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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은 했는데 아침부터 일하기 싫어서 뻘 글 한편 써봅니다. 코로나 전에는 골프에 미쳐있어서 라운드도 많이하고 글도 자주 썼는데 한동안 뜸했습니다.
플라이어는 아시다시피, 보통 러프에서 세컨샷 할 때처럼, 공과 아이언 페이스면 사이에 풀이 끼어서, 스핀이 덜 걸리는 현상입니다. 스핀이 덜 걸려서 공이 한클럽 정도 멀리 날아가고 그린에서도 공이 서지 않습니다. 러프에 투피스 아이오노머 공을 치면 플라이어가 더 잘 나는 것 같습니다. 세컨샷 막창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플라이어가 뭔지 모를 때에는, (솔직히 옆에서 캐디가 "플라이어 난 거 같아요"라고 했는데 "플라이가 났다", "잘 맞아서 공이 높이 떴다"는 정도의 말인지 알았습니다.) 그냥 정타 잘 맞아서 멀리 나간줄 알았죠. 약간의 으쓱함과 함께요. ㅎㅎㅎ
구력이 좀 생기면서, 공은 역시 우레탄재질을 써야 하구나, 스핀을 먹여가면서 공을 쳐야 하구나, 핀 위치에 따라서 플라이어를 이용해 볼 수도 있겠구나. 등등의 요령이 생겼습니다.
한편으로는 유투브 강좌영상을 보면서 프로들이 "공이 놓인 자리를 유심히 잘 보고,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의 숨은 뜻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스탠스가 안좋으면 우드류를 잡으면 안되듯이, 공이 잔디에 묻힌 정도를 보고 플라이어가 얼마나 나는지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파5의 세컨샷에서는 러프에서 플라이어를 이용해서 손쉽게 멀리 보낼 수도 있기도 하고요. 하여간 이런 원리를 이해하면서 공을 치면 (혼자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거지만) 클럽을 선택한 내 판단이 얼마나 적중하느냐를 스스로 채점해보면서 혼자만의 참 재미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른 어떤 운동보다 공부해야할 거도 많고,
하나씩 알아가면서 열정에 불을 지피는 운동입니다.
돈도 많이 들고요.ㅎㅎㅎㅎ
선수들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으로 공을 치는지도 어렴풋이 느껴집니다.
이번 토요일에 출전인데, 또 어떤 재미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번도 못가본 경기북부의 유명 회원제 골프장이라는데, 기다리는 맛이 즐겁네요.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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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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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플라이어 현상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딱 지금 시기이네요. 여름 지난 긴 풀을 골프장들이 정리 안하는 시기^^ 늘 골프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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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난 글에도 플라이어 현상에 대해 쓴 글이 있네요. ㅎㅎㅎ 요즘 유투브에도 골프정보 영상이 많으니 찾아보시면 재미질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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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 이맘때쯤 필드에서 그린에 올리는 아이언,웨지샷들이 거리가 10m이상 더 나가길래.. 갑자기 비거리가 늘었나 했죠. 한참후에 그게 플라이어라는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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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는 매번 그대로이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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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어 정말 어렵습니다... 정확하게 들어가야지.. 플라이어 현상이 일어나고 조금만 두껍거나 얇게 들어가면 풀의 저항때문에 훨씬 적게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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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맞습니다. 항상 정타가 나는게 아니니까... 삑사리 날 거도 감안해서 쳐야죠. 그래도 플라이어 가능성을 생각하면 확실히 막창나는 것은 막을 수 있더군요. 뒷핀이 꽂혀 있다던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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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효.. 이런 공부하는 글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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