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크레이지 골프 1차 대회 후기 (쓸데없이 매우 긴 글 주의) > 골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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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크레이지 골프 1차 대회 후기 (쓸데없이 매우 긴 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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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리는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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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6-23 12:47:20 조회: 3,436  /  추천: 24  /  반대: 0  /  댓글: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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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관심 없으시겠지만,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 다음 주 2차 대회에 참석하실 분들, 내년에 참가하시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후기 남겨봅니다.  

 

지극히 제 주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하는 후기임을 밝힙니다. 

대회 주최자의 의도를 폄하하거나, 마음껏 즐기고 오신 분들의 의견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1도 없음요. 

 

일단 한 줄 요약:

-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이 세상 이벤트가 아니에요. 

 

작성자: 

- 약 3년 2개월 전인 2016년 4월에 머리 올린 흔한 백돌이, 1976년생 44살.  

- 첫 해에는 머리 올렸다고 여기저기서 라운딩을 데리고 가주셔서 약 20회 출격. 

- 2017 ~ 2018년에는 1년에 약 10회 라운딩. 

- 올해에는 크레이지 골프 전까지 8회 라운딩. 올해 평균 타수 98타. 

- 매우 평범한 평균 체격에 평균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었음. 

 

참가 배경: 

- 재작년 제 1회 대회때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1회때는 제 실력에 엄두도 못 냈었음.

- 작년에 한번 가볼까 싶었는데 4라운딩 비용치고는 싸다고는 해도 대략 50만원의 비용이면 어지간한 라운딩 두번은 나갈 수 있을것 같고 그게 더 낫다 싶어서 포기했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일정: 

 

- 지인 4명을 한팀으로 만들어서 빛의 속도로 입금 후 당첨 

 

- 인천과 서울에서 차 두대에 2명씩 나눠타고 목욜 퇴근 후 출발

 

- 알펜시아가 있는 횡계 읍내에 거래처 숙소가 있어서 이용. 밤 10시 30분쯤 도착. 캔맥주 두개 정도 마신 후 자정쯤 취침(하려고 시도했는데 정작 새벽 1시 넘어서야 잠든것 같음)

 

- 04:30 기상. 간단히 컵라면과 햇반으로 요기 후 알펜시아 700 CC로 이동. (5분 거리)

- 별도 프론트에서 체크인은 필요없고, 이름만 확인해주면 락카키와 골프 우산 지급. 

 

- 락카에 짐 놔두고 스타트 박스로 이동. 

 

- 간단한 개회 행사. 평창 군수님, 강원일보 사장님, 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 등의 간단한 인사말. 행사 일정 및 시상 소개 등등 

 

- 배정된 카트에 탑승. 처음 배정된 카트를 4라운딩 내내 탑니다. 저희는 중간에 카트 배터리가 방전되서 한번 바뀌긴 했습니다. 

 

- 저희는 1~2 라운딩은 같은 캐디, 3~4 라운딩은 또 다른 캐디, 즉 2명의 캐디와 함께 했습니다. 

 

- 일부는 1명 캐디와 전 라운딩을 함꼐 하기도 하더군요. 

 

- 잘 아시다시피 새벽 6시, 정오, 저녁 6시, 자정..6시간 간격으로 티오프하여 4라운딩입니다. 1 라운딩 당 대략 4.5~5시간 소요. 라운딩 사이에 1시간 정도 휴식이 있습니다. 

- 프론트에서 식권 구입하여 2층 식당에서 단일 메뉴 식사 가능합니다. 점심은 비빔밥, 저녁은 돼지고기 김치찌개이고, 식사 후 커피 포함 1끼에 만원입니다. 3라운딩 종료 후 마지막 식사는 우동+김밥이라고 하던데 저희는 안 먹었고, 드신 분들 얘기로는 많이 부실하다고 들었습니다. 

