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
작성일: 2021-03-12 15:14:50 조회: 3,022 / 추천: 9 / 반대: 0 / 댓글: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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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력 11년차에 접어들었지만 그간 큰 열정없이 축구인지 골프인지 모를 운동을 하던 와중
작년에 골포를 알게되어 장비 바꿈질 + 레슨에 투자를 하면서
이제서야 골프에 빠져가는 골린이 아니 골노인 입니다.
장비뽐이 올때마다 이곳에서 좋은 정보 많이 얻어서 저의 샤프트 방황기를 공유하여 혹시나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실 분들께 참고가 되길 희망하며 적어봅이다.
저는 키 175에 체중 75~85 사이를 자주 왔다갔다 하는 상체가 상당히 발달한 체형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 골프를 배울때 드라이버를 270미터를 치고는 아~ 골프 뭐 별거 없네! 하던 시건방이
구력 1년만에 각종 슬라이스와 훅으로 자신감을 상실하여 잘 맞으면 220미터 나가는 지극히 평범한 비거리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장비는 골프 선배들이 물려준 것으로 쓰다가 6개월 만에 저만의 장비를 갖추었는데
드라이버 Titleist 910 D2 Fubuki 60S 9.5도
3번우드 Titleist 910 F Diamana Kai'li 75 S 15도
3번 유틸Titleist 910 H Diamana Kai'li 80 S 19도
아이언 Fourteen New TC 550 4~P NS pro 950 R
웨지 Fourteen MT28 V4 48-52-56 DG S200
퍼터 Scotty Cameron Monterey 1.5
라는 아주 요상한 조합의 셋트를 구성하였습니다.
이렇게 10년을 아무 생각도 레슨도 연습도 없이 치다보니 점점 골프가 싫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냥 주변에 친한 사람들과 나가도, 업무상 손님들 모시고 나가도 항상 민폐를 끼친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 골프에 돈을 쓰자! 그러면 좀 달라질 명분이 생길꺼야! 라는 생각으로
장비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작년 PXG 대란을 통해
드라이버 0811X Proto Hzrdus Smoke Yellow 60 S 9도
3번 우드 0341X Gen2 Hzrdus Smoke Yellow 60 S S 15도
3번 유틸 0317X Gen2 Tensei CK Pro Blue Hybrid 80 s 19도
4번 유틸 0317X Gen2 Tensei CK Pro Blue Hybrid 80 s 22도
아이언 0311P Gen2 Elevate 95 S 4~9 W, G
웨지 0311 Forged 54-58 DG wdg 115 S
퍼터 Operator Gen2
이렇게 구성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그 뒤에 발생합니다.
PXG를 질러놓고 기대에 부풀어 검색질을 하던 중 스틸파이어버 샤프트에 대하여 알게되었고
호기심에 못이겨 그간 쓰던 포틴 아이언 샤프트가 경량스틸 R 이라서 내가 잘 못쳤다~ 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만들어 내어
거금 50만원을 들여 스틸파이버 i95 S 샤프트를 중고로 구해 10년을 쓴 포틴 아이언 리샤프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50만원이면 중고로 아이언 셋트를 하나 장만하는데~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미 이성은 마비된 상태라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더랬죠.
여튼, 리샤프팅을 하고 연습장에 들고 와서 아이언을 쳐 보는데
어라~ 포틴이 손맛으로 유명한데... 샤프트 하나 바꿨다고 포틴이 버너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 만큼 950r과 i95S의 타감은 큰 차이가 있더군요.
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하고 열심히 레슨받고 연습을 하니 제법 맞아가면서 비거리도 방향성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 스윙에 비해 너무 약한 샤프트를 사용할때는 슬라이스나 컷샷같은 미스가 많이 나왔고
정타로 잘 찍혀 맞아도 드로우, 심하면 훅이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스틸파이버로 바꾼 다음에는 좌우 편차가 많이 줄었습니다.
하여 포틴아이언을 위한 2nd 셋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드라이버 PXG 0811 XF Evenflow Riptide 50 S 9도
헤븐우드 Callaway Mavrik Max EvenFlow Riptide 60 5.5
4번유틸 Callaway Mavrik Max Catalyst 65 5.5
아이언 Fourteen New TC 550 4~P Steel fiber i95 S
웨지 Callaway MD5 Jaws 48-25-56 DG Tour issue 115
퍼터 Scotty Cameron Monterey 1.5
역시나 PXG 폭풍세일 + 은혜로운 협력사의 도움이었지요...
