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졸라 글이 기니까...바쁘신 분들은 넘어가세유..ㅎㅎ
혹시나 "진상"이라는 원래 뜻이 있나 살펴봤더니,
국립국어원의 답변에서는... "진귀한 물품이나 지방 특산물을 윗사람에게 바치는 행위"를 의미했으나, 진상이 지닌 폐단이 부각되면서 "허름하고 나쁜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짜장면 설명처럼... 국립국어원의 설명은 설득력이 별로 없네요. 흠.
그냥 꼴불견. 졸라 짜증나는 짓거리를 하는 사람을 진상이라고 합시다. 전국의 진상 이름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토요일 진상 블랙티 싱글 그 분의 주요 특징을 다시한번 상기하면...
ㅇ 실력: 블랙티(블루티 말고 제일 뒤에있는 블랙티)에서 싱글 침. 드라이버 280정도. 스윙도 일품임. 아이언, 어프로치 칼같음. "ㅆㅂ 선출 아냐?"라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아시죠?
ㅇ 패션: 일단 똥배없고, 키도 180은 되고요. 얼굴도 잘생김. 옷은 제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4명 중에서는 제일 센스있게 입고 왔음. *참고로 저는 아저씨 스타일이에유...ㅎㅎㅎㅎ
ㅇ 장비: ㅆㅂ 장비는 제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 건데. 아시죠? 골포에서는 장비가 중요하죠. 장비도 왠지... 선수삘이 좌르르 납니다. 테일러메이드로 좍 깔아놨더군요. 흠 PXG나 타이틀리스트로 도배했을 듯한 이미지였는데, 테일러메이드라서 의외였습니다.
ㅇ 매너 : 개진상입니다. 일단 늦었음. 차가 막혀 늦었다니 "급히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라고 인사를 드렸음에도, 쌩까는 기염을 토할 때부터 딱 느낌이 오더라고요. ㅆㅂ. 뭐 이해합니다. 막히는 길을 급히 오면서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요.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100개도 넘지만, 용납안되는 3가지만 지적해보면... 캐디한테 화풀이, 셀프 멀리건, 동반자퍼팅할때카트탑승 3가지입니다.
이 3가지 문제를 가지고 "진상에 대한 고찰"을 한번 풀어가봅니다. 저 이거 때문에 어제밤 맥주 한캔 먹고 잠을 설쳤습니다. 물론...어제 골프채널 본다고 그랬죠. ㅎㅎ
1. 캐디한테 화풀이.
뭐 제가 구질구질 설명안해도 아시겠지만. 어제 그 양반은 캐디한테 너무 지랄을 해대더군요. 음... 백번 양보해서 명랑골프, 관광골프가 아니라 연습삼아 조인 라운드를 왔고, 자신이 목표한 스코어, 연습했던 플레이를 실전테스트해보려고 좀 진지하게 접근하는 serious golfer였을수도 있습니다. 저도 어떨 때는 그런 모드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캐디한테 화풀이 하면 안돼죠. "아이..씨... 왼쪽이라면서?", "야...너는 어떻게 한번도 안맞냐?" 이런 말을 하는 인격이면 그 말투나 내용도 그렇지만, 진지한 골퍼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자기가 퍼팅라인을 보면서, 확인해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퍼팅라인대로 공을 에임하고 퍼팅하는 것도 자신이지 않습니까? 못들어간 아쉬움에 드는 핑계라기엔.... 너무 비겁한 겁니다. 캐디는 조력자일 뿐입니다. 꼴불견도 그런 꼴불견이 없더라고요.
저는 예전 글에서부터 일관적으로 초지일관 장비핑계, 골프장 핑계, 날씨핑계, 지나가는 까마귀 핑계를 들어왔지만(농담처럼 하는 얘기이고) 골프라운드에서 캐디 탓하는 사람 정말 부끄럽더군요. 본대로 쳤다는 확신은 어디에서 드는 걸까요.
