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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안녕, 마지막 레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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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5-12 09:23:40 [베스트글]
조회: 3,489  /  추천: 48  /  반대: 0  /  댓글: 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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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별을 아는지 모처럼 비가 옵니다.

"자, 어때 라운딩 좀 나갔어?
"아니 이번주는 쉬었네. 연습장만 좀 다니고"
"So..자 오늘이 패키지 마지막 날이야. 뭔가 마지막 체크하고 싶은 게 있어?"
"Nothing special(웨지 하자, 응?)
"그럼 우리 저번처럼 웨지 테스트를 30분하고, 7번과 하이브리드, 드라이버를 마지막 점검하자"
끄덕끄덕(오예)

이렇게 마지막 레슨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웨지 한번 더해보고 싶었거든요. 지난주 연습을 많이했습니다. 왼발에 무게중심, 왼발에 앉는 듯한 리듬과 템포로 허리부터..

첫번째 사진이 56도만 가지고 한 테스트 결과입니다. 한방에 65.6점. 풀스윙 거리인 90~100야드가 93점으로 가장 높네요. 그리고 50~90 구간은 60~70거리만 제외하고 모두 70점 이상입니다. 40이하 숏 어프로치는 60점대. 40~50구간이 32점으로 가장낮네요. 그러니까 제 체감으로는 톡 치는 구간과 하프스윙 구간 사이, 하프와 풀스윙 사이의 세게칠까 백스윙을 키울까 고민하는 구간이 딱 50점 이하입니다.

"오 오늘은 75점이 넘기를 바랬지만, 65점을 한번에 넘은 것도 잘한거야. 오늘도 뒤땅이 몇번있었지? 그걸 고치는 드릴을 좀 하자. 마침 좋은 게 있지."

첫번째 사진에 보시면 테스트 마지막 샷이 기록돼있습니다. 캐리 52.7야드, 핀과의 거리 36피트(약 11m). 감이오시죠? 전형적인 뒷땅으로 10m손해봤습니다. 이건 토우쪽에 맞아 타감은 안좋지만 어영부영 가는 미스샷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토우쪽에 맞았을때) 샷은 어쨌든 비슷한 거리를 날아갔고, 그린 위에는 있을거야. 그런데 뒷땅은 말이야 10m 덜 날아가버리고, 그럼 한타를 다시쳐야해. 이건 반드시 고쳐야하는 거야." 조쉬가 진지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드릴을 위한 도구를 설치합니다. 공 앞으로 2보를 걸어간 뒤 가이드 스틱 2개을 땅에 심고 그 사이에 봉을 연결합니다(2번째 사진). 이제 저는 2/3스윙으로 어프로치를 하는데, 볼이 저 봉의 아래로 지나간 뒤 하늘로 떠야합니다. 낮은 런치 앵글, 높은 백스핀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해 클럽 페이스 하단으로 공의 옆면을 직격해 공이 튕겨나갔다가 스핀을 먹어 치솟는 샷을 때리란 말입니다. 오 하느님, 부처님.

"지금 너의 풀샷은 거리는 얼추 맞추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좋은 샷은 아니야. 공이 높게 떠서 원하는 지점에 주저앉기를 바라는 샷인데, 지금 이 훈련에서 원하는 공은 그린에 떨어진뒤 백스핀이 먹어 당겨지거나 제자리에 확실하게 서는 거야."

저 웨지 연습 많이했습니다.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고, 뒷땅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2/3스윙 컨트롤은 익숙치 않지만 어쨌든 임팩트에 자신이 좀 있었습니다. 첫샷이 제 기준 예쁘게 직격했습니다. 런치 앵글 32.3도.

"지금도 좋은 샷이야. 하지만 볼은 봉 위로 일찌감치 떠서 날아갔다? 그냥 이전과 같은 샷이야. 런치 앵글이 말이야 27~31도 사이로 떨어져야해."