 

- 카트에 간식 한봉지 실어줍니다. (바나나, 캔커피, 쵸코파이) 매 라운딩이 아니고 한번만 실어줍니다. 저희는 따로 캔맥주, 음료수, 커피, 군것질 거리 등등 먹을거 많이 챙겨갔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대부분 그렇게 하셨을테구요. 

 

- 계속 비 예보가 있었는데, 첫번째 라운딩은 구름 약간 낀 매우 좋은 날씨, 두번째 라운딩은 비가 오락가락, 세번째 라운딩은 비가 거의 안 왔지만 간혹 빗방울 뿌리는 정도, 마지막 라운딩은 다 개었습니다. 

 

- 3라운딩부터는 추워집니다. 저는 추위를 별로 안 타는 체질인데 일행 중에는 옷 껴입고 핫팩까지 붙이기도 했습니다. 

 

- 첫번째 라운딩 파 3에서 방다솔 프로와 니어리스트 대결합니다. 이기면 사인볼 하나 준다는데 저희 조는 당연히 다 졌습니다. 대신 새볼 하나 가지고 가면 사인 친절하게 해주고 단체 사진, 셀카 사진 매우 친절하게 잘 찍어줍니다.  주최측 사진 기사님이 찍어준 사진은 현상해서 클럽하우스에서 4매 2만원에 판매하는데,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조는 그냥 멀뚱멀뚱 얼어서 사진 찍었기때문에 구입하지 않았는데, 다른 조 분들 찍으신 사진 보니까 포즈도 잼나게 잡으시고 점프샷 등 잘 나온 사진들 많더군요. 저는 방다솔 프로님이 누군지 잘 몰랐는데 TV에도 많이 나오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이쁘고 친절합니다. 

 

- 2번째 라운딩 성적을 기준으로 신페리오 방식으로 시상을 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딱 제 핸디만큼 치고 왔는데, 걔중에서 2라운딩 성적이 제일 안 좋았습니다. ㅠ

 

- 애초에 잔디밥 쌓으려는 목적으로 출전한거라 시상은 아예 꿈도 안 꾸고 있었지만요. 

 

- 3라운딩까지는 그냥저냥 칠만했습니다만 마지막 라운딩은 정망 정말 힘들었습니다. 근데, 정작 마지막 라운딩에서 버디가 하나 나오네요. 골프는 정말 힘 다 빼고 툭툭 성의 없이 치는게 샷은 제일 좋은것 같다는걸 배우고 왔습니다. 

 

- 마지막 라운딩 종료하자마자 씻지 않고 2층 식당에 모여서 경품 추첨, 시상 등 행사 진행합니다. 이거 끝나는 동안 정말 졸리고 구역질 나올만큼 힘들어서 죽을뻔;;

 

- 기본 경품: 최초 라운딩 개시 전에 받는 우산 + 완주 인증 트로피 + 쌀 조금 + 알펜시아 700 그린피 할인권 + 더덕으로 만든 무슨 차 종류 + 한우 곰탕 1팩

 

-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각 1명: 대관련 한우세트 

 

- 남녀 각각 1, 2, 3등에게 30만원, 20만원, 10만원 상금

 

- 경품 추첨: 알펜시아 워터파크 이용권, 알펜시라 리조트 숙박권, 한우세트, 쌀 10kg 등등 

 

 

- 1차 대회 32팀 중 1팀만 3라운딩 후 철수하고 나머지는 모두 완주했다고 들었습니다. ​ 

 

 

출전 소감: 

 

- 라운딩 종료 후 씻고 숙소에 들어와서 잠시 눈 붙이고 상경하려고 했는데 끝까지 버티려 부어라 마신 커피와 카페인 음료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피곤하면 오히려 잠들기가 힘든 상태가 된건지....결국 두어시간 뒤척이기만 하다가 그냥 상경했습니다. 저 뿐 아니라 일행 모두 그런 증상을 겪었는데, 잠을 자야만 하고 숙면을 취해야만 나아질거라는 걸 알면서도 잠이 들지 못하겠더군요. 