2. 셀프 멀리건
멀리건은 용납하는 편입니다만, 셀프 멀리건은 극혐입니다. 어떤 글의 리플에서도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멀리건은 "금방 친거는 무효로 하자. 다시 친다"라는 거니까 이 멀리건은 전적으로 남들이 권해서 하는 겁니다. "아휴 몸이 아직 안풀려서 그런거니까, 하나 더 쳐보세요", "ㅇㅇ아....평소에 연습좀 하라고 했지?.. 하나 빨리 놓고 천천히 쳐봐라." 이런 덕담같은 멀리건은 때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뒷팀의 경기지연 상황을 감안해서 멀리건도 쓸 수 있는 겁니다. 캐디한테 허락받아야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앞뒤팀 간격 같은 걸 의식하지 못하는 구력 짧은 분들은 그저 캐디한테 확인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잘 쳐보고 싶고, 비싼 그린피 내고 오랜만에 라운드 나왔으니, 좀 억지를 부려서라도 멀리건 하나 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래도 그런 멀리건은 내가 요구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호혜로, 아량으로 베풀때 감사와 미안함을 가지면서 할 때... 그나마 봐줄만 하지 않을까요.
앞에서 캐디탓이 비겁한 변명이라면, 셀프멀리건은 절제되지 않은 탐욕입니다.
3. 동반자 퍼팅시 카트탑승
이게 제일 악질입니다. 비겁한 변명도, 절제못하는 탐욕도 인간사에 비일비재 합니다만, 이 무례한 행위는 "너와는 동반자도 아니요, 너의 플레이에 관심도 없다"는 배려없음과 자기밖에 모르는 지독한 이기심이라 생각합니다.
그린에서의 퍼팅은 백돌이도 싱글도 주인공이 되는 시간입니다. 퍼팅할 때는 마크를 해서 다른 공들도 치워줘야 하고, 퍼팅라인을 밟고 지나서도 안되는 것이죠. 제일 중요한 것은 무대에 오른 주인공이 공에 집어 넣는 시도를 진지하게 봐주고, 그 결과를 함께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아주 친하다면 "야이...그거도 못넣냐~~~"라고 구찌를 넣어도 됩니다. 함께하는 마음만 있다면요.
그런 점에서 퍼팅하고 있는데, 뒤돌아 카트로 걸어가고 핸드폰을 꺼내서 딴짓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아닙니다. 조인 골프에서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비매너, 무례함의 극치라고 생각합니다.
하...너무 많이 썼네요.
고찰은 별로 안하고.... 흥분했나 봅니다. ㅠㅠ
토요일 그분이 너무 잘 치시고, 퍠션도, 몸매도, 스윙도 좋으셨던 분이라 더 열받았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뭐 저도 둥글게 둥글게 살려고 애씁니다만.... 그냥 백돌이 아저씨 주제에 토요일 진상에게 당한 내상의 쓰라림을 떠올리면서 잡설을 늘어놓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
|
|
|
댓글목록
|
|
고생 하셨네요. |
|
|
네...ㅠㅠ왠간한 조인은 괜찮았는데 호된 경험이었네요 |
|
|
저런 조인이면 라운드 내내 기분 나쁘죠.
|
|
|
더이상의 피해를 막고자, 부킹매니저에게 피드백 드렸습니다. 아마...적어도 골팡에서는 부킹이 쉽지 않으실 듯. ㅋ
|
|
|
고생하셨습니다 실력이 암만 좋으면 뭐합니까? 프로라면 욕먹으면서도 돈많이 벌면 된다고 욕하지만 (가르시아처럼) 아마는 돈 한푼 못벌며 쓰기만 하는건데 남한테 욕만 먹는것은 의미가 없지요 |
|
|
위로 감사드립니다.
|
|
|
실력은 진상에 포함 안되나보네요. 다행이에요^.^;; |
|
|
실력은 뭐 나무랄데 없었는데 말이죠...
|
|
|
ghostdarkwind님의 댓글 ghostdarkw…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혹시 전생에 그 어떤 큰 죄를 지으셨습니까...?
|
|
|
ㅎㅎ 고스트다크님 요즘 뜸하신 거 같은데요... 고스트다크님 댓글에 없으시면 재미가 안납니다. ㅎㅎ
|
|
|
그런 진상이니까 동반자 없이 혼자 조인이나 다니는 거라고 생각하시고 기분 푸시길~ |
|
|
아휴... 아니에요. 벌써 나쁜 기분은 다 잊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
|
이런사람끼면 그날 라운딩은 조진거죠 ㅠㅠ 몸 마움 고생 하셨습니다 |
|
|
어휴.. 정말 이상한 사람 많아요...
