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와 스코어에 관한 단상.. > 골프포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Sign in with googleSign in with kakao
자동로그인

비거리와 스코어에 관한 단상..
일반 |
도연아빠408592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2017-10-12 10:12:15 조회: 1,280  /  추천: 7  /  반대: 0  /  댓글: 13 ]

본문

 

아래 글에 RedNight님이 250미터 보내는 백돌이라고 써놓으신 글을 보고,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제 생각을 써봅니다.  

 

거리 많이 나가는게 나쁠 이유는 없습니다..
드라이버 안맞으면 아이언 티샷하면 되죠 뭐...
저는 체격이 커서, 처음부터 방향성은 개판이었지만 한 250미터 정도 나갔습니다.. 당연히 한 라운드에 오비가 10개 넘게 나죠.. 거의 매홀 오비티에서 세컨샷 했습니다.. ㅎㅎㅎ 지금은 스윙아크 줄이고 안전하게 보내는 위주로 스윙해서 220-230정도 보고 드라이버 칩니다. 그렇게 해도 드라이버 치면 심심치 않게 산으로 물로 공이 가긴 합니다..

제가 깨백한 날이, 연습장 갔다 온다고 드라이버를 하프백에 넣어놓고, 골프장에 캐디백 들고 가는 바람에.. 18홀 내내 아이언 티샷한 날이었습니다. 우드를 잘 못칠 때라서 우드는 안쳤구요...  

그 날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신 날이어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뉴스 안보고 나가서 새벽티옵하고.. 백개 깼다고 신나서 점심 쏘고 돌아왔는데, 집에 와서 뉴스보고 맥이 탁 풀렸던 기억이 나네요..

드라이버가 250나간다면, 5번 아이언이 클래식 로프트 기준으로 170-180 정도 나가리라 짐작해봅니다...
저는 5번 아이언 175-180사이, 7번 아이언 155 보고 칩니다.. 따라서 5번 아이언 티샷하고 세컨을 7번으로 하면 330미터 정도 되는 홀은 커버가 됩니다.
5번 아이언 두 번 칠 생각하면 350미터 정도까진 괜찮습니다..
우리나라 골프장 화이트 티가 350미터 넘는 경우는 잘 없죠..
그렇게 해서 세컨을 5번으로 친다 치면.. 핀에 딱 붙일 수는 없겠지만, 그린 근처에는 대충 떨궈놓을 수는 있습니다..
어프로치 잘되면 파인거고, 못해도 보기인거죠.

비거리 많이 나는건, 골퍼한텐 축복입니다.
아마 아래 글쓰신 RedNight님도, 아이언 티샷하면, 80대에는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겁니다...
거기서 70대 가는건 숏게임능력일거구요..  

 

장타자가 아이언 티샷할 때의 문제점은, 사회적인 측면이 좀 있습니다.. 특히 윗분들하고 칠 때요..  

 

한번은 회사에서 전무님 모시고 라운딩을 갔습니다.  

드라이버가 안맞아서 3번 혹은 4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는데.. 그럼 대충 200미터 언저리에 떨어집니다..

문제는 이 전무님 드라이버가 200미터를 안간다는거죠... 공은 항상 똑바로 보내서 안정적인 80대 중반 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제 아이언 티샷이 전무님 고반발 드라이버보다 먼데가서 떨어지니.. 자존심상 말씀은 못하시지만, 기분이 좋아보이시진 않더군요...

눈치 채고, 다음 홀에서 드라이버 꺼내들고 시원하게 막창 오비 한 방 날리니 "골프를 아는 친구군.." 하고 씨익 웃으시던게 기억나네요..ㅎㅎ

 

나중에 식사할 때 말씀을 들어보니, 자기보다 젊고 체격이 큰 아랫사람이 자기보다 드라이버 멀리 날리는건 당연한 거니까, 아무 생각 없었는데, 본인 드라이버가 다른 사람 아이언 정도도 안나가니 자괴감 든다 하시더군요.. 사람이 좋으신 분이라 절 갈구진 않으셨습니다만.. ㅎㅎㅎ

 

지금도 가끔 그 전무님이랑 공치는데, 같이 칠 때는 꼭 드라이버 잡습니다.. ㅎㅎㅎ 

 

 


추천 7 반대 0

댓글목록

일단 이분 고수이신걸로....