그리고 저를 뒷타석으로 옮긴 후 조쉬가 시범을 보입니다. 런치앵글 29도, 공이 쉬익 소리를 내며 저->고탄도로 날아갑니다. 뒤에서 보니 확실히 공이 봉 밑으로 지나갑니다. 그럼 랜딩 각도를 볼까요? 공이 그린에 떨어지는 랜딩 각도는 46도입니다. 저의 랜딩 각도는? 35도입니다. 무려 10도가 넘게 차이납니다.

"네 공은 그린에 떨어지면 튕겨서 굴러갈거야. 내 공은 그린에 앉을 걸? 백스핀량이 그래서 중요해."

트랙맨 좋더만요.마지막 사진은 그냥 중간에 한번 찍은건데 제 임팩트순간 동영상까지 나오며 공 궤도를 좌악 보여주고, 숫자를 뿌려줍니다. 저 스핀레잇이 4000가까이 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일일이 사진을 찍지못해 좀 아쉽긴 하더라고요

그럼 어케해야 저렇게 칠까요? 미국 프로들은 스윙을 알려주진 않습니다. 제가 생각해서 몸으로 움직여야합니다. 그걸 "뇌에서 기억하는 스윙"이라고 하더군요. 그걸 바꿔야하는데, 그게 쉬울까요. 다만 하나 강조하는 건 언제나 "커넥팅"입니다.

전 몸이 유연하지못해 백스윙 스타트를 어깨나 팔이아닌 오른 골반으로 합니다. 팔로 시작하면 힘이 너무들어가더라고요. 대신 골반 시작은 채가 좀 낭창이는 면이있는데 그러다 오버스윙도 오고 뭐 그랫었습니다.

오른 골반->어깨->팔->백스윙탑->왼 골반 이미 다운스윙 스타트 까지가 제가 신경쓰는 폼이고 나머지는 그냥 따라온다고 생각하며 스윙합니다. 하지만 지난 레슨이후 마지막에 척추각 유지가 하나 더 들어갔습니다. 그러려면 다운스윙시 왼 골반이 예전보다 조금 더 수평으로 회전하고(왼 골반이 위로 올라가지않고) 그 꼬임을 이용해 공을 직격해 공 뒤(뒤땅)가 아닌 진행방향으로 디봇을 내는게 제 머리속 이미지입니다. (기술적으로 맞는지는 모르니 그냥 얘는 이렇구나 참고만 하셔요).

이번엔 조금 더 심하게 디봇을 낸다는 느낌으로 채를 갖다 박는데, 그냥 스윗스팟이 아니라 뭔가 맞았는지도 모르겠는 그런 샷이 하나나왔습니다.

"오, 느낌 죽이지? 기존과 완전히 달랐을걸? 조쉬가 씨익웃습니다. 런치앵글 28. 스핀량은 제일 많았습니다(기억이 안나네요). "지금 그 공은 그린에 떨어졌으면 뒤로 당겨졌을거야." 이제 제 뇌에 이 스윙이 각인이 됐을까요? 오 제발. 아무튼 10여번 스윙 중에 5~6번이 비슷하게 맞았고, 한번은 또 뒤땅이 났습니다.

"웨지 연습 열심히 해야해. 이제 7번가자."

×웨지 후 아이언 연습 시 주의할 점.
-너무 가까이 서지않는다.

희한하게 공이 자꾸 토우에 맞는데, 조쉬가 웃으며 말합니다. "너무 가까워. 7번은 웨지가 아니야." 그렇군요, 맞습니다. 지난주도 내내 웨지 연습만 했으니 또 루틴이 그리된겁니다. 그립이 제 턱 아래 약간 밖에 위치하도록 떨어지고 나서 다시 스윙~

"어워썸 드로우. 자 지금 너의 타깃 방향에 막대기을 하나 세운다면 지금 그 공은 막대기 바깥으로 스타트해 드로우가 걸리며 타깃으로 떨어졌어. 지금 그 느낌을 기억해. 대신 탄도를 더 높여야해."

