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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00 4 아이언 지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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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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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3-22 09:03:35 조회: 3,922  /  추천: 27  /  반대: 0  /  댓글: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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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은 싱글이지만 언제나 스코어는 일관된 백을 찍는 백돌이 입니다.

 

현재 보유중인 아이언은 V300 그라파이트입니다.

근력도 약하고 이제 40대가 꺾였기에 넘치고 충분한 채입니다만

더 나이 먹기전에 경량스틸에 대한 미련... 더 늙기 전에 쳐봐야하지 않나?

 

경량스틸이 거리가 일정하다는데? 라는 말도 안되는 자기 합리화로

V300 4 구매를 결정하고

한달여를 골마켓과 각종 가격 비교 사이트를 잠복했습니다.

 

드디어 월요일 저녁

GS 숍에서 최저가가 떴습니다.

다나와 더블 할인 쿠폰과 신한카드 청구할인 7%를 먹이니

세상에나~~~ 738,672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이 나옵니다.

(1년전 회사 동료분은 120만원주고 샀다고 엄청 배아파 하십니다. ㅎㅎ)

 

저녁을 먹으며 와이프 눈치를 봅니다.

솔직히 말이 안나옵니다.

 

쌍둥이 초등학교 입학 후 돈 들어가는거 투성이인데...

피아노 학원을 보내니.. 태권도를 보내니.. 한달에 들어가는 돈이 장난이 아닌데

70만원을 선뜻 달라고 하기가 미안해 집니다.

 

점점 시간이 흘러 집사람은 애들 재우느라 잠이 들었고

12시가 가까워지니 v300 4가 신데렐라처럼 내곁을 떠날것 같습니다.

 

갑자기 "허락은 어려워도 용서는 쉽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일단 질렀습니다. 술김에 질렀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배송시작이 목요일로 잡힙니다.

그동안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할까 고민됩니다.

일단 장모님 선물도 샀습니다.

약간의 정상 참작이 될것 같습니다.

 

허나 아직 제겐 택배 도착하는 금요일까지 4일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청소도 하고 밥도 하고 열심히 하리라 다짐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다.

3월 21일(화요일)오후 배송시작이 되었다고 톡이 날라옵니다.

이거 이거.. 이거...  내일 도착하니

화요일 오늘밖에 시간이 없습니다.

 

일단 집에 갑니다.

안방 화장실 청소합니다.

청소를 끝내고 설겆이를 하려는데... 망할 식기세척기가 먼저 하고 있습니다. ㅠㅠ

 

막걸리를 한병 꺼내 마셔봅니다.

용기가 안납니다.

 

집사람 눈치를 봅니다.

집사람은 내 눈치를 안봅니다.

눈이라도 마주쳐야 말이라도 꺼내볼텐데.. . 

 

나 : "음... 에.. 거시기.. 음...  나 아이언을 바꿔야 겠는데.. "

 

목소리가 갈라집니다.

마치 훈련소에서 유격 조교에게 화장실 가고싶다고 말하는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v300은 20여년전의 기억까지 꺼내게 만드는 마법의 채입니다.)

 

집사람 : "그래? 알았어"

나 :  ... ...

 

이게 끝입니다.

내귀를 의심합니다.

더이상 물어보기가 그래서 티비를 보는척 합니다.

스쿼트도 해봅니다.

연습채로 빈스윙도 해봅니다.

집사람이 째려보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혹시나 잘못 들은건 아닐까?? 장난감 아이언맨이라고 들은건 아닐까?

아님 내가 술이 취해 잘못들은건 아닐까?? 라고

점점 헥갈려 집니다.

 

한참 눈치를 보다 궁금해져 물어봅니다.

 

나 : 근데 나 골프채 산다고 하는데 왜 사지 말라고 말안해? 얼마냐고도 안묻고?

 

집사람 : 뭐.. 자기가 필요하니까 사겠지.

            사실 자기 취미라고야 그거 밖에 없는데 그거라도 해야지.

            사~

 

갑자기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전...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봅니다.

 

갑자기 엊그제 티비에서 해주던 "광해" 영화가 생각납니다.

제가 광해역을 잠시 맡았던 '하선'이나 '도부장'이 었던것 같습니다.

 

마음이 뿌듯합니다.

진짜로 집사람이 천사로 보입니다. ㅎㅎ

 

 

아래는 인증샷!! ^^;;

 

유부남 여러분들!! 지르세요

"허락보다 용서가 쉽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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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7 반대 0

댓글목록

측하합니다. 투스 v300 시리즈가 정말 치기 편하고 손맛이 좋은거 같아요. 미즈노나 타이틀보다 저는 v300 시리즈가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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