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요즘 계속 경기남부권에서만 놀다가, 색다르게 안가본데로 가보자고 해서 선배랑 함께 조인으로 충청권으로 한시간 넘게 차 몰고 부푼 기대를 품은채 골프장에 도착했습니다. 비도 그쳤고 밥도 여유있게 먹고 골프 얘기 인생 얘기도 나누다가 우리 카트인 곳으로 갔습니다. 한분 조인하신분하고 잘부탁드린다고 정겹게 인사 잘하고, 문제의 그분을 만났습니다.
악수 하는데 건성으로 하고 지나가길래 첫번째 심상치 않음 느낌. 근데 제백이 안나와 있더라구요. 무전쳐도 못찾고, 결국은 캐디가 급해서 카트를 몰고 하우스 앞으로 갑니다. 저한테 갑자기 이름 안써놨냐고 살짝 강하게 쏩니다. 불현듯 훅들어와서 살짝 쫄아 써놨다고 얘기합니다. 대답이 시원치 않았는지 내가 칠칠 맞게 가방도 못챙기는 초짜 알로 봤는지 더 강하게 쏘아붙입니다. 이번엔 짜증이 나서 붙어 있다고 제법 크게 대거리 합니다. 이미 근육에 긴장이 올라오고 뭉쳐 옵니다. 결국 하우스 앞에서 가방 찾고(대체 왜 못찾은건지..) 첫홀로 이동합니다.
첫홀.. 범상치 않은 기운에 신경은 쓰였지만 대략 첫홀 티샷 잘 마무리 하고 그린에 올라갔습니다. 근데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캐디, 내 퍼터 갖고와'. 캐디가 못들었나봅니다. 짜증내며 '캐디! 내 퍼터 가져오라고~'. 어르신들이 친근하게 말놓는 것도 아니고 하인 부르듯 하네요. 아.. 이번 라운드 x됐네.. ㅋ. 그다음 부터 카트안 분위기 거지 같습니다. 뭔가 계속 불편합니다. 농담은 둘째치고 일상적인 얘기 나누기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동안 보았왔던 조인러들이 아닙니다. 그사람은 퍼터할때나 티샷할때 공 같이 봐주고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꼬투리 잡혀 기분상하는 일만 피하면 다행일 것 같습니다. 신경 안쓰면 그만이라 생각하지만 제 감각은 온통 거기 걸려 있습니다.
이 아저씨 이젠 짜증을 냅니다. 홀컵 그린 끝에만 꽂아놔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드디어 5홀즘 지나니까 전 망가집니다. 티샷은 모두 땡겨지고, 아이언도 땡겨지고 제맘도 미어옵니다. 평상시 같으면 리커버리 되는데 이게 쭉 계속 갑니다. 저희 말고 조인러 한분한테는 티샷할때 뒤에 있으면 비켜달라는 거, 그린에서 그림자 치워달라는 거 매너 있게 요청하는게 아니라 좀 사람 무안하게 말합니다. 역시 계속 신경 쓰입니다.. 행여나 쏘아붙일까봐 조심조심 합니다. 근육은 점점 더 뭉쳐옵니다. ㅎ. 담배는 늘 물고 있습니다. 물다가 티샷할때 잔디에 놓고 치고, 그린에서 빨고 있고, 심지어 카트에서 핍니다. ㅅㅂ.. 짱나서 맞장뜨고픈 맘이 굴뚝 인데, 내가 공치러 왔지 싸우러 왔나.. 그냥 참자 하고 맙니다.
샷은 계속 망가졌는데, 되돌아 올 기색이 안보입니다. 내가 원래 못치는 건지, 저사람때문인지 생각하다가 주화입마에 빠져버립니다. 나름 좀 치는 거 같은데, 굿샷 쳐주기도 싫어 집니다. 후반 되니 선배랑 조인러 한분도 슬슬 슬 불편러가 잘쳐도 추임새도 안 넣고 생깝니다. 속으로 나만 느끼는게 아니나보네 생각이 듭니다. 조인러 한분이 거의 홀인원 할 뻔 합니다. 정말 들어가는지 알았네요. 20cm 탭인 버디 하고 선배랑 저는 축하드린다고 인사하는데 그분은 여전히 어둠속에 계십니다. 전 계속 일관되게 땡깁니다. 이제 별로 화도 안나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7홀인가 불편러가 붙여서 버디를 했습니다. 아무도 리액션 없습니다. 정말 진기한 광경이었습니다. 버디 했는데 조용히 모두 카트로 말없이 걸어 갑니다. ㅋ. 나중에 끝나고 선배가 자기도 겪어본 사람중에 넘버원 이었다고 합니다. 12홀 내내 캐디한테 짜증낸 아주머니는 이제 순위권 밀렸답니다.
