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난 KPGA 대회가 열린 파주 서원밸리에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알고 지내는 형님께서 갑자기 톡을 주시길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간다고 즉답 드렸습니다.

당일 아침먹고 구장에 딸린 연습장에 가......려다 같이 가자고 부른 동생놈이 늦는 바람에 밥만 먹고 고고!!!!

기업 임원이셔서 법인권에 한번 묻어가나....생각했는데 형님 백에 '서원밸리 멤버 네임택'이 땋!!!!

제가 구력이 짧아 클럽 회원과 동반은 처음인데 옆에서 보니 참 좋더군요ㅎㅎㅎ

카트에 짐 놓고 정리중에 울팀 캐디분+옆카트 캐디분들 다 와서 '회원님 오셨어요 호호홍~'날려주고,

'오랫만이다''예뻐졌네?' 안부도 교환하시고....코스중간 그늘집 직원도 뛰어나와서 '회원님 회원님' 해가며 챙겨주고...회원권 구매한지 오래되셨는지 뭐 구장에서 아주 편하게 다니시더라구요. 왕 부럽~~~~

구장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습니다.

시즌 종료전이라 페어웨이 상태야 뭐 그럭저럭이었지만 다음주 남자 대회덕인지 그린은 정말 예술적이었네요.

단순히 단단하게 누른게 아니어서 아이언+웨지는 잘 받아주는데 스피드는 정말 표지판 이상으로 나와서 빠른 그린 제대로 맛보고 왔습니다.

1번홀부터 홀컵 위치가 경사면에 있어 어려웠는데 홀컵이 쉬워보여도 퍼트가 만만치 않더군요.

30cm급 쳐도 내리막타면 그린 밖으로 나가버릴 정도에 오르막 세게 친 후배놈 펏은 지나서 내려오다 후진으로 홀인~

전 드라이버가 입스급 악재가 오는 바람에 레이디티앞,페어웨이 시작점,좌측 산등성......멀쩡히 세컨친게 몇번 안되는 너무 힘든 라운드였습니다ㅠㅠㅠㅠ

파3도 양파 두개에 뭐 난장판였는데 이따위로 치고도 95개 안넘은 스콰보고 '오 리커버리 쫌 되나?' 나름 셀프감탄도 하고ㅋㅋㅋ

얼마전 골포에서 회원권 라운딩에 관한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요즘 뒤숭숭한 골프계를 걱정하며 그린피던 뭐던 아무것도 안 묻고 걍 갔습니다(30은 안넘겠지? 걱정 엄청 하고감).

결과는........두구두구두구!!!!!!

평일 비회원 그린피20 에 평일 할인쿠폰 3짜리까지 가져오셔서 '너거들 17만 알아서들 내' 하시고,

카캐+그늘집 까지 다 정리해주셨습니다 >_<

95도 정도 숙이며 감사인사 드리고 마치고 소고기 대접해드리면서 다시한번 초청에 감사인사 드리고 마무리~

서북권 명문구장답게 관리도 좋고 직원분들 너무나 친절하시고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기회 되시는 분들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구요.

라운딩후 종종 느끼는 '언제나 부족한건 내 실력뿐~~' 이라는 느낌에,

'내 지갑에 회원권 한장 언제 들어오나?' 라는 자문 하나 더하게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