|
|
|
위로 감사합니다. ^^
|
|
|
그 분도 첨 배울때 큰 웃음 주셨을텐데... |
|
|
ㅎㅎㅎ 생각해보니까 웃기긴 하네요.
|
|
|
보통 블랙티를 열어주나요?
|
|
|
그런 절차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
|
아... 뭐 양해구할 인간이면 진상이 아니겠군요.
|
|
|
실은 제가 캐디에게 "오늘 저 손님 심기 불편한거 같으니, 조심하세요.. 저 신경쓰지 마시고."라고 말해드렸어요. 늦게와서 툴툴거리면서 인상 구기고 있어서... 캐디도 "아이언 커버 벗길까요?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는데 대답도 안하고 씩씩거리고 있었거든요. 정말 꼴불견. ㅠㅠ
|
|
|
제가 다 혈압오르네요... 그분은 선출은 아닐것 같네요. 선출은 캐디탓 안해요. 라인 직접보는거에 익숙해져있어서.. 그냥 골프 잘못배운 스크린 주인같네요. |
|
|
뭐... 지나고 생각해보면...
|
|
|
진짜 조인가서 저런분 안만난 전 운이좋은 케이스네요 ㄷㄷ
|
|
|
뭐 싸모님이야... 좋은 분이 좋은 분 만나는거 아니겠습니까. ^^ 감사합니다. |
|
|
읽는 제가 다 부들부들 하게 되네요. 저는 조인은 경험이 없는데 아마도 제 안에 이런분을 만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주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
|
아니에요. ^^ 대체로 조인 가시면 매너가 좋고, 서로 조심합니다. 이 글 때문에 조인에 주저하시지는 마시길... ^^ |
|
|
저도 조인을 자주 합니다만, 타인에 관심없는 무뚝뚝한 사람들은 보았어도 다행히 저런 트리플 콤보 진상은 못 보았네요.
|
|
|
위로 감사드립니다. ㅎㅎ
|
|
|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분은 연습한 시간 반의 반만큼만 인격을 쌓았으면 좋았을텐데요.
|
|
|
흠... 나이는 대략 30대 중후반으로 보였는데요. 잘은 모르겠습니다. 똥배도 없고 인물도 괜찮게 생겨서 젊게 보였을 수도 있고요. 아무리 많이 봐도 39, 40 정도요? ㅎㅎ
|
|
|
비싼 내돈 주고 가서 저런 분들하고 게임을 하고 나면 얼마나 허탈할까... 제가 다 안타깝습니다. |
|
|
위로 감사드립니다. ^^
|
|
|
셀프 멀리건인데 싱글이라뇨. 그런 싱글은 없습니다.ㅎㅎㅎ 그냥 골프 잘못배우고 옷만 잘입는 병신인 거죠.
|
|
|
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
|
|
|
저도 조인은 가끔 다니고...혼자 보다는 친구랑 2명이 자주 갑니다.
|
|
|
저도 조인 종종 다닙니다만 저런 인간을 만난 적은 없는 것을 천운으로.
|
|
|
저도 지인들과 같이 다니는 것보다 조인을 많이 하는 1인으로서 미경남편님 말씀을 읽고 생각났는데
|
|
|
물론 모두는 아니겠지만, 대학때 일명 체육학과 사람들을 접해본 결과 폐쇄적이고 타과애들 무시하는, 때론 위협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자기 세계안에서는 규율이 엄청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그밖에 세상엔 배타적이었지요.
|
|
|
오잉? 듣다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만약 선출이나 프로라면... 그때 보인 행동들이 이해가 될 거 같습니다.
|
|
|
너는 어떻게 캐디가 한번도 안맞게 가르쳐 주는데 매번 물어보냐 ? 하고 문자를 날려주세요. ㅋㅋ |
|
|
말씀하신대로 진상의 어원..
|
|
|
스크린만 쳐본 왕초보인데.. 골프장 매너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
|
|
진상이 왜 진상짓을 할까 생각해봤는데, 그 진상짓을 하며 자신한테 이득이 너무 많습니다.
|
|
|
으..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확률상 양아치 한번 만날때 됐는데 이거 은근 겁나네요 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