    2 0

고맙습니다.. 다만 고수는 아니고.. 체격이 크고 테니스를 오래쳐서 공이 좀 멀리 가는 정도입니다..

    1 0

저는 아이언은 거리가 비슷한데 드라이버는 250미터가 안되네요.
필드에서는 모르겠고 골프존 기준입니다.
구질이 슬라이스 라서 거리 손해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채가 문제이려나요.

    1 0

채가 문제죠.. ㅎㅎㅎ 슬라이스 잘 안나는 채로 바꾸시면. 20m 정도는 바로 늘겠네요..

    1 0

아마추어에게 장타는 독이든성배 같습니다
200보내는  사람은 페이스각 4-5도 빗겨맞아도
러프에라도 떨어지며 살지만
250이상 보내면 좌우로 2도 이상만 틀어져도
러프도 아니고 산속으로 가버리잖아요
살살치면 되지않냐고 옆에서 부추겨도
드라이버샷 하나 쫘악 날아가서
남들보다 오십미터 앞에 떨어지는거
맛보고 나면 무슨 도박쟁이 마냥
한방을 노리고 드라이버를 잡게되고...
아이언으로 티샷하는건 거의  단도박 수준의
의지가 아니고서는 어렵더라구요  ㅎ
아리야 주타누간  티비에서 볼때마다
제 모습이 겹쳐지면서
왜 왜 왜  너는 드라이버를 잡지못하니
동병상련으로 속상해하고
야구로 치면 제구안되는 화이어볼러죠
저놈은 제구만 잡히면 메이저 가는데
밥먹고 공만 던지는데도
그놈의 제구가 안되니
볼 볼 볼 볼 하다 점수 다내주고...

    5 0

핵심을 짚으셨네요...
남들 5번 아이언이나 고구마 찾고 있을 때, 캐디한테 "52도 웨지 주세요"를 외치는 그 기분...

    1 0

화이트에서 치면 떨어지는 지점이 좁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백티에서 치면 250미터 지점이 좀 넓습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1 0

그렇습니다. 본인이 장타자인지 아닌지는 챔피언티에서 쳐보면알게되죠..

스코어가 화이트티보다 10개 이상 더나온다 => 좀 짧은 편이신가봅니다
스코어가 화이트티보다 서너개 더 나온다 => 정상이십니다.
스코어가 화이트티랑 비슷하다 => 장타자입니다.
스코어가 화이트티보다 더 좋다 => 님은 괴수입니다..

    1 0

공감합니다..
대슬라이스 치신분은 190미터 보내고 사는데,
살짝 페이드인데 250가서 죽는 ㅠㅠ
가끔..아주 가끔 티샷이 살았을때..
동반자들이 아이언 7번 이상 잡을때...
저는 피칭주세요.. 합니다...
근데 최종스코어 저는 105
그분은 89 ㅜㅠ
요즘 달래쳐도 죽고 쎄개쳐도 죽는 ㅠㅠ 슬픕니다..

    1 0

멀지 않은 미래에,  그분은 계속 89에 계시겠지만, 페이드를 곧게 편 다루마오토시 님은 70대에 안착하실겁니다..

    0 0

남들 우드나 유틸잡는 짧은 파4홀에서 당연히 드라이버 잡는 염소과로서는 부럽지 그지 없습니다...

스코어 백십돌이되도 좋으니, 매홀 250미터씩 날리고 OB티에서 치고 싶어요...ㅜ.ㅜ

    0 0

캬.... 다음홀에서 드라이버로 막창오비 ㅎㅎㅎ
골프도, 인생도 아시는 멋진 분이시군요!

저도 윗분들 모시고 가면 드라이버 후리지 않습니다. 건방지다고 할까봐 아이언 뽑지도 않고 드라이버로 200만 칩니다. 괜히 남자들 자극할 필요 있나요.

(현실은... 드라이버 보고 놀랬다가 스코어보고 피식하죠.. 뭐했어? ㅋㅋㅋㅋ.. 아놔..)

    1 0

공감합니다.
선수들도 맞수한판 이런데서 명랑골프 칠땐 세게 치고 밸런스도 깨지더라고요.
타고난 장타자라도 온 힘을 다해서 안치고 컨트롤 할 수 있다면 훨씩 유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렇게 여유있는 스윙은 아마추어에겐 쉽지 않을 뿐이죠.

    0 0



리모컨

맨위로
 댓 글 
 목 록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메일문의 Copyright © 딜바다닷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