탄도(Height)가 트랙맨 상 51~55피트가 찍힙니다. 정상범위(댓글 사진의 파란색 영역)는 65~85든가 그렇습니다. 어쨌든 70대에는 올라서야 합니다.

역시 스윙은 안알려줍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기존에 제게 맞는 방법, 백스윙시 팔꿈치를 모읍니다. 어드레스시부터 오른 팔꿈치가 배를 향하도록 확실히 정렬하고, 골반이 턴하면 오른 팔꿈치가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고 쟁반받치듯 바로 위로접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스윙, 57피트. 다음 스윙 58. 약올리나요? 조쉬는 "뭐, 나아지고는 있어" 하곤 또 웃습니다.

이번엔 팔을 조금 더 높게 들어봅니다만(높은 백스윙탑~하이 피니쉬) 어색해서인지 타핑이 납니다. 잘하던 대로 하자 싶어 포기하고 웨지의 피니쉬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척추각 유지, 공 앞으로의 디봇. 몇번의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탄도 73을 찍으며 예쁘게 날아갑니다. "어워썸. 아이언부터 우드까지, 항상 이 탄도로 날아가야해. 몸을 커넥티드" 다른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이제 앞으로 저는 그냥 이 방식대로 연습을 할 거 같습니다. 특별히 한국 프로님에게 교정하란 말을 듣지 않는다면요.

×하이브리드, 우드, 드라이버
-피니쉬를 크고 확실하게.

이것도 오늘 내린 결론입니다. 하이브리드를 잡는데 또 고질적인 저탄도 쌩훅이 납니다. 클럽 패쓰가 9.8도. Way too much 인아웃입니다. "이게 왜 그럴까? 클럽이 저점(공)을 지나면 다시 왼쪽으로 헤드가 돌아와야하는데 너는 거기서 더 밖으로 나가. 왼쪽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유념해서 쳐봐."

왜 제 클럽은 길어질수록 밖으로 날아가려할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운스윙시 왼 골반을 돌리지않고 앞으로 밀기만 했거나, 돌아가는 양이 작었던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왔습니다. 라운딩에서 잘맞을 땐 확실히 피니쉬가 손쉽고 채가 뒤통수까지 편안하게 넘어왔으니까요. 그러더니 잘 뜨고(55피트) 살짝 드로우구질로 날아갑니다. "예스, 웨이 배러. 앞으로 연습할때 그 상태에서 탄도를 높이도록 노력해." 마지막 레슨이라 시간에 쫒기고 있습니다.

마지막 드라이버입니다
초반 서너개가 이번엔 너무 많이 떠서 우측 테일링을 보입니다. "오 그건 사실 우리가 하이브리드에서 기대했던 샷인데 ㅋㅋ " 하고 조쉬가 웃습니다.

드라이버 역시 피니쉬를 확실히 하니 큰 문제없이 날아갑니다. 클럽스피드 95, 볼스피드가 얼마였더라 아마 145마일이었을 겁니다. "오 스피드 많이 늘었네? 좋은 현상이야"

우연히 공 하나가 헤드 하단에 맞아 낮게 날아갑니다. 에이 하는데 "방금 그거 있잖아. 난 그 탄도를 더 좋아해. 느낌은 별로였을 수 있는데 말이야 특별히 나무나 장애물을 넘기려는게 아니라면 되도록 그 탄도로 쳐. 아이언~우드는 그린에 세우려고 치는거지만 드라이버는 높게 떴다가 방향이 잘못걸리면 나무나 숲으로 박힌다고. 네 취향이긴 한데 낮게 쳐. 낮게." 제 드라이버는 에픽플래쉬 9도인데 현재 2도를 높여놨거든요. 다시 원상복귀를 시켜야겠습니다. ㅎㅎ