드라이버의 경우 처음 구매할때 뭔가 홀린 듯 Tensei ornage pro를 선택했었는데
1개월 정도 쳐 보고 너무 버거워서 중고 TourAD DI 6 S를 구해 사용했습니다만
이 또한 저와 안 맞는 듯 하여 친구녀석의 Riptide 50S로 바꿔보았는데 신기하게 잘 맞아서 바로 정착했습니다.
드라이버 샤프트를 Evenflow로 정착한 후에 협력사에서 헤븐우드와 유틸을 샀는데 아무 망설임 없이 드라이버보다 조금 무겁지만 부드러운 샤프트로 선택을 하였고 대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PXG 셋트에서 3번우드도 참 안맞아 고민했는데 혹시나 샤프트가 너무 강한 것이 아닐까 하여
처음 살때 특주한 Tensei orange pro 에서 드라이버와 같은 HZRDUS Smoke Yellow로 바꿨는데
역시나 이 선택이 신의 한수였다 생각됩니다.
조금의 좌우 편차는 있지만 200~210미터 사이를 무리 없이 뽑아줍니다.
두 개의 클럽을 사용하면서 총평을 좀 해 본다면
PXG 클럽은 유틸 > 아이언 > 드라이버 = 우드 > 퍼터 > 웨지 순으로 만족감이 있습니다.
웨지는 죠스로 바꿀까도 생각중입니다. 슈가데디는 엄두가 안나구요 ^^
PXG 아이언과 유틸은 비거리와 방향성 모두 잘 뽑아줍니다.
포틴 7번 32도 / 37.4인치 길이에 140~145
PXG 7번 31도 / 37인치 길이에 150에서 잘 찍히면 160까지도 보내줍니다.
PXG 22도 유틸도 기존에 쓰던 타이틀리스트 19도 유틸과 비슷한 거리가 나구요.
하지만 PXG 유틸의 타구음, 타감은 예전에 쓰던 타이틀리스트만 못합니다.
안정적으로 거리와 방향을 뽑아주지만 타감과 타구음이 안좋으니 몸에는 좋지만 맛없는, 뭔가 많이 퍽퍽한 닭가슴살 같은 느낌이네요.
헤븐우드는 치기 쉽다고 하여 입양하였고, 말 그대로 헤븐이지만 뒤에 우드가 붙어서 방심하면 큰일나는 클럽이라 생각됩니다.
이녀석 또한 잘 연습하면 200 + 알파 정도 보내줄 것 같습니다.
매버릭 맥스 유틸은 제가 딱 맘에 들어하는 헤드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초보때 쳐 보고 딱 맘에 들었던 아담스 유틸 같이 생겼는데 어드레스 하면 아주 안정감있고 어디에 맞아도 잘 보내줄 것 같습니다만
관용성은 PXG가 조금 더 좋은 것 같네요.
Elevate 95 S 샤프트는 타구감이나 비거리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혹시나 주변사람들이 물어보면 저는 추천하고 싶네요.
4번 아이언이 좀 어려운 편이라 혹시나~ 하여 PXG 0311X 드라이빙 아이언을 하나 들였습니다.
쉽게 치자는 생각 + 드라이버 샤프트 느낌이 좋은 HZRDUS Smokr Black 샤프트 조합으로 구매했는데
많이 가벼운 느낌이고 4번 아이언에 비해 채빠짐이 잘 안느껴져서 조만간 장터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비오는 금요일에 일하기는 싫고 해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돌아보니 지난 1년간 장비질도 골프도 여기 계신 분들 덕분에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오래 오래 좋은 취미로 즐거웁기를 기원하며
올시즌 모두 라베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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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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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젠2 유틸은 정말 사랑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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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미즈노 광고 카피가 너의 아이언을 믿어라 였는데 pxg유틸은 정말 믿음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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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만족도가 비슷하네요. 유틸 넘버원. 저는 퍼터가 넘버투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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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님도 행복한 골프생활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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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세트가 제 10년전 세팅과 흡사하네요. 전 그당시 캐디들이 무서워하던 올타이틀로 깔맞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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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골프치는 삼십대는 거진 타이틀리스트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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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더스 스모크옐로우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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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해 본 텐세이 오렌지 프로에 비하면 탄도가 높고 스핀이 많습니다. 타감이 그렇게 딱딱한 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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