고구마 먹은 듯한 불편한 라운드를 마치고 나니, 내가 이럴려구 멀리 운전하고 와서 예쁘고 좋은 코스에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공도 제대로 못치고 그린피 지불하고 놀러 왔는지 회의가 듭니다. 그렇게 사람 하대하고 어울리기 싫음 혼자 그린피 다내고 치지 왜 애꿋은 세명의 즐거운 라운딩을 망치는지 의아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멘탈이 무너졌지만, 실력이 탄탄했으면 덜 영향 받았을 것 같습니다. 한동안 놓았던 연습장에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동안은.. 그냥 팀 모아서 가야겠습니다. ㅋ 저 원래 조인 신봉자 인데.. 당분간은 안될거 같습니다. ㅠ
|
|
|
|
|
|
댓글목록
|
|
그런 인간이 잘치기까지하니 멘탈이 더 무너졋겟지요 ^^;;;; |
|
|
아주 영향 없다고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ㅎ |
|
|
아.. 마상입으셨네요. |
|
|
운전도 한시간반 하고 다시 오니 아프네요. ㅠ |
|
|
그렇게 치니까 같이 쳐줄 사람이 없어서 1인 조인 다닌 분들 많아요 ^^ |
|
|
저도 많이 다녔고, 1인 분들 많이 봤는데 다 괜찮으셨어요. 좀 그래도 저런다스베이더 같은 사람은 처음이네요. 동년배나 후배들은 피할것이고, 웟사람에걸 엄청 깍듯할지도 모는다는 생각이.. |
|
|
앞으로는 좋은 동반자 만나시길 빕니다. |
|
|
네. 다시 좋은분들 만나겠죠. 그런데 앞으로 그시람이랑 조인하실분은 미리 걱정되네요.
|
|
|
이 정도면 조인 매니저 쪽에 얘기하셔야겠는데요.
|
|
|
아.. 그런방법이 있네요.? 매니져들 사이도 관리목록이 있을텐데.. 해봐야 겠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
|
매니져한테 연락해서 블랙 등록 시켰습니다. 한명 제거 했으니 편히 조인하세요. ㅋ |
|
|
글만 읽어도 아우 짜증이..
|
|
|
네. 위로 감사요. 선배랑 마지막 인사가 서로 고생했다고..ㅋ |
|
|
고생하셨습니다
|
|
|
네네. 감사합니다. ~위로에 몸도 마음도 풀리는것 같네요. |
|
|
주화입마. 위험합니다. ㅋㅋ 고생하셨습니다. |
|
|
이미 생각한 순간 끝났어요. 몸이 안돌아가나, 엎어치나, 손을 안으로 당기나하다 18홀 되니 코킹도 안되는거 같고, 내몸이 피곤하긴 한데 그인간때문인거 같기도 하고.. ㅋ |
|
|
3번째 문단부터 딥빡이 올라와서 소름이 돋네요. 어휴.
|
|
|
어.. 푸세요. 저때메 ㅠ 위로 고맙습니다. |
|
|
뭔가요? 필드 첨 머리올릴때 상무님이 실럭보다 매너가 더 중요하다고 가르쳐주셨는데 술도 어른한테 배우듯 잘 배워야 함이 중요하군요. |
|
|
맞아요. 매너가 중요한데.. 하도 특이해서 뭐하는 사람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
|
|
1인 조인은 피해야겠네요
|
|
|
지인은 지인대로.. 팀 꾸리기 피곤하고, 친한 선배랑 조인이 최고였는데.. 한번 진상 만날때 됐긴 했죠. |
|
|
한번도 조인 안해본 입장에서 나중에 혼자 평일 휴가쓰고 조인이라도 해볼까했던 맘이 싹 사라지게 만드는글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
|
제가 조인자체를 신포도로 만든건지 모르겠네요. |
|
|
고생하셨습니다 위추드려요 ㅠㅠ |
|
|
흐.. 네. 감사합니다. ~ |
|
|
strong man님의 댓글 strong man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멘탈 강화 훈련 했다고 좋게 생각하세요 ㅎㅎㅎ
|
|
|
전 멘탈 강화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안만나고 싶을뿐이죠.. ㅎ |
|
|
1인 조인 자주 다니는데.. 불편러 두번 정도 겪어본적은 있지만 저 양반은 좀 심하긴 하네요.
|
|
|
네. 말씀 감사합니다. |
|
|
어떻게 저런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지 열이 확받네요 시간과 돈이 아까우셨겠어요 ㅡ ㅡ |
|
|
그동안 너무 좋은분들만 만난거 토해낸거라 합리화중이긴 합니다. 흐 |
|
|
성격좋으시네요 저같음 받은대로 돌려줬을텐데 |
|
|
이판사판 달겨들었음 아마.. 플레이 불능이 되지 않았을까. 제가 그넘만 기분 나쁘게 하는 이빨 기술이 잆어서.. ㅋ |
|
|
"카트 이동 중 담배"에서 언젠가 만났던 그 분이 생각나 휴지통 속에 있던 영상파일이 복원되면서, 깊은 빡침을 느낍니다.
|
|
|
분위기상, 같이 붙었음 구번 아이언들고 잔디에서 싸움 났을거 같습니다. 그냥.. 요즘은 컴플사항 생기면 관리자한테 하는게 나은거 같아요. |
|
|
쓰레기는 더러워서 피하는 거죠. 신경 안쓰고 플레이하는 멘탈 트레이닝 하셨다고 생각하세요. |
|
|
그냥 쓰레기가 서식할수 없는 환경 만드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깨끗한 곳에 모기 없듯이요. |
|
|
위추드림다 |
|
|
네~ 아직도 내상이.. 어제 연습장 가보니 그때 필드서의 개판은 아니더라구요 ㅠ |
|
|
기분좋게 가신건데 정말 짜증나셨을거 같아요.
|
|
|
골프 시작한지 6년만에 처음 겪은 일이라.. 거의 없을거에요. 블랙했다고 하니.. 매니져 어느선까지 공유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