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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할때 힘빼는데 3년이란 글을 본적 있는데, 뭐 생각없이 그냥 그런가부다 했습니다. 간혹 앞타석 연습장에서 가볍게(보기에는) 절제된 힘으로 치지만 거리가 어마한... 마치 노가다판에서 통달한 목수같은 사람의 내공을 보면 저게 난 언제 될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죠. 아직 공만 보면 온 우주의 정기로 패야한다는 본능을 억제 하지 못한채 골프존 차수로 보니 언 13연차가 되었습니다. 나름 개발에 땀나면 8초도 치고, 드라이버 볼스피드 가끔 67도 찍어 보지만 뭔가 고수와는 다른 허전함등이, 공략으로 버텨보지만 일종의 한계가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연습장에서 대충 성의 없이 쳐보자 해봤더니, 아이언이 한두클럽 더 나옵니다. 백스윙을 기존 100이라고 하면 50정도로 가볍게 시늉만 한상태서 무중력을 한번 느끼고 빠르게 찍으니 6번이 175M가 나오네요. 난 그동안 뭘 했던가. 13년동안 그렇게 패댔는데 이걸 이제 알았다고?? ㅋ. 지금이라도 안게 다행인건가 하는 감정의 교차가 느껴지더군요. 이걸 알기 위해 묵은지처럼 힘으로 패봐야 그 단계가 열릴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고 뭐 그렇습니다.
가볍게 든다는 자체가 그냥 힘없이 드는건 아니고, 몸의 모든 부분이 탄력 있게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채의 무중력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프로들이나 고수들 보면 어드레스 자세부터 그냥 잘 맞을것 같지 않나요? 어드레스부터 전체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탄성있게 근육을 조절하는게 느껴집니다. 역설적으로 체력이 빠지면 오히려 밸런스가 무너지며 무겁게 힘들어가고, 백스윙 부터 덜그덕 거리게 되네요. 이건 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양자역학 마냥, 철학적인 중용까지 생각하게 하는 정신병 초기 단계를 만드는 요망한 스포츠군요.
하여간 제몸엔 힘빼는데 3년은 아닌고 13년인데.. 아시죠? 이순간도 일장춘몽 허상일수 있다는 것을요.. 최소한 많이 맞아보니 겸손을 알게 되는 건 골프의 최대 장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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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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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게 정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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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부디 해골물의 깨달음에 닿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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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3년 되었는데 적극 공감되는 글입니다. 힘 빼기가 어려운 부분은, 말씀하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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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종범 아저씨 예전에 방송 나와서 힘이 빠져있어야 칠수 있다고 한것도 기억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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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에서 무중력이 핵심 포인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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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프로 오버스윙러(?)에요. 조인한 동반자한테 고치라는 장시간 설교를 들었던 기억이..(나도 알아요..) 늘보님이 짚으신 그 포인트 맞습니다. 저도 힘들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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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골스윙보면서 저도 한때 깨달았는데 또다시 힘주고 치고 있드라구요 미치고 환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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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골스윙.. 도올선생님 톤으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피토하게 말씀하시던..나도 예전에 그랬어~~. ㅋ 이것만 하면이란 자극적인 컨텐츠 대비되게 참 건강한 채널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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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런느낌왔을때 건방이 하늘을 찌르면서 골프 별거 아니네 했던 제자신이 생각납니다 그담날 또는 길면 일주일 지나고 그분 가시고 나면 또다시 방황 또 깨닳음 그걸 엄청나게 반복해야 고수 근처나 갈수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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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코어 보면 참 주식 차트 같습니다. 그래도 번뇌속에 결국엔 우상향 하지 않겠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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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죠 그 희망으로 치고있습니다 ㅎ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