㅠ

    0 0

엌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웃게 되네요
저는
볼치러 갔을때
저하고 동반자가 보낸 방향에서 까마귀가 입에 볼 하나를 물고 날아가길래
서로 니공 물고 가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는데 제공을 물고 가버렸는데.......
까마귀 놈들 진짜 대단하다 싶어요

    1 0

ㅋㅋㅋㅋ공도 물어가는군요?
까마귀새퀴들 진짜 무섭네요...

    0 0

일본에서 라운딩중 까마귀한테 크림빵 강탈 당한적은 한번 있는데
사람을 대놓고 공격하다니 그 까마귀 대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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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들이 먹을거를 그렇게 잘찾더라고요.
심지어 포장도 잘뜯어요. 카트 근처 쓰레기 보이면 그거 까마귀 짓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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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평 베네 파5에서 까마귀한테 습격 당했습니다. 다행히 눈치를 채서 확 돌아보는 순간 옆으로 광속으로 날아가더군요.. ㅂㄷㅂㄷ

그때가 산란기라 예민한거 같다고 캐디님이 얘기했는데.. 또 이런 경험담을 보니 그냥 가평 베네 까마귀들이 포악한가 봅니다.. ㅡㅡㅋ

혹시 같은 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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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거기가 파인코스 아닌가요?
메이플 2번(파4) / 파인 9번(파5) 이 두곳에서 까마귀 조심하라는 경고가 있더라고요 ㅎㅎ
이 두곳의 까마귀는 다른놈일텐데, 아마 가족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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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보면 큼직한 녀석들이 많습니다.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공에 맞아도 아픈데 발톱을 세우다니 ..
gpt에게 물어봤습니다.
- 특정 색상이나 옷
눈에 띄는 빨간색이나 번쩍이는 반사 소재는 위협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검정 옷을 입은 사람에게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마스크나 선글라스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알이나 둥지를 건드리는 행동
번식기(주로 봄~여름)에는 특히 자기 둥지 주변의 인간이나 동물에 대해 공격적으로 반응합니다.
이때는 머리를 향한 돌진, 울음소리, 심한 경우 뒤에서 급습도 시도합니다.

주변에 둥지가 있었거나 다른팀이 나무를 건드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 0

상의는 네이비, 바지는 흰색, 모자는 네이비+흰색이었습니다. 결코 튀는색은 아니었어요ㅠ
썬글라스가 있었는데 제 눈이랑 마주쳤을때 놀랬으려나요?ㅠ
분명 저랑 눈 마주치면 딴짓하는척했는데...ㅋㅋ
아무래도 본인이 생각하는 영역같은게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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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웃긴 상황이네요
블루원상주 서코스 3번홀 가면 고양이가 드러 누워있어요
2온해도 안 일어나고 퍼터하는 라이에 일부러 눕기도 하고
먹을거 줘야 움직이더라구요 ㅋㅋ

    1 0

와.. 여의도로 가면 주총을 방해할 녀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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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너무 귀여운데요?ㅎㅎ
공안맞게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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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까마귀 번식철이라 예민해서 사람 공격한다는
뉴스가 부산, 울산쪽에서 몇번이나 나오더라구요.
몇일전에는 머리 공격당해서 꿰멘 젊은분 뉴스 나오던데
안 다치셔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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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공격했다고요? 휴...
그럼 저는 다치지 않은게 천운이군요ㅠㅠ
와 진짜 골프칠때 까마귀보이면 소름끼칠거같은데 어쩌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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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단백질바 2개를 가져가서...봉투만 남긴 적은 있습니다.
안에것만 귀신같이. 그뒤로 제가 탄 카트만 졸졸 쫓아다니더군요. (3개중에 2개 털림, 아마 한 개 남아있는걸 아는듯)

원숭이가 지갑 가져간 적은 있습니다. 맞아 본적은 없구요. 다만. 지갑을 캐디가 찾았는데. 돈은 없는 상황은 좀 이상하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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