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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코어 기준으로 깨백은 세 번째인데, 앞의 두 번이 개운하지 않았어요. 처음은 레인보우 힐스에 눈 많이 온 다다음날쯤 갔는데, 페어웨이에 눈이 2/3 넘게 덮여 있더라구요. 전화로 확인했을 때는 눈 거의 녹았다 했었는데 속은 거죠. 그린피 1만원인가 깎아주고, 컬러볼 한 다스(한 팀 기준) 주길래 그냥 치기로 했는데, 일행들 동의 하에 눈과 얼음 피해서 공 옮겨가며 치다보니 깨백이더라구요.
두번째는 대영힐스였는데, 캐디님이 아주 발랄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너무 발랄하게 수다 떠는 게 불안하다 싶더니 후반 5홀 정도를 스코어를 안 적은 거에요. 대충 복기하다가 기억 안 나는 건 보기, 파 등으로 적었더니 또 깨백. 제대로 셌어도 깨백이겠다 싶었지만 여전히 뒷맛이 씁쓸.
그리고 어제 은화삼 갔는데, 가기 전부터 JP가 즐겨찾던 곳이라는 둥,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좋은 구장이라는 둥, 언듈레이션이 엄청 심해서 고생할 거라는 둥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갔어요. 정말 조경도 아름답고 웅장하고 탁 트인 느낌이 멋지더군요. 언듈레이션 심한 홀은 마치 경주의 고분들이 모여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다만 그린 중 상당수가 에어레이션(구멍 숭숭) 중이어서 퍼팅이 너무 어려웠어요. 연습 그린이 에어레이션 중이길래 희한하다 싶었는데, 본 그린도 그럴 줄이야.
18번 홀 들어갈 때 94타여서, 보기로만 막아보자 했는데 티샷 OB ㅠㅠ 일행들 권유로 멀리건(OECD 가입 중이라 1만원 내고) 썼는데 또 OB ㅠㅠ 그런데 캐디님이 떨어질 때 나무소리 났다고 일단 가보자고. 가봤더니 기적적으로 살아 있더라구요. 유틸로 세컨 후 7m 지점에 겨우 3 on. 제발 투 펏만 하자 헀는데 그놈의 에어레이션 때문에 거리 안 나서 컨시드 아리까리한 지점에 멈추는 공. ㅠㅠ 일행들이 모두 극악의 에어레이션을 경험해 온 상태라 흔쾌히 OK 주셔서 99타로 마무리 헀습니다.
모처럼 좋은 구장에서 좋은 분들과 시간 보내서 힐링 되는 시간이었고, 에어레이션 중인 그린과 구장에 비해 경험이 짧아 보이는 캐디님 덕에 조금은 아쉬웠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
앞서 두 번의 찝찝한 깨백 이후에 제대로 된 깨백 하면 너무 도움 많이 받은 골프포럼에 꼭 자랑글 올리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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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이 기세로 90도 돌파 하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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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가을까지 90 목표로 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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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가는 구장입니다. 걸어다니려면 은근 힘든데, 파3 거리가 신생구장 같이 멀지는 않아서 게임하기엔 재미난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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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가신다니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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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은화삼CC 온라인에 좀 뜹니다. 수도권에서 거리 가까워서 모임 잡히면 좋아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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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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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런 격한 축하를 많이 받고 싶었어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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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도 후딱 깨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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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깨90이라…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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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에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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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쯤이면 그린 보수도 끝나고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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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대 깨백이 아닙니다. 아무도 그리 생각 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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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하다보니 '미안한데'로 시작하는 말은 안 하는 게 낫더군요. 첫 홀은 파 했습니다. 왜 멋대로 일파만파라고 넘겨짚으시는지요? 위에 축하해주신 분들은 그렇게 생각도 안 하면서 축하를 했다는 말씀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