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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작한지 이제 만 3년하고 석달이 됐는데요.
하나에 빠지면 사경을 헤맬정도로 열심히 하는 타입입니다...
스코어를 너무 잘 내고 싶은 욕심이 더 해질수록 스트레스가 엄청 나더라고요.
첫 해를 넘기고 두번 째 해..첫 라운딩을 앞두고 엄청난 준비를 했죠.
이건 이렇게 해야지.. 저거 저렇게 해야지... 어프로치는 어떻게 해야지....
혼자 가상 라운딩도 엄청 열심히 하고..ㅋㅋㅋㅋ
결과는 참혹했죠.. 3홀 지나니까 너무나 많은 생각에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심한 두통까지 오더라고요.
그 뒤로 뭐 열심히 해서 80초반대도 쳐보고.. 이러다 곧 싱글도 하겠구나...기대도 들고
내기도 열심히 해서 돈도 엄청 잃고...ㅎㅎㅎ
흔히 말하는 오장을 치면... 잘 안맞을때는 기분이 엄청 다운됩니다... 그리고 샷도 되게 소심해지고요.
오비 한방이면 일단 6만원 정도 날라간다고 생각하면 되니까..ㅎㅎㅎ (오피 파를 못하면...)
그러다가 지지난주에 태국골프 장을 다녀왔어요.
첫 티샷을 하고 카트를 타고 가는데...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고요.
내가 왜 이렇게 치열하게 골프를 쳤을까.. 왜 그런 큰 내기를 해서... 잃으면 기분 상하고...
공 죽을 까봐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내 직업도 아닌데... 라는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태국에서 처음 느껴봤어요... 어찌보면 저만 한국에서 이상하게 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골프를 플레이 하는 그 자체의 즐거움이 너무 좋았어요. 태국 가서 스코어 신경 안 쓰고 치는 그 자체를
즐기다 왔습니다...
물론 잘 치면 훨씬 좋겠지만 못 치면 어떻습니까.. 양파하면 어때요. 나는 즐거운 골프를 치고 있는데....
일요일에 라운딩이 예정돼 있는데.. 이제 생각을 바꾸려고요. 그리고 내기를 해도 소소하게 하려고요.
즐거우려고 치는 골프에 스트레스를 받는건 너무 억울한 일 아닙니까.ㅎㅎㅎㅎ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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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도 내기가 커지면 도박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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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멤버들은 다 끊었어요.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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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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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도 태국서 비슷한 기분을 느꼈는데.. 한국서 그렇게 빡세게 치지는 않았지만 .. 일단 휴가든 출장이든 여유로운 마음으로 티옵을 하게 되고.. 덥지만 느긋한 환경과 1인 1캐디에 전체적으로 편안해지는 듯합니다. 가격부담도 좀 덜하고.. 라운딩에 대한 압박(?),부담(?)이 좀 적은 환경이라 그랬던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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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해도 열흘정도 다녀올 계획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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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골프 치면 정말 힐링이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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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사람들이 남눈 의식하는 것도 있고 도박좋아하는 것도 있고 필드비용이 좀 너무 비싼것도 있고 접대하면서 일부러 내기로 잃어주는것도 있고 하다보니 좀 문화가 그렇게 된면이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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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그런 마인드 부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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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기는 크게 않해서 괜찮은데... 드라이버가 저멀리 날아가 죽어도 괜찮습니다... 근데.. 세컨을 쳐서.. 공이 엄한대로 가기 시작하면.. 가슴속에 마그마가 막 끌어 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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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슴속, 마그마에서 큰 공감 받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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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도 내기가 너무 커지면 골프가 재미없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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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할 돈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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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레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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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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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구력이 거의 같으시네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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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달리 마음에 여유가 넘치는 태국인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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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서 내기는 천원만 하자고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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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골프 만 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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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치려고 할수록 스트레스는 더 심해지고 흥미가 떨어지는게 골프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