 

- 토욜 점심때쯤 집에 도착해서 4시간 정도 낮잠자고, 밤에도 8시간 정도 잘 자고 일어났는데 여전히 피곤합니다. 후유증이 하루 이틀은 더 가지 싶네요. 

 

- 옷은 넉넉히 챙기시고, 신발도 두켤레 이상 챙기시는게 좋겠습니다. 비가 안와도 땀이나 이슬때문에 축축해집니다. 

 

- 클럽 하우스 안에는 앉을 자리도 부족하고 쉴 공간이 거의 업습니다. 3라운딩 종료 후에는 캠핑 매트를 깔거나 그냥 바닥에 누우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는데, 어디서든지 조각 잠이라도 주무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쉽게 잠이 드는 편이 아닌데, 어디서든 쉽게 잘 주무시는 분들 부럽;; 

 

- 3보 이상 무조건 카트 탑승의 생활화로 체력 아끼세요. 

 

- 지금 심정으로는 두번 다시 출전은 안 할것 같습니다. 여기 회원님들 중에도 첫 출전이 아닌 분들 계시다고 들었는데 정말 대단한 열정과 체력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 골프치면서 스코어로 트로피를 받을 기회가 없을게 분명한데, 그냥 완주했다고 무슨 트로피 씩이나 주는건가...라고 생각했던거 반성합니다. 완주했다는 것만으로도 트로피 받을 자격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전반적인 행사 기획, 대회 운영, 구장 상태 등 저는 만족했습니다. 4라운딩 스코어는 93-102-95-96 쳤네요.  

 







 


추천 24 반대 0

댓글목록

캬 도전해보고싶은 초보인데 체력에서 안될거같은 무서움이 있네요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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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꼭도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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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서야 당첨 안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약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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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실감나고 솔직하며 재미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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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셨을텐데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몸의 피로가 풀려야해서 물 많이 드시고 잠 많이 자야 회복이 빠릅니다
글 읽어보니 마라톤으로 치면 울트라 마라톤급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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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받으실 만합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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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습니다! 마치 제가 다녀온 것 같아요. 차분하고 핵심만 짚어주는 글솜씨가 예술입니다.
4명이서 하는 골프 모임이 있는데, 내년엔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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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갑니다..ㅎㅎ 걱정반 기대반이네요~ 저희는 일행들이 숙박을 안한대서 금요일 2시반에 출발해서 바로 귀가합니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지만.. 뭐 어찌저찌 되겠죠?^^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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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이던 차 안에서든 무조건 조금이라도 눈 붙이셔야 합니다. 특히 혼자라면 절대 바로 운전하지 마세요.

아마도 라운딩이 끝날때마다 급격히 계획 수정이 될거에요.

저희도 첨엔 큰 차 한대로 다 같이 가서 경기 끝나고 바로 번갈아가며 운전해서 복귀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친 발상이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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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감사합니다~ 후기 참고해서 계획 잘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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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최고입니다
저도 참여했었는데 시상식 마치고 운전하고 오는데 고속도로 올라오자마자 눈이 감켜서 휴게소 말고 중간중간있는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거기서 10~20분 자고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가장 가까운 휴게소에서 3시간 자고 올라왔습니다
다음날 스케쥴이 괜찮으시다면 무조건 숙소나 최소 찜질방이라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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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쪽잠 자면서 올 생각 하고있긴한데 한숨 푹 자고 오는 방향으로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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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에 숙면을 취해야 당일 4라운딩을 버틸 수 있고, 그렇다 해도 대회 종료되면 녹초가 됩니다.

하물며 당일 새벽에 출발하셔서 라운딩 후 바로 복귀는 정말 정말 위함합니다.