자아, 이렇게 6개월 18회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언제 돌아가"
"이제 두 달도 안남았네."
"오, 레슨을 더 하기는 힘들겠구나. 그동안 참 즐거운 경험이었어. 한국 돌아가서고 골프 열심히 치고, 언제든 궁금한 게 있으면 이메일해. 그리고 또 미국으로 와. 난 언제든 여기있을거야."
"네가 해준 모든 노력과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해. 난 한국에선 일의 연장이자, 스윙머신으로만 골프를 쳤던거 같은데 네 덕에 너무너무 재밌었어. 특히 골프라는게 어떤 운동인지 골프란 무엇인지(What golf is) 좀 깨달았던거 같아. "
"What golf is.. I really like that. I appreciate you."

이렇게 코로나 때문에 악수도 못한 채, 우리의 마지막 인사가 끝났습니다. 오늘은 특히 레슨에서 어떤 얘기를 주고받는지, 드릴보다는 어떤 형식으로 스윙을 교정하게 하는지 충실히 쓰려다보니 말이 엄청 길어졌습니다. 담번에 전체 레슨 내용을 종합, 요약본을 한번 정리해 올려볼까 합니다. 저 골프 좋아합니다!

추천 48 반대 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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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바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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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바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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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렇게 연재가 끝나나요.. 잘 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시즌 2는 언제 시작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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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음 생이요? ㅎㅎ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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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말씀해주신 내용으로 연습을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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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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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이군요. 제가 다 아쉽네요 ㅎㅎ
중간에 아이언 탄도 70도 하는건 랜딩앵글 말인가요? 아님 점수를 잘못 쓰신건지요. 이해가 좀 안돼서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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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안나와 작년 사진 찾아봤습니다. 젤 마지막 height입니다.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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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인가요? 볼의 최고점을 뜻하는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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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최고점인거 같아요. 제가 처음에 잘못봤던거 같습니다. 각도가 아니라 피트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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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PGA 중계보면 최고점 몇피트인지 알려주던데 그런건가보네요. 신기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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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들어가실때 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시면 레슨을 좀 더 받으시고
싱글 찍고 귀국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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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면 원포인트라도 받아볼까봐요. 저도 좀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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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슬램덩크 보는듯한 연재...

서태웅잡고돌아오셔야쥬 미국 체류 연장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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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골밑슛 1만개부터 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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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제가 레슨 받은거같은 기분입니다. 저도 뭔가 스윙머신이 되어가는거같아 골프의 흥미를 장비?에서 찾고 있는거 같아요 ㅋㅋ 저도 경험해보고 싶은 레슨 내용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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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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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생각나네요. ㅎㅎ 선물은 잘 전달하셨나요?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롱아이언도 세우는 것, 칸피던스. 이 두가지는 뇌리에 깊게 박혀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가지지 못한 것, 제가 동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요.
아참. 요약본은 영문본도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쉬한테 검수(??)해달라고 하면..해주려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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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작님 아이콘 ㅋㅋ 박노준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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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엄청 웃었는데. 정작 제 자세도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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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두고간거있지요 ㅎㅎ 돌아가기전에 카드한장 써서 같이 프로샵에 맡기고 가려고요. 어우 남자들끼리 그런거 영 부담스러워서 말이죠 ㅎㅎ 미국애들은 좋아하긴 하는거 같습니다만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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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조쉬한테는 투머치 샤이 가이로 기억에 남게 되는거 아닐까요??
선물 주기 위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건네주시는게 더 멋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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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있겠네요 ㅎㅎ 담에 연습장갈때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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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왜 이렇게 아쉽죠-
재미난 웹툰 보다가 끝난 느낌이나네요.
시즌2는 이제 한국에 조쉬가 와서부터 시작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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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돈 많이 벌어서 초청한번 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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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잘 읽었습니다. 마치 제가 헤어지는 듯 서운한 기분이네요. ㅎㅎ
조쉬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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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팬이 많이 늘었네요 제가 전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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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가 끝나니 아쉽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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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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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 보았습니다. 제가 다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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