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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의 중요성
일반 |
코니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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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1-12 16:45:22 조회: 3,028  /  추천: 5  /  반대: 0  /  댓글: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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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사는 코니코나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저렴한 회원권 하나 사서 매주 플레이를 합니다. 플레이하는 블루티 기준 6600야드니 거리가 그리 긴 구장은 아닌데 대체로 페어웨이가 좁고 해저드를 끼고 있는 홀이 대부분인데다가 그린은 2~3단 그린이 기본이라 슬로프 레이팅이 140으로 꽤 어려운 축에 속하는 구장입니다.

 

 

지난주 샷감이 좋지 않아 7개 그린에 올렸는데도 퍼팅이 좋아 78타를 쳤었다고 제가 라운드 복기한 글을 올린 적 있지요. 이때 퍼트 수가 26개였습니다. 한 라운드 최소 퍼팅 수로 2위에요. 그린에 올린 건 7개밖에 안되지만 그중 3개가 버디로 연결되었지요. 샷이 이렇게 안 돼도 70대 타수를 퍼팅 덕에 기록한 게 신기해 복기를 해봤었지요. 내심 이제 80대 골퍼에서 한 단계 올라간 듯한 느낌도 들어 자랑(?)도 하고 싶었고요. ㅎㅎ 이 구장에서 78타를 이런 컨디션에서 칠 정도면 조금 수월한 골프장에 가면 라베를 또 한 번 기록하는 게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도 했지요.

 

 

그런데 그건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는 정 반대 경험을 했거든요. 샷감이 무척 좋았습니다. 9개를 그린에 올렸는데, 440야드 안팎의 긴 파 4 홀도 어렵지 않게 투 온을 시킬 만큼 좋았어요. 그린에 올리지 못한 것도 아슬아슬하게 올라가지 못한 것일 뿐 대체로 드라이버나 아이언 모두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샷이 좋았음에도 3퍼트 4개나 하면서 39개 퍼팅을 했고 83개를 쳤습니다. 당연히 버디는 하나도 기록 못했지요. 퍼팅을 이렇게 많이 한 건 몇 년 만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퍼팅 루틴이 달라진 게 그 원인 같아요. 퍼팅에서 저는 거리감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어떤 스피드로 굴릴지 결정하기 위해 어드레스를 하고도 여러 번 홀을 쳐다보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이상하게 홀을 쳐다보는 것도 어색하고, 몇 번 쳐다봐도 뭔가 머릿속에 거리감이 입력이 되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이 때문인지 퍼팅이 아주 짧거나 길거나를 반복했고, 방향성도 좋지 않아 1펏으로 막을 수 있었던 1~2미터 퍼트도 3~4개 놓쳤지요. 참고로 평소 퍼팅 수는 평균 32개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많아도 34개 이상하는 경우는 드물었고요. 

 

 

골프란 그렇지만 뭐가 되면 뭐가 되는 반복이긴 하지요. 그래도 26 퍼팅과 39 퍼팅을 연달아 경험하니 당황스럽기는 하네요. 더더군다나 퍼팅은 한다고 생각했던 제게 자만감을 가지지 말라는 경종을 울려주는 같아 다시 한번 골프를 뒤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80 타수에서 단계 올라가기에는 뭔가 부족한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이지 이제는 퍼트 싸움인가 싶기도 해서 최소 주 1회는 회원으로 있는 구장 연습 그린에서 땀을 흘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은 이제 날이 추워지고 있네요.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추천 5 반대 0

댓글목록

실력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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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족한 게 많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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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샷 3번을 하더라도 기가막힌 퍼트 하나로 구원할 수 있다는 점이 퍼팅의 중요성이고 매력인 것 같습니다.

퍼팅 잘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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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티샷 엉뚱한데 보내고, 세컨 레이업하고, 써드 간신히 그린에 올려서 홀과 거리 5미터 슬라이스 라이 퍼트가 들어가주면 파를 기록하는 거죠. 매력있으면서 어려운 게 퍼팅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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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펏  9개면 좋은 실력 이십니다.
엄지 척!  저는 열개가 목표인데..
요즘 바람?때문인지. 기온이 낮아선지 .아이언이 다 짧아서 속터지네요.
바람은 핑계일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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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9개를 올리면 좋겠네요. ㅎㅎ 라베를 할 때 생각해보니 16/18했더군요. 이정도 올리면 3펏 4개쯤 해도 괜찮을텐데요 ㅎㅎ 아이언 거리는 바람/기온 영향 크지요. 많이 추워졌어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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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굴라온 90프로면. 진짜 잘치시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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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라베를 쳤겠죠 ㅎㅎㅎ 저도 9~10개를 꾸준히 올리는 게 목푠데 아마추어에게 결코 쉽지는 않은 목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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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에 대한 말씀에 여러가지 동감하게 됩니다.
퍼팅을 포함한 모든 샷에서  재현성을 도모하기 위해 결국에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이름의 의미대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샷까지 이어져야 하네요.
때로는 집착이 강해져서 리듬이 틀어지고... 그것이 반복 되면 생각이 많은 루틴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베스트 퍼팅 수는 25타 입니다만, 이 때의 복기를 검색해서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선물 받은 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타 한타 소중하게 생각했던 게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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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루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루틴이 깨지니 뭔가 허둥대는 느낌이 들더군요. 연습 그린에서 천천히 연습하면서 다시 퍼팅 루틴을 찾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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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 사시는군요~ 와이프가 싱가폴항공에 근무했었어서 자주 갔었는데 라운딩을 한번도 못했네요. 코로나 풀리면 가봐야겠습니다. 가까운 말레이 가서 치면 싸다는데... 내년에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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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못가봤습니다. ㅎㅎ 내년엔 좀 풀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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