제가 굳이 강조 안해도 매 라운딩이 종료될때마다 급격한 심경의 변화 및 그에 따른 복귀 계획 수정이 될거에요.

설령 컨디션 괜찮다 느끼셔도 무조건 휴식 후 운전을 권합니다. 안전이 최고니까요.

무언가를 24시간동안 잠 한숨 안 자고 연속으로 한다는건 평생 겪어보지 못한 일이었는데, 보통 일이 아닙니다.

가장 혹독한 고문 중 하나가 잠 안재우는거라더니 정말 뼈저리게 공감했어요 ㅎ

제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말씀을 드리는거 같기도 한데, 분명 재미있고 즐거운 이벤트였습니다.

부디 컨디션 관리 잘 하셔서 즐거운 라운딩 하고 오시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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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전날가서 찜질방 숙박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후기들 보고 걱정이 많아져서 전면 수정했네요~^^ 내일가네요~ 드디어~^^ 재밌게 다녀오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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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경험이지만 생동감있게 잘 써주셧네요 한번쯤 참가해보고싶은 마음입니다 ㅎㅎ
추억으로 남을만한 경험이라 부럽네요 그래도 한번쯤 또 참가할날이 오지않을까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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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도 제가 소개해드려서 참석하셨는데 내일가서 생생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전 더더욱 참석이 망설여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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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 참석했습니다 ^^
같은곳에 계셨었군요 인사 나누지 못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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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몇 페이지 앞에 저보다 먼저 후기 남겨주신 분 댓글에 어떤 분께서 왕벌님이 1등 하셨다고 하던데...;;;

첫 출전에 1등이라니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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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등하는 법 나중에 글 올려봐야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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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크레이지 라운딩이군요. 고생하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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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후기 잘봤습니다. 저도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네요.
저는 머리만 닿으면 잘 수 있는편이라 유리;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롱홀에서 티샷 잘 맞으면 카트에서도 잠니다^^
많은 도움 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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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홀에서 티샷 잘 맞으면 카트에서도 잠니다^^

↑↑↑↑↑↑↑↑↑↑↑↑↑↑↑↑↑↑↑↑↑

최적의 조건을 갖추셨습니다.
컨디션 조절, 체력 비축이 가장 큰 관건인데 자투리 시간에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는게 큰 도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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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같네요.
후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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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녀왓는데 몸이 너덜너덜 거리네요... 새벽 3~5시 용평의 한기는 네겹의 옷도 뚤코 한기가 살을 에이더군요.....
전 심지어 인터뷰까정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차 내고 몰래 간건데, 설마 회사분들이 알수는 업겟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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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인가요?
겨울 패딩이라도 챙겨야겠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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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안 입으시더라도 라카에 두면 되니까 챙겨가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저는 2라운딩까지는 그냥 얇은 바지 + 얇은 이너웨어 + 반팔
3라운딩: 위와 동일한 바지 + 반팔 + 얇은 바람막이로 버텼고,

2라운딩 종료 후 샤워하고 신발과 양말 갈아신었습니다.

4라운딩에서는 바지는 그대로 갔구요 -_-
위에는 얇은 반팔 + 기모 안감되어 있는 긴팔만 입고 나갔다가....출발 직전 바람막이 하나 더 입었습니다. 나중 되니까 아래도리는 약간 쌀쌀했습니다.

저는 더위와 추위를 잘 안탑니다(라기 보다는 잘 참는 편입니다)만, 같이 간 일행 주에는 핫팩을 붙이기도 할 정도로 사람에 따라 다르더군요.

1차 때에는 비는 조금 왔지만 그래도 바람은 거의 없었는데...2차 때에는 날씨가 또 어떨지 모르니 옷은 여유있게 준비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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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챙겨가야겠네요.
그나저나 좋은 추억 되셨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곧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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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 꺼내가야겠군요~ 비소식이 있던데..제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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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써주셨네요
내년에 참가해보고